대보잠(大寶箴)-장온고(張蘊古 ?~631)
장온고는 당 태종이 즉위한지 얼마 안되어
천지의 위대한 덕은 生이요,
성인의 위대한 보물은 位라고 하며
(天地之大德曰 生,聖人之大寶曰位)
임금이 이를 지키기 위한 교훈을 써서 올린 것임다.
太宗은 이를 보고 매우 기뻐하며 비단 300필을 내리고
벼슬도 올려 주었지만,
정작
본인은 4년후에 權萬紀라는 자에게
참소를 당하여 죽임을 당하였다.
즉, 장온고의 箴은 만민을 비호는 하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기 자신을 보호하지 못한 검다.
이글은
ⓐ 古今의 군주가 위를 보존하는 일이 쉽지 않음을 이야기 하고
ⓑ 位를 보존하기 위한 할 일을 제시하고
ⓒ 그간 聖君들이 충간을 받아들여 善政을 베푼 것을 이야기 하고
ⓓ 天子의 지나친 총명을 사용하는 것을 경고하고
ⓔ 太宗을 대상으로 한 諫臣의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함다.
대보잠(大寶箴)
(1)
今來古往(금래고왕)에 : 지금부터 옛에
俯察仰觀(부찰앙관)하니 : 굽여 살펴보고 우러러 관찰하건데
惟辟作福(유벽작복)이라 : 오직 임금만이 복을 내릴 수 있어
爲君實難(위군실난)이로다 : 군주노릇하기가 실로 어려운 것입니다
主普天之下(주보천지하)하고 : 온 천하를 주관하고
處王公之上(처왕공지상)하여 : 왕공(=제후와 三公)의 위치에 처하여
任土貢其所求(임토공기소구)요 : 요구하는 바를 공물로 바치게 하고
具寮陳其所唱(구료진기소창)이라 : 백관을 갖추어 그 창도하는 바를 펴쳐 나가니
※任土 ; 그 땅의 산출에 의함
※寮 관리
是故恐懼之心(시고공구지심)이 : 이에 두려워하는 마음이
日弛(일이)하고 : 날로 해이해지고
邪僻之情(사벽지정)이 : 사벽한 정이
轉放(전방)이라 : 날로 방탕해지니
豈知事起乎所忽(기지사기호소홀)하고 : 어찌 일이 소홀한 곳에서 생기고
禍生乎無妄(화생호무망)이리오 : 화가 뜻하지 않은(無妄)데서 생길 줄을 알겠습니까?
固以聖人受命(고이성인수명)이 : 진실로 성인이 천명을 받아
拯溺亨屯(증익형둔)일새 : 도탄에 빠진자들을 구제하고,곤란한 자을 형통해 하니
歸罪於己(귀죄어기)하며 : 자신에게 죄를 돌리시고
因心於民(인심어민)하소이다 : 백성들의 마음을 따라야 합니다
大明無私照(대명무사조)요 : 큰 밝음 사사로이 비춤이 없고
至公無私親(지공무사친)이니 : 지극히 공평한 이는 사사로이 친함이 없습니다.
故以一人治天下(고이일인치천하)요 : 고로 한 사람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오
不以天下奉一人(불이천하봉일인)이라 : 천하로써 한 사람를 받들어서는 안됩니다
禮以禁其奢(예이금기사)하고 : 예로써 사치를 금하고
樂以防其佚(악이방기일)하며 : 음악으로 방탕함을 막고
左言而右事(좌언이우사)하고 : 좌측은 말을, 우측은 일을 기록하게 하고
出警而入蹕(출경이입필)하소이다 : 나가면 경계하고,들어오면 벽제하여(=임금나들이)
※警蹕 ; 임금행차시 길을 치우고 통행을 금하는 것,되도록 나들이를 삼가야 함
四時調其慘舒(사시조기참서)하고 : 춘하추동의 四時는 음양(慘舒)을 조절하고
三光同其得失(삼광동기득실)이다 : 삼광이 정치의 득실을 같이 합니다
故身爲之度(고신위지도)요 : 그러므로 군주의 몸은 법도가 되고
而聲爲之律(이성위지율)이라 : 목소리는 율법이 됩니다.
※慘舒 ; 음은 만물을 상하게 하고(慘), 양은 만물을 자라게(舒) 함/德에 따라 음양의 조절이 잘됨
※三光 ; 해,달,별(정치가 바르면 운행이 뚜렷,어지러우면 일식,월식,妖星이 나타남)
勿謂無知(물위무지)니 :아는 이 없다고 말하지 마소서
居高聽卑(거고청비)요 : 높은 곳에 처해 있으나, 낮은 곳의 일을 듣습니다.
勿謂何害(물위하해)니 : 무엇이 해로우냐고 말하지 마소서
積小就大(적소취대)니라 : 작은 것들이 쌓여 크게 됩니다.
樂不可極(악불가극)이니 : 즐거움은 다해서는 안 될 것이니
樂極生哀(악극생애)이로소이다 : 즐거움이 다하면 슬픔이 생깁니다.
欲不可縱(욕불가종)이니 : 욕망을 멋대로(縱) 하지 말 것이니
縱欲成災(종욕성재)니이다 : 멋대로 하는 욕망은 재앙을 만듭니다
壯九重於內(장구중어내)라도 : 안에 구중궁궐이 장엄해도
所居不過容膝(소거불과용슬)이어늘 : 거처하는 것은 무릎을 용납함에 지나지 않거늘
彼昏不知(피혼부지)하여 : 저 우매한 군주는 이것을 모르고
瑤其臺而瓊其室(요기대이경기실)이오 : 옥으로 누대를 짓고 방안을 구슬로 장식합니다
※彼昏 ; 우매한 임금, 夏의 폭군 桀王과 殷의 폭군 紂王을 지칭
羅八珍於前(라팔진어전)이라도 : 앞에 팔진미를 늘어 놓아도
所食不過適口(소식불과적구)어늘 : 먹는 것은 입에 맞는 몇가지에 지나지 않거늘
唯狂罔念(유광망념)하여 : 다만 미친 군주가 망령된 생각으로
丘其糟而池其酒(구기조이지기주)니이다 : 술지게미로 언덕을 쌓고 술로 못을 만듬다
※八珍 ; 존귀한 분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
※唯狂罔念 ; 오직 미쳐 생각을 못함/걸왕,주왕이 仁義를 생각지 못한 것
勿內荒於色(물내황어색)하여 : 안으로는 여색에 빠지지(荒=迷惑) 마시고
勿外荒於禽(물외황어금)하며 : 밖으로는 사냥에 빠지지 마시며
勿貴難得貨(물귀난득화)하며 : 얻기 어려운 보물을 귀히 여기지 마시며
勿聽亡國音(물청망국음)하소서 : 나라를 망치는 음악을 듣지 마시옵소서
內荒伐人性(내황벌인성)이오 : 內로 여색에 빠지면 인간의 본성을 해치고
外荒蕩人心(외황탕인심)이니이다 : 外로 사냥에 빠짐은 사람의 마음이 방탕하게 됨다
難得之貨侈(난득지화치)요 : 얻기 어려운 보물은 사치하게 하고
亡國之音淫(망국지음음)이니다 : 망국의 음악은 음탕하게 합니다.
勿謂我尊而傲賢慢士(물위아존이오현만사)하며 : 내가 존귀하다 하여 어진이게
오만하고 선비들을 업신 여기지 마시고
勿謂我智而拒諫矜己(물위아지이거간긍기)하라 : 내가 지혜롭다 하여 간하는 말을
물리치고 자신을 뽐내지 마십시오
聞之夏后(문지하후)하고 : 듣건데, 하후(禹王)께서는
據饋頻起(거궤빈기)하고 : 밥상(=饋)을 받고도 자주 일어났고
亦有魏帝牽裾不止(역유위제견거부지): 또 魏帝는 소매를 잡아당겨도 그치지않았슴다.
※위제 ; 魏의 文帝(=曹丕)가 간언을 쉽게 듣지 않은 고사
安彼反側(안피반측)을 : 저 반측하는 자들을 안심시키는 것을
如春陽秋露(여춘양추로)니 : 봄볕과 가을 이슬처럼 하여
巍巍蕩蕩( 외외탕탕)하니이다 : 높고 넓게 되었습니다
※反側 ; 불펼불만으로 두 마음을 품어 마음이 들떠 있느 것.
※巍巍蕩蕩 ; 높은 산과 넓고 아득한 물
恢漢高大度(회한고대도)하고 : 한 고조(=劉邦)와 같은 도량을 키우시고
撫玆庶事(무자서사)를 : 온갖 여러 일을 어루만지기를
如履薄臨深(여리박임심)이니 : 살얼음 밟듯이 하고, 깊은 연못에 임하듯 하여
戰戰慄慄(전전율율)하여 : 심히 두려워하고 지극히 삼가시여
用周文小心(용주문소심)하소서 : 주 문왕의 조심스런 마음을 쓰소서
(2) 詩之不識不知(시지불식부지)와 : <시경>에 "의식치 말고, 알려고 말라" 하였고 書之無偏無黨(서지무편무당)이 : <서경>에 "편당을 두지 말라" 하였으니 一彼此於胸臆(일피차어흉억)하고 : 가슴 속에 피차를 한결같이 하고 損好惡於心想(손호악어심상)하사 : 마음 속에 좋고 나쁨을 덜어내사 ※ 偏 ; 中正을 잃은 것, 黨 ; 공평하지 않는 것 衆棄而後加刑(중기이후가형)하고 : 여러 사람들이 버린뒤에 형벌을 가하고 衆悅而後行賞(중열이후행상)하며 : 여러 사람들이 좋아한 후에 상을 주고 弱其强而治其亂(약기강이치기란) : 권력이 강한 자를 약화시키며, 분란를 다스리고 伸其屈而直其枉(신기굴이직기왕)하소서 : 굽은자를 펴주고, 곧게 다스리소서 ※ 强 ; 위를 능멸하고, 아래를 학대하는 것 ※ 屈 ; 죄없이 억울하게 눌려있는 자, 枉 ; 邪曲된 사람 故曰(고왈) : 고로 말하기를, 如衡如石(여형여석)하여 : 저울대나 저울추와 같이 不定物以限(불정물이한)하니 : 물건을 한정하여 정하지 않나니 物之懸者(물지현자)는 : 물건마다 매달리는 것은 輕重自見(경중자현)이오 : 그 경중이 저절로 드러나듯 해야 하고 ※ 衡石 ; 저울대와 저울 추 ※ 自見 ; 스스로 나타남 如水如鏡(여수여경)하여 : 물처럼 맑고 거울같이 하여 不示物以情(불시물이정)하니 : 물건을 실정으로 보지를 않고 物之鑑者(물지감자)는 : 물건마다 비추어진 것은 姸媸自生(연치자생)하소서 : 아름다운 것과 미운것이 저절로 드러나게 하소서 ※姸 아름답고 고운 / 媸=蚩 추하다
勿渾渾而濁(물혼혼이탁)하고 : 혼혼(=渾渾=흐린것)하여 탁하지 말고 勿皎皎而淸(물교교이청)하며 : 교교(=皎皎=희고 깨끗한것)하여 맑지 말고 勿汶汶而闇(물문문이암)하고 : 문문(=汶汶=더러움,부끄러움)하여 어둡지 말고 勿察察而明(물찰찰이명)하소서 : 찰찰(=察察=지나치게 세심)하여 너무 밝지마소서 雖冕旒蔽目(수면류폐목)이나 : 비록 면류가 눈을 가리나 而視於未形(이시어미형)이오 : 드러나지 않을때 보아야 하고 雖黈纊塞耳(수주광색이)나 : 비록 주광이 귀를 가려도 而聽於無聲(이청어무성)니이다 : 소리가 없을때 들어야 합니다 ※ 冕旒 ; 冕은 冠, ※ 旒은 12줄의 매달린 주옥,이를 두리운 까닭은 자질구레한 것들이 눈에 안띄게 함 ※ 黈纊 ; 면류관의 양쪽에 귀에 닿을만큼 늘어트린 누런 솜방울,참언을 듣지 않게 함 縱心乎湛然之域(종심호담연지역)하고 : 담박한 경지에 마음을 두고(縱) 遊神於至道之精(유신어지도지정)하여 : 지극한 정밀함에 정신을 두어 扣之者應洪纖而效響(구지자응홍섬이효향) : 두드리는 자의 크고 작음에 응하여소리를 내고 酌之者隨淺深而皆盈(작지자수천심이개영) : 잔을 든자의 깊고 얕음에 따라 모두 채워야 합니다. ※ 扣 ; 종을 치는 것/ 效響 ; 소리를 내기위해 온힘을 쏟음 ※ 洪纖 ; 넓고 큰것과 가늘고 작은 것 故曰(고왈) : 고로 말하기를, 天之經(천지경)이요 : 하늘의 떳떳한 법이요. 地之寧(지지영)이요 : 땅의 편안함이요 王之貞(왕지정)이라 : 왕에게는 바름이라 한 것입니다 萬物無言而化成(만물무언이화성)하나니 : 萬物은 말없으나, 조화가 이루어지니 豈知帝力而天下和平(기지제력이천하화평)이리오 : 어찌 황제의 힘으로 천하가 화평하게 되었음을 알리려 하겠습니까?
吾王撥亂(오왕발란)하사 : 우리 왕께서는 난를 바로잡아 戡以智力(감이지력)이면 : 지혜와 힘으로써 이기면 民懼其威(민구기위)나 : 백성들은 그 위세를 두려워하나 未懷其德(미회기덕)이요 : 그 덕을 그리워 하지 않을 것이요. ※ 吾王撥亂 ; 당태종이 황제되기전에 난을 평정한 것 ※ 戡=勝 /爰 ; 이에, 이리하여 我皇撫運(아황무운)하사 : 우리 황제께서는 천운을 어루만져 扇以淳風(선이순풍)이면 : 순풍으로 부채질하면 民懷其始(민회기시)나 : 백성이이 처음에는 그리워 하나 未保其終(미보기종)이니이다: 그 끝까지 보전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爰述金鏡(원술금경)하여 : 이에 金鏡(=大寶箴)을 기술하여 窮神盡聖(궁신진성)하오니 : 神聖의 이치를 다하오니 使人以心(사인이심)하며 : 사람을 부림에는 마음으로써 하고 應言以行(응언이행)하여 : 말을 응하되, 행실로써 하여 ※神聖 ; 덕이 커서 사람을 감화시키는 것=> 聖, 성스러워 헤아릴 수 없는 것=>神 (大而化之之謂聖, 聖而不可之之謂神, 맹자) ※ 戡=勝 /爰 ; 이에, 이리하여 包括治體(포괄치체)하고 : 정치의 대체를 포괄하고 抑揚詞令(억양사령)하소서 : 詞令(=조칙과 명령)을 抑揚하소서 天下爲公(천하위공)하여 : 천하를 공정히 다스림에 一人有慶(일인유경)이니이다 : 군주 한사람이 경사가 있습니다
開羅起祝( 개라기축)하고 : 그물을 열고 축원했고(殷의 湯王) *추가사리 참조 援琴命詩(원금명시)하여 : 거문고를 당겨 시를 명하여(舜임금의 南風詩) 一日二日(일일이일)에 : 하루 이틀 사이에도 念玆在玆(념자재자)하소서 : 늘 이를 생각하게 하소서 ※ 念玆在玆 ; 순임금이 禹에게 양위하려 하자, 禹가 皐陶를 천거하며 한말로 밝은 덕을 지니고 바른 정사를 펼것을 잊지 말라는 의미. ※ 戡=勝 /爰 ; 이에, 이리하여 惟人所召(유인소소)니 : 오직 사람이 부르는 것이 있으니(=禍福) 自天祐之(자천우지)리라 : 하늘로 부터 도와줄 것입니다. 諍臣司直(쟁신사직)일새 : 간쟁하는 신하가 곧게 간하는 일을 맡았기에 敢告前疑(감고전의)하노라 : 감히 전의에 아뢰옵니다. ※司直=公明正直을 맡음 ※前疑 ; ○군주의 전후좌우에서 모셨는데, 앞사람을 疑, 뒤를 丞,왼쪽을 輔,오른쪽을 弼. ○前疑라 함은 직접 천자에게 올리지 않고 전의에게 주어 자신의 뜻을 전달하는 의미 ~~~~ ● 추가사리------- 開羅起祝( 개라기축)은 그물을 열고 축원한다는 말인데, 羅는 새를 잡기위한 그물인데 殷의 탕왕이 야외에 나갔다가 한 사냥꾼을 발견함다. 그 사냥꾼은 사면에 그물을 치고 하늘에 기도하길,,,, "나는 놈, 뛰는 놈,,,모두 제 그물에 걸리게 해 주십시요"라 하자, 이를 본 湯王은 짐승들을 몰살하는 사냥꾼의 짓은 無道한 짓이라 생각하고 이는 폭군 桀(걸)이나 하는 행동이라 여기고 사냥꾼의 기원을 바꾸게 합니다. "왼쪽으로 가고 싶은 놈은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가고 싶은 놈은 오른쪽으로 달아나 그물을 피하고, 높이 날고 싶은 놈은 높이 날라 그물을 피하라, 나의 명을 어겨 그물에 걸리는 놈만 취하겠다"라고 이런 탕왕의 仁德이 짐승에 까지 미치자, 이에 歸服한 나라가 40여개국에 이른다고~!
[출처] ★ 장온고의 大寶箴-(2-2) (삶의 배움과 나눔터) |작성자 다물
四時不言而代序(사시불언이대서)하고 : 四時는 말하지 않으나, 질서가 교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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