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희(호 만초)는 경인(1950)년 12월 초(양력 1월4일 후퇴 시)에 적군이 또 서울을 함락하고 길게 몰아 남쪽에 향하니 호남의 모든 고을이 다 진동하여 관부로부터 청장년은 일제 남하하라는 명령이 있는지라. 스스로 남하하는 것이 집에 있는 것만 같지 못할 것을 생각하고 잠깐 피하여 집에 있더니 한 날 새벽에 경찰과 향군이 합동 수사하여 청장년 집에 있는 자를 엄벌하거늘 황망히 뒷담을 넘어 강신화로 더불어 뒷산을 향하여 달아날 새 때에 김은구란 자가 또한 우리보다 먼저 달아난지라. 경찰과 향군이 일제히 발포하니 포의 소리는 귀를 치고 탄환은 비 오듯 하는지라. 능히 전진하지 못하고 다만 스스로 기어서 도성사부님께서 위급할 때에 ‘능히 생문방을 등지고 보신익화주를 염송하라’는 말씀을 생각하고 두사람이 생문방을 등지고 염송하더니 경찰과 향군이 발사하고 급히 쫓아 앞과 뒤로 지나가나 능히 보지 못하고 무사히 몸을 피하니 어찌 신이하지 아니하랴! *보신익화주(保身益化呪) .19보경중 14경 천송부(天竦浮)하고 지저운(地低運)하며 일단측(日團庂)하고 월전침(月轉沈하며 초맹장쇠(草萌長衰)하고 목줄노후(木茁老朽)하나니 이현현(理玄玄)하니 정구구(靜究究)하야 우제청자갑병무경가홰축독 을 송(誦)하라~ 맹성회두(猛省回頭)하면 생생생(生生生)하고 오념일착(誤念一着)하면 흉흉흉(凶凶凶)하리라 복마관대제(伏魔關大帝)는 여율령합륵등측(如律令哈嘞등측)이라.
보신익화주 해 석 하늘은 높이 뜨고 땅은 얕게 운하며 해는 둥글어 기우러지고 달은 굴러 잠기며 풀싹은 커서 쇠하고 나무줄기는 늙어 썩나니 이치가 현현하니 고요히 연구하고 연구하여 우 제 청 자 갑 병 무 경 가 홰 축 독(천상의 착한 십이신명)을 외어라 ~ 빨리 살피어 머리를 돌이키면 살고 살 것이고 그릇 생각을 한번 부딪치면 흉 하고 흉 하고 흉하리라 복마관대제는 율령과 같이 합륵등측(시행한다는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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