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談(채근담) 맛보기 (1)
菜根談(채근담)은 나물 뿌리 속에 참맛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이야기란 뜻입니다.
明(명)나라 洪自誠(홍자성)이 儒敎(유교)의 정신철학을 바탕으로 佛家(불가)나 道家(도가)의 심오한 진리를 調和(조화)시켜 사람의 도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 잇습니다. 사람이 항상 菜根(채근)을 씹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다 이룰 수 있다는 宋代(송대)의 孺子(유자) 汪信民(왕신민)의 말에서 引用(인용)하여 菜根談(채근담)이란 제목을 붙였다고 하는데, 于孔謙(우공겸)의 題詞(제사)에 의하면, 세상 사람을 깨우치기 위해 性命(성명)을 論(논)함이 그 險惡(험악)한 것을 曲盡(곡진)하게 描寫(묘사)해 놓았고, 천지의 이치를 관찰하여서, 富貴功名(부귀공명)을 티끌처럼 여겨 스스로 警戒(경계)하고 스스로 勉勵(면려)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채근담에 있는 주옥같은 사자성어(四字成語)를 발췌하여 채근담의 진수를 엮어봅니다 .
(파인밸리 카페에서는 그간 채근담(菜根談) 해설을 10회 연재하였습니다. 잠시 채근담 맛보기를 3회 연재한 후,
계속하여 채근담 전편 135장을 해설할 계획입니다.)
(1)玉韞珠藏(옥온주장) : 구슬이 바위 속에 박혀 있고, 구슬이 바다 깊이 잠겨 있다는 뜻으로, 아름다운 재질을 깊이
간직하여 남에게 알리는 일 없이, 때에 따라 활용하여 세상에 寄與(기여)함을 이름.
(2)知之不用(지지불용) : 正道(정도)가 아니면 알아도 쓰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權謀術數(권모술수)는 처음부터
모르는 것이 高尙(고상)하다 하겠으나 알아도 쓰지 아니한다면 더욱 고상하다는 것을
이름.
(3)霽日光風(제일광풍) : 갠 날씨와 맑은 바람이란 뜻으로, 기쁘고 즐거움을 나타냄.
(4)無不和氣(무불화기) : 온화한 기운이 없어서는 안 됨.
(5)獨坐觀心(독좌관심) : 홀로 앉아 제 마음을 살펴본다는 뜻으로, 고요히 혼자 앉아 제 마음을 살피노라면 허망
한 생각은 사라지고 眞實(진실)만이 나타나는 喜悅(희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이름.
(6)氷淸玉潔(빙청옥결) : 얼음과 같이 맑고 구슬과 같이 깨끗하다는 뜻으로, 뜻이 맑고 행실이 깨끗함을 이름.
(7)一點素心(일점소심) : 한 점의 純潔(순결)하고 때 묻지 않은 본디 마음이란 뜻으로,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고 物慾(물욕)에 대한 큰 誘惑(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바른 마음을 이름.
(8)韜光養德(도광양덕) : 빛을 감추고 덕을 기른다는 뜻으로, 자기의 재능을 숨기고 높은 수양을 쌓는 일에
최선을 다함을 이름.
(9)誠心和氣(성심화기) : 道(도)의 근본인 精誠(정성)스러운 마음과. 和平(화평)한 기운이라는 뜻으로,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여 노력하고 和睦(화목)한 분위기속에서 즐겁게 生活(생활)함을
이름.
(10)鳶飛魚躍(연비어약) : 소리개가 날고 물고기가 뛰논다는 뜻으로, 힘찬 기상을 이름.
(11)敎人以善(교인이선) : 선으로써 가르친다는 뜻으로, 재질에 맞게 실행 가능한 선으로 가르침을 이름.
(12)無怨是德(무원시덕) : 원망함이 없으면 이것이 곧 덕이라는 뜻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되 자기의 존재를 나타
내지 아니하여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아니함을 이름.
(13)功名富貴(공명부귀) : 공을 세워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재산이 많고 사회적 지위가 높다는 뜻으로,
富貴功名(부귀공명)은 누구나 얻고자 하는 것이지만 義(의)가 아니면 미련조차 버릴
때 凡俗(범속)에서 벗어나 바르게 살수 있다는 것임.
(14)道德仁義(도덕인의) :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와, 윤리적 意志(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는 人格的(인격적) 능력
과, 어질고 의로움이란 뜻으로, 이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德目(덕목)이긴 하나
의식적인 修行(수행)의 정도를 넘어서, 모든 행동이 自然的(자연적)으로 道德(도덕) 仁
義(인의)에 맞도록 할 때 비로소 聖人(성인)의 경지에 오르게 되는 것이라고 함.
(15)志一動氣(지일동기) : 뜻을 하나로 모으면 기질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뜻으로, 물욕에서 벗어나 한결같은 마
음으로 절개와 의리를 지키는 仁義道德(인의도덕)의 생활을 이름.
(16)高一步立(고일보립) : 남보다 한 걸음 높이 서야 한다는 뜻으로,
입신출세하기 위해서는 남보다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함을 이름.
(17)退一步處(퇴일보처) :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한걸음 뒤로 물러서야 한다는 뜻으로, 남보다
앞서 가려하다가는 부나방이 불속에 뛰어드는 것처럼 재앙을 자초하게 됨을 이름.
(18)咫尺千里(지척천리) : 여덟 치나 한 자 되는 가까운 거리가 천리나 멀게 느껴진다는 뜻으로,
썩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자주 소통하지 못하면 멀리 떨어져 사는 것과 같다는 것임.
한때의 欲情(욕정)에 가리어 생각을 그르친다면 지척에 있는 마음의 慈悲(자비)를 떠
나 자비와 거리가 먼 무자비의 彼岸(피안)으로 떨어지게 되니 사람은 모름지기 욕정의
유혹을 냉철한 판단으로 克服(극복)해야 한다는 것임.
(19)進德修道(진덕수도) : 덕에 나아가고 도를 닦는다는 뜻으로, 物慾(물욕)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변함없는 곧은 마음으로 덕에 나아가고 도를 닦음을 이름.
(20)濟世經邦(제세경방) : 깨끗한 마음으로 세상을 구원하고 나라를 경영한다는 뜻으로,
地位(지위)를 탐하고 財物(재물)을 탐하는 貪慾(탐욕)에서 벗어나 물같이 澹泊(담박)
한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려 세상을 便安(편안)하게 하는 밝은 정치를 이름.
(21)無非和氣(무비화기) : 온화한 기운이 아닌 것이 없다는 뜻으로,
모든 곳에 온화한 기운이 가득하여 항상 즐거움을 이름.
(22)少事爲福(소사위복) : 일을 적게 하는 것이 복이 된다는 뜻으로, 불필요한 일은 만들지 말고
부질없는 일에 마음 쓰지 아니하는 것이 생활을 즐겁게 하는 현명한 길이 됨을 이름.
(23)方圓竝用(방원병용) : 방정함과 원만함을 아울러 쓴다는 뜻으로, 모나게 할 때는 모나게 하고
둥글게 할 때는 둥글게 하여 상황에 알맞게 처신함을 이름.
(24)相觀對治(상관대치) : 서로 상대를 살펴보고 견주어 다스린다는 뜻으로, 인간은 千差萬別(천차만별)이라
는 것을 알고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 관찰하여 어느 정도 균형을 잡아 나가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智慧(지혜)임을 이름.
(25)心地乾淨(심지건정) : 마음의 땅이 마르고 깨끗하다는 뜻으로, 마음이 맑은 사람은 글을 바르게 읽어 옛날의
道理(도리)를 알게 되고, 마음이 착한 사람은 학문에 종사하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는 것을 이름.
(26)逸而全眞(일이전진) : 편안하면서도 본성을 온전히 한다는 뜻으로, 소박한 사람은 어리석은 것 같지만
본성을 잘 지키기 때문에 언제나 마음 편하게 살수 있음을 이름.
(27)立業種德(입업종덕) : 사업을 하면서 은덕을 베푼다는 뜻으로, 사업은 자신의 立身(입신)과 榮達(영달)을 위
해서가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은택을 입힐 수 있도록 해야 함을 이름.
(28)直覓本來(직멱본래) : 본디부터 있는 참된 것을 찾는다는 뜻으로, 사람은 외계의 誘惑(유혹)을 물리치고 참
文章(문장)과 참 음악을 되찾아 참된 삶을 누려야 함을 이름.
(29)舒徐繁衍(서서번연) : 수풀속의 꽃과 같이 절로 잎이 퍼지고 가지가 뻗어 무성하다는 뜻으로,
道德(도덕)으로 얻은 富貴(부귀)와 名譽(명예)는 뿌리가 튼튼하여 오래도록 번영을
누리고, 功業(공업)으로 얻은 것은 뿌리가 튼튼하지 못하여 금방 시들어 버림을 이름.
(30)居安思危(거안사위) : 편안하게 있을 때에도 危急(위급)한 경우를 생각한다는 뜻으로,
항상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 하늘의 攝理(섭리)에 順從(순종)함을 이름.
(31)寧拙毋巧(영졸무교) : 拙劣(졸렬)할지언정 巧妙(교묘)하지 아니하다는 뜻으로,
잘 하다가도 한 번만 실수하면 誹謗(비방)과 攻擊(공격)을 퍼 부으니 가볍게 나서지 말
고 어리석은 듯 處身(처신)하는 것이 賢明(현명)함을 이름.
(32)廣大宏朗(광대굉랑) : 넓고 크고 또 크고 밝다는 뜻으로, 도리에 맞는 길로 가면 언제나 마음이 너그럽고
명랑하여 무한한 즐거움을 느끼게 됨을 이름.
(33)一苦一樂(일고일락) : 한 때 괴로움과 한 때 즐거움이란 뜻으로,
괴로움도 겪고 즐거움도 겪으며 鍛鍊(단련)하는 것을 이름.
(34)練極成福(연극성복) : 鍊磨(연마) 끝에 복을 이룬다는 뜻으로, 괴로움도 겪고 즐거움도 겪으며 단련을 받은
끝에 얻은 복은 튼튼한 基盤(기반) 위에 이루어진 것이어서 오래감을 이름.
(35)含垢納汚(함구납오) : 때 묻은 것도 받아들이고 더러움도 용납할 수 있는 넓은 度量(도량)이란 뜻으로,
너무 潔癖(결벽)하면 다른 사람과 調和(조화)를 잃어 원만한 處世(처세)를 할 수 없으
므로 淸濁(청탁)을 가림 없이 널리 包容(포용)하는 雅量(아량)이 필요함을 이름.
(36)不貪爲寶(불탐위보) : 탐내지 않음을 보배로 삼는다는 뜻으로, 私利(사리) 追究(추구)로 인해 인간 본성을 잃
게 되므로 私慾(사욕)을 억제하여 본성을 보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이름.
(37)海味不鹹(해미불함) : 해산물이 짜지 않다는 뜻으로, 아름다운 덕을 이름.
(38)淸能有容(청능유용) : 淸白(청백)하되 능히 容納(용납)한다는 뜻으로,
淸白(청백)하면서도 치우치지 않고 사람을 잘 包容(포용)하는 度量(도량)을 이름.
(39)轉禍爲福(전화위복) : 재앙이 도리어 복이 된다는 뜻으로, 災殃(재앙)의 私慾(사욕)이 움직일 때 마다
유혹을 뿌리치고 福(복)된 道理(도리)의 길로 돌아와야 함을 이름.
禍(화)가 福(복)이 되는 人生(인생) 逆轉(역전)을 이름.
(40)起死回生(기사회생) : 죽음에서 불러일으켜 삶으로 돌아온다는 뜻으로, 死境(사경)에 이르게 되었다가
天運(천운)으로 다시 살아남게 됨을 이름.
(41)觀心證道(관심증도) : 마음을 관찰하고 道(도)를 證驗(증험)한다는 뜻으로, 조용하고 담박한 가운데 잡념을
버리고 마음의 본 바탕을 살피며 마음의 화평한 참맛을 알게 됨을 이름.
(42)種德施惠(종덕시혜) : 덕을 심고 은혜를 베푼다는 뜻으로,
남 앞에 드러내지 않고 덕을 베풀고 사랑을 베풂을 이름.
(43)和氣消氷(화기소빙) : 온화한 기운이 얼음을 녹인다는 뜻으로, 가정을 다스리는 본은 온화한 기운에 있음을
이름.
(44)放得寬平(방득관평) : 너그럽고 화평한 마음을 얻는다는 뜻으로, 내 마음이 너그럽고 화평하면 세상 어디에
서도 험악한 인정을 볼 수 없으니, 늘 너그럽고 화평한 마음으로 원만하게 살아감을
이름.
(45)砥節礪行(지절려행) : 節操(절조)를 닦고 行實(행실)을 바르게 하는데 힘쓴다는 뜻으로,
사람이 苦難(고난)과 試鍊(시련)의 불우한 처지에 놓이면 알지 못하는 사이에 꿋꿋한
氣質 (기질)을 기르고 行實(행실)을 바르게 닦게 되는 것을 이름.
(46)金石可貫(금석가관) : 쇠와 돌도 뚫는 다는 뜻으로,
사람 마음이 참되면 하늘도 감동하여 쇠와 돌도 뚫을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 이름.
(47)養德遠害(양덕원해) : 덕을 기르고 해로움을 멀리한다는 뜻으로, 내 좋은 점을 자랑하지 않고 남의 나쁜 점을
말하지 아니하면 교양도 높일 수 있고 해도 멀리할 수 있음을 이름.
(48)有生之樂(유생지락) : 이 세상에 태어나 삶을 누리는 즐거움이란 뜻으로,
사람은 한 번 죽으면 그만이고 백년이라는 생애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리니 이
짧은 생애를 마음껏 즐기며 살되 무엇인가 보람되게 살아야 함을 이름.
(49)持盈履滿(지영이만) : 가득한 것을 손에 잡고 가득한 것을 밟는다는 뜻이니,
絶頂(절정)에 이른 富貴(부귀)를 말하며, 부귀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겸손한 태도로 덕
을닦고 恩惠(은혜)를 베풀어 미래를 福(복)되게 해야 함을 이름.
(50)用晦而明(용회이명) : 어둠을 써서 곧 밝게 한다는 뜻으로,
감춰진 뛰어난 재능을 남모르게 나타내어 세상을 밝게 하는 것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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