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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수 맑음
강나루터
2022. 2. 11. 05:17
ㅇㅇㅇㅇ
허균 선생글에 농부와 선비가 직업을 바꾸어 서 살아보는 이야기가 있다 그내용은 다잊었지만 대충 그 이야기 줄거리를 추측하면 농부가 선비 노릇한다고 망건을 졸라매고 하루종일 꿀어 앉아서 글을 읽고 또 깨알처럼 잔글씨를 써야하니 그 고생이 논갈기 보다힘들더란 것이다 나역시 돌탑 쌓고 흙만 파다가 호흡을 가라 앉히고 글씨를 쓰자니 되지를 않는다 더군다나 도자기에 걸죽한도료를 이용해서 붓을 놀리니 붓길이 갈팡 질팡이다 글씨 못쓰는것은 고사하고 글자를 빠트리니 큰일이다 도자기판에는 글씨를 잘못 쓰면 긁어내고 다시 쓸수 있어 좋다 종이 글씨는 몇 천자를 썼다가도 한두자 잘못 되면 전체를 새로 써야한다 무론 전시회에 출품하는 이야기다 법성게 이백 열자 쓰는데 하루해가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