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감상

書座右(서좌우)/왕무횡

강나루터 2022. 5. 4. 14:31

14.명시 감상

한상철 2022. 5. 4. 09:57

-좌우명을 쓰다

長堤潰蟻穴  君子愼其微

生平操持力  不敵一念非

波浪浮天闊  漭漭決四圍

內省增嘆息  已往安可追

(장제궤의혈 군자신기미

 생평조지력 부적일념비

 파랑부천활 망망결사위

 내성증탄식 이왕안가추)

 

긴 제방도 개미구멍에 무너지나니

군자는 자질구레한 것도 삼가지

평생 단련하고 버티어온 힘이지만

한 생각 어긋남을 막아내지 못하네

물결 위에 뜬 하늘 드넓어

아득히 사방으로 트였네

스스로 돌이켜보니 탄식만 늘어나는데

이미 지나간 일을 어찌 쫓을 수 있으리

 

 王懋竑(왕무횡/), <書座右(서좌우)> (二章其一) 

- 堤潰蟻穴: "개미구멍으로 말미암아 큰 둑이 무너진다"는 뜻. 소홀히 한 작은 일이 큰 화를 불러옴을 이르는 말이다. 

- 操持: (사무를) 처리하다, 관리하다, 경영하다. 계획하다, 준비하다. 

- 波浪: 작은 물결과 큰 물결. 

- 漭漭: 넓고 아득하다, 가없다, 끝없다. 

- 可追: 쫓아 (바르게) 행할 수 있음.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에서 인용 수정(2022. 5. 3)

 

* 청대 ( 淸代 )  연계 ( 蓮溪 ) 의  < 장제연류 ( 長堤烟柳 )>  병축 ( 屛軸 ) ( 設色紙本 , 19×24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