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감상

원효대사의 신라동요

강나루터 2020. 1. 16. 04:30




원효대사의 신라동요.....경봉스님의 풀이| 자유게시판

비빔밥 | 조회 44 |추천 0 | 2012.01.04. 21:48


나무아미타불....()()()

 

신라 동요

 

중아중아 니칼내라, 뱀잡아 흿치고,

개고리잡아 탕하고 찔레꺽어 밥하고,

니한그릇 내한그릇 평등하게 나눠먹고,

알랑달랑 놀아보세 알랑달랑 놀아보세.    _원효대사_

 

 

아이들이 그게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고 좋다고

웃고 노는데 그 동요가 진리의 말이다.

 

‘중아 니칼내라’ 사람마다 지혜의 칼이 있는데

수도하는 사람의 칼이니 무엇이든지 잘드는 보검이다.

 

‘찔레꺾어 밥한다’는 말은 진리로 밥을 한다는 말이다.

 

‘개고리잡아 탕한다’는 것은 개오리(皆梧理)즉

모다 깨닫는 이치로 탕을 하고

 

‘뱀을 잡아 회친다’는 것은 뱀을 사사(四蛇)라고 하는데

우리 몸이 흙 물 불 바람 등

네가지 기운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 네가지가 마치 모진 뱀과 같으니

이것이 몸가운데 부족하던지 많던지 하면

몸에 병이나서 사람을 고생시키니

이것을 조복받고 다스려서 회를 치니

 

‘너 한그릇 내 한 그릇’

아이나 어른이나 평등하게 한그릇씩 먹고는

 

‘앙랑달랑 놀아 보자’는데

이 ‘알랑달랑 노는 것’이 천진무구(天眞無垢)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摩訶般若波羅密多心經)이다.

 

_경봉스님 풀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