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이 우주의 주인공으로 살아야 하리

강나루터 2020. 7. 23. 01:16

스크랩 이 우주의 주인공으로 살아야 하리

향상일로 추천 0 조회 112 19.12.16 09:14 댓글 4

북마크번역하기 공유하기기능 더보기

SNS로 공유하기 펼쳐짐

현재페이지 URL복사 http://cafe.daum.net/amtb/5aL1/26005?svc=cafeapiURL복사

공유목록 닫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공유목록 닫기

게시글 본문내용

이 우주의 주인공으로 살아야 하리

 

금오 스님이 태백산 각화사 토굴에서 한 철을 지내고 금강산 장안사를 향해 호젓한 산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한 정체불명의 신사가 스님을 부르더니 느닷없이 말을 걸어왔다.

 

“대사님! 대사께서는 이 우주가 창조된 지 몇 년이나 되었는지 알고 계시는지요?”

금오 스님은 이 우주는 내가 태어날 때 생겼지요.’고 답했다.

 

그렇다. 이 우주는 내가 태어날 때 생기고 내가 이 세상을 떠나면 사라진다. 기독교에서는 하느님이 7일 만에 창조했다고 하나 현대과학에서는 아직까지 우주 창조에 관한 정설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블랙홀 이론도 하나의 이론인 뿐이다.

 

화엄경(華嚴經)에서 마음은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와 같아서 그림을 그리듯이 갖가지 세상만사를 만들어 낸다고 마음의 무한성을 강조하고 있다. 내가 우주이고 우주가 나인 셈이다.

 

우주를 품고 있는 나의 본성은 완벽함 그 자체이다. 저마다 업()에 따라 겉모양은 다를 지라도 사람 각자가 가지고 있는 본성(本性)은 모두 온전하고 완벽하다. 우리 중생들은 한없이 맑고 밝은 본성을 까마득히 잊은 채 겉껍질에 속아 살고 있다.

 

혜가 스님이 달마 스님께 묻는다. 부처님의 진실한 뜻을 가르쳐 주십시오. 달마(達摩) 스님은 부처님의 진실한 뜻은 다른 사람으로 부터 얻는 게 아니다. 불법(佛法)을 배우는 것은 자기 본성(本性)을 찾는 것이다. 본성이란 스스로 깨닫는 것이지, 남에게 서 배우는 것이 아니다.

 

대형스님 말씀이다. 여러분은 부처님을 믿는다면서 너무 멀리 찾아요. 깨달음은 결코 남에게 의지하거나 남이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깨달음은 자기의 마음속에 스스로 열매를 맺은 것이기에 언제 어디서나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내면의 주인공은 개별적인 여러분 하나를 가지고 주인공이라 하는 건 아닙니다. 우주와 마음이 직결돼 있고 우주의 근본이 인간의 근본이요, 태양의 근본도 인간의 근본이요, 천지의 근본도 인간의 마음의 근본이니라. 하는 말이 있죠.

 

그런데도 부처님이 나 이외에 따로 있는 줄 알고 '나 좀 잘되게 해 주시오, 우리 아들 좀 잘되게 해 주시오.'하고 칠성한테 가서 빌어야지, 산신한테 가서 빌어야지, 여기 가서 빌고, 저기 가서 빌고, 그러다가 보니까 용왕까지 가서 무슨 뭐 거북이나 미꾸라지나 이런 거 이름 써서 갖다가 넣고선 그것도 또 잘해 달라고 하죠. 이렇게 하다 보면 여러분은 귀신 아닌 귀신 짓을 하는 겁니다. 부처님은 그렇게 가르치신 게 아닙니다.

 

참 나, 내 본성(本性)을 찾아 이 우주의 주인공으로 사는 것이 참다운 삶이다. 우리 인생살이가 나 외의 그 무엇의 종이나 노예가 되어 살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매 순간 순간 나를 끌고가는 주인공이 영롱(玲瓏)하게 깨어 있도록 해야 한다. 우주의 주인공으로 계정혜(戒定慧) 삼학을 잘 닦아 탐진치(貪瞋痴) 삼독에 물들지 않고 여법하게 수행(修行)하는 삶이 아름답고 지혜로운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