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0035 老子 41장.
주제主題: 뛰어난 사람. 보통 사람. 낮은 사람.
도는 이름 하려야 할 수 없는 것에 숨어.
도만이 처음을 잘 하면서 이루어줌도 잘해.
上士 中士 下士
道隱無名 夫唯道 善始且成
우리문화서당 35차
일시: 2018.2.26. 월요일. 후2시~후6시.
장소: 공주 반포 산밑양지말길 靑蓮道觀 自然閣(041-857-7906)
학생: 벌곡면 이진복 둔산동 민홍석 용전동 이종필
제 41 장
뛰어난 사람은 도를 들으면 부지런히 행하고, 보통 사람은 도를 들으면 있는 듯 없는 듯 여기고, 낮은 사람은 도를 들으면 크게 웃으니, 웃지도 않으면 도라 할 만하지 않다. 그러므로『건언』이란 책에 이런 말이 있다.
“밝은 도는 어두운 것 같고, 나아가는 도는 물러서는 것 같으며, 평탄한 도는 어그러진 것 같고, 뛰어난 덕은 움푹 패인 골짜기 같으며, 너무나 흰 것은 검은 것 같고, 너른 덕은 부족한 것 같으며, 우뚝선 덕은 구차한 것 같고, 꾸밈없는 참됨은 바뀌는 것 같다”라고.
크나큰 사각형은 모퉁이가 없고, 크나큰 그릇은 이루어짐이 없으며, 크나큰 소리는 들을 수 없고, 크나큰 형상은 형태가 없다. 도는 이름하려야 할 수 없는 것에 숨어 있다. 오직 도만이 처음을 잘 하면서 이루어줌도 잘 한다.
上士는 聞道면 勤而行之하고 中士는 聞道면 若存若亡하고
상사 문도 근이행지 중사 문도 약존약무
下士는 聞道면 大笑之하니 不笑면 不足以爲道라.
하사 문도 대소지 불소 부족이위도
故로 建言에 有之하다.
고 건언 유지
明道는 若昧하고 進道는 若退하며 夷道는 若纇하고
명도 약매 진도 약퇴 이도 약뢰
上德은 若谷하며 大白은 若辱하고 廣德은 若不足하며
상덕 약곡 대백 약욕 광덕 약부족
建德은 若偸하고 質眞은 若渝라 하다.
건덕 약투 질진 약투
大方은 無隅하고 大器는 晩成하며
대방 무우 대기 만성
大音은 希聲하고 大象은 無形이라.
대음 희성 대상 무형
道隱無名이라. 夫唯道라야 善始且成이로다.
도은무명 부유도 선시차성
“왜 낮은 사람은 도를 들으면 크게 웃는가요? 여기서의 낮은 사람은 학식이 낮은 사람과 같은 말인가요?”
― 아니네. 학식이 높을수록 웃는 사람이기 십상이지. 놀랍나?. 그런데 사실이 그런걸. 노자 전편 곳곳에 이들을 경계하는 말들이 실려 있고. 장자는 이들을 매미와 비둘기로 비유하였네.
붕새[鵬]는 구만리나 올라가서 날개 밑에 충분한 바람이 쌓인 뒤에라야 비로소 바람을 타고 푸른 하늘을 등진 채 남쪽을 향해 날아. 매미와 비둘기는 붕새를 비웃지. “우리는 힘껏 날아야 느릅나무 가지에 머무르고, 때론 이르지 못해 땅바닥에 떨어진다구. 어떻게 구만리나 날아간단 말이야.”
세상의 학식 높다는 이들이나 지혜롭다는 이들은 이처럼 작은 지혜에 머물지. 도에 이르는 큰 지혜를 모르니, 도를 듣고는 비웃는게야.
“이하의 내용도 말씀해 주십시오. 그런 성 아닌 성 싶어 당최 헷갈리네요?”
― 나보다 낫군. 보통 사람쯤은 되니. 밝은 대낮이 보이나? 어둠이 오면 그제야 낮의 밝음을 알지. 강물의 흐름을 본 적이 있나? 거꾸로 흐르는 것 같네. 낙엽이라도 띄워보아야 상류서 하류로 흐르는 것을 알지. 발 딛는 땅이 평탄하지. 멀리서 보게. 꾸불텅거려 보여. 어데서건 조근조근한 베풀음을 덕이라 하네만. 온갖 것 받아들이는 골짜기처럼 묵묵히 있는 이들이 있어. 말없이 있으면서 괴로워하는 자식들을 품어주는 부모처럼. 그것이 뛰어난 덕이지. 모든 색을 받아들여 애초부터 검은 색 같아 보이는 것이 너무나 흰 색이고,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으니 너른 덕이고, 도토리 키재기들을 뛰어넘는 어색함이고 구차함이니 우뚝선 덕이고, 절로 그러함에 따라 변덕스러울 만큼 끊임없이 바뀌니 꾸밈 없는 참됨이야.
큰 건물의 미로 같은 길을 걷노라면 어디가 어딘지, 끝이 있는지, 당황들 해. 하물며 그보다 더한 것에서랴. 그러니 모퉁이 없는 크나큰 사각형이야. 지금도 우주는 끝없이 만들어지고 파괴되고 있어. 그러니 이루어짐이 없는 크나큰 그릇이야. 지구가 도는 소리가 들리던가? 아님, 꿈의 형상을 본 적이 있는가? 그러니 크나큰 소리는 들을 수 없고, 크나큰 형상은 형태가 없다네.
노오盧敖 가 북해北海에서 놀 때 태음太陰을 지나 현궐玄關로 들어가 몽곡蒙穀 위에 이르러 한 선비를 만났다. 그 선비는 눈이 깊고 귀밑머리가 검으며, 목이 굵고 어깨가 솟아올라갔으며, 위 몸뚱이는 풍성하고 아래 몸뚱이는 바싹 말랐다. 그런데 불어오는 바람에 맞추어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었다. 그러다가 노오를 보고는 가만히 춤을 그쳐, 그 팔을 내리고 비석 뒤에 가서 숨었다. 노오가 그리로 가서 보니 그는 마침 귀갑龜甲에 걸터앉아 조개를 먹고 있었다. 노오가 말을 붙이기를
「오직 나만이 군속群俗을 등지고 무리를 떠나 육합六合 밖을 살펴본 자이니, 내가 아니고 또 누가 있나. 나는 어려서부터 떠돌아다니기를 좋아하였고, 자라서도 게으르지 않아 사극四極을 두루 다니고, 오직 북음北陰만은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왔다가 그대를 만나게 되었소. 그대야말로 나의 친구가 되겠소」
하였다. 그러자 그 선비는 입을 크게 벌리고 껄껄 웃으면서
「아! 당신은 중국사람으로서 어찌 이렇게 먼 데까지 오셨소? 그러나 여기는 오히려 해와 달빛이 비치고 뭇별들이 빛나며, 음양이 운행하고 사시四時가 나타나는 곳이오. 그러나 이 곳은 내가 노니는 이름이 없는 땅에 비하면 오히려 안방의 중간쯤밖에 안 되오. 나는 남쪽으로 강량岡魎의 야野에 놀고 북쪽으로는 침묵의 향鄕에서 쉬며, 서쪽으로는 아득한 곳까지 가고 동쪽으로는 홍몽鴻濛의 끝까지 관통하오. 그래서 그 아래에는 땅이 없고 그 위에는 하늘이 없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고 보아 보이지 않소. 그밖에는 태옥汰沃의 끝이 있소이다. 그 나머지는 일거一擧에 천만리나 되는데 나도 아직 거기는 가보지 못했소. 지금 그대의 노닒은 여기에서 시작하였으면서도 궁극까지 보았다고 자만하니, 어찌 나의 경지와는 요원하다 하지 않으리요. 그대는 잠깐 여기 있으라. 내 한만汗漫과 구천九天 밖에서 만나기로 약속되어 있어 여기에 오래 머물 수가 없소」
하고, 그 선비는 팔을 벌려 몸을 솟구치자 드디어 구름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노오는 하늘을 우러러 그의 가는 자취를 보다가 보이지 않게 되어 수레를 멈추었다. 그러나 마음에 기쁘지 아니하여 꼭 무엇을 잃은 모습이었다. 그래서 그는 말하기를
「내 그대와 비교할 때 황곡黃鵠(白烏)과 두더기를 견주는 것과 같구나, 종일 가도 지척을 떠나지 못하면서 스스로 멀리 갔다고 여기었구나. 그러니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하였다.
그러므로 장자莊子는 말하기를 <소인小人은 대인大人에 미치지 못하고 소지小知는 대지大知에 이르지 못하며, 아침에 솟아났다가 저녁에 시드는 버섯은 그믐과 초하루를 모르며 매미는 봄과 가을을 모른다>고 하였다.
음 -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말이군요...항상 겸손하게 행동하면 수치를 당하지는 않겠지요...상사, 중사, 하사 가 있다고 하나, 하사라도 되면 좋겠습니다...ㅎ
추자 -
하하하
그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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