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 105

보덕각시 이야기

산에서는 나무를 하고, 들에서는 김을 매고 모심기를 하며 아침과 저녁에는 독경(讀經)과 염불(念佛)로써 종교적 신앙생활(信仰生活)을 하는 적막하고도 평화로운 한가한 어느 촌락(村落)에 이상한 여성이 홀연히 나타났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꿈에도 생시에도 생각지 못하던 어여쁜 여성이 하늘에서 떨어졌는지 땅에서 솟았는지 이 촌락에 나타난 것입니다. 옛부터 전설에 내려오는 선녀(仙女)니 항아(姮娥)[달나라에 산다는 선녀의 이름]니 서왕모(西王母)[곤륜산에 살면서 불사약(不死藥)을 가지고 있다는 중국의 신화에 나오는 선녀의 이름]니 경국지색(傾國之色)[썩 뛰어난 美人]이니 하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그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대표해서 나타난 이 어여쁜 여성을 대하는 이 촌락의 젊은 사람들은 여간 큰 충동을 ..

전설의 고향 2022.09.07

제왕과 신선 진도남

◈설화=제왕과 신선 진도남◈ 송나라가 건국되기 이전의 난세에 천하를 얻을 대야망을 품고 화산(華山)이란 곳에서 구국의 야심을 닦고 있던 진도남(陳圖南)이란 백발도인은 구름 낀 하늘을 바라보며, "오! 하느님, 이 난세를 수습할 지혜와 용기를 주시옵소서. 어서 빨리 한시가 급합니다. 기원을 발원하고 있었다. 몇 년간 도의 경지에 다다르다보니 앞날을 예지하는 능력이 있던 진도남이라는 백발도인은 새벽 일어났다. 그리고 냉수에 목욕을 하고는 아홉 척이나 되는 긴 지팡이를 짚어가며 화산 중에도 가장 험준하고 보통 사람의 능력으로는 감히 올라갈 수 없는 정상을 비호처럼 날아올라 눈을 감고 하장을 하여 앞으로 돌아올 미래에 대해서 천안통(天眼通)을 시도해 보고는 깜짝 놀랐다. 눈을 감고 있는데도 마치 거울에 물체가 ..

전설의 고향 2022.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