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이야기 629

신심명[信心銘] (三祖 僧璨大師)성철 스님 강의

신심명[信心銘] (三祖 僧璨大師) 성철 스님 강의 해제(解題) 은 삼조(三祖) 승찬대사(僧璨大師)가 지은 글입니다. 명(銘)이란 일반적으로 금석(金石), 그릇, 비석 따위에 자계(自戒)의 뜻으로나, 남의 공적 또는 사물의 내력을 찬양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여 새긴 한문 글귀를 말하는데, 이 은 삼조(三祖)스님께서 우리가 처음 발심할 때로부터 마지막 구경성불할 때까지 가져야 하는 신심에 대해서 남겨 놓으신 사언절구(四言絶句)의 시문(詩文)입니다. 이 은 글 자체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신심이란 도(道)의 본원(本源)이며 진여법계(眞如法界)에 사무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글은 우리 수도인의 좌우명(左右銘)인 것입니다. 승찬대사는 수(隋)나라의 양제(煬帝) 대업(大業) 2년 10월 5일(서기 606..

경전 이야기 2024.04.20

부지 노지 장지(不知老之將至

부지 노지 장지(不知老之將至) 조진래 기자 2023-08-04 08:31:20 최근 질병관리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들 가운데 주관적인 행복감을 느끼는 정도가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나타났다.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가장 행복한 인생’은 어떤 삶일까. 공자는 ‘자신이 늙는 것도 모르고 사는 인생이 최고의 인생’이라고 했다. 중국 초나라 귀족인 섭공이 공자의 제자인 자로에게 “공자는 어떤 사람이냐”라고 물었다. 자로는 스승을 어떻게 한 마디로 설명해야 할 지 몰라 우물쭈물하다 제대로 답을 주지 못했다. 공자가 나중에 자로로부터 이 얘기를 듣고는 “너는 어찌 내가 한번 몰입하면 밥 먹은 것도 잊고, 한번 즐거움에 빠지면 근심도 잊고, 늙음이 장차 이른다는 것도 모르며 사는 사람이라고 말하지..

경전 이야기 2024.04.12

靈運經(영운경)

靈運經(영운경) 道藏(도장) 380권 中“奇靈玄妙經(기령현묘경)”의 책머리에 실려 있는 짤막한 글로서, 丹學(단학)을 처음 배우는 모든 사람들에게 왜 修道(수도)가 필요한 것인가를 아주 간이하고 명료하게 드러내 주고 있다. 經曰(경왈) 경에 이르기를, 諸發樂先生(제발락선생) 모든 일을 시작함에는 樂(善)을 먼저 내세우고 僻破誅惡性(벽파주악성) 나쁜 성질은 드러내어 없애버려라 禽獸避禍機(금수피화기) 새나 짐승도 화를 당할 기미를 피하여 網穽飛走輕(망정비주경) 그물이나 함정을 가볍게 구별해 내는데 氓痴不識死(맹치불식사) 사람들은 어리석어서 죽음을 알지 못하니 焉能知生途(언능지생도) 어찌 능히 삶의 방도를 알 수 있으리오. 憫哀斯降寶訣(민애사강보결) 이를 애처로이 여겨 보배로운 몇 마디를 일러 주노니 高潔若琉..

경전 이야기 2024.02.05

無心者自近也。

035. 禪宗曰,󰡔饑來喫飯, 倦來眠󰡕, 선종왈, 기래끽반, 권래면, 詩旨曰,󰡔眼前景致口頭語󰡕。 시지왈, 안전경치구두어, 蓋極高寓於極平,至難出於至易, 개극고우어극평, 지난출어지이, 有意者反遠,無心者自近也。 유의자반원, 무심자자근야. 선종에서 말하기를 ‘배고프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잠을 잔다’고 하고, 시지에서 말하기를 ‘눈앞의 경치를 보통의 말로 표현한다’고 한다. 대개 지극히 높은 것은 지극히 평범한 것에 있고, 지극히 어려운 것은 지극히 쉬운 데서 나오는 것이니, 뜻이 있으면 도리어 멀어지고, 마음이 없으면 저절로 가까와지느니라. 출처: https://smilegate.tistory.com/751 [안녕하세요:티스토리]

경전 이야기 2024.01.12

知恥近乎勇

好學近乎智 力行近乎仁 知恥近乎勇 호학근호지 역행근호인 지치근호용 배우기를 좋아함은 지혜에 가깝고, 힘써 행함은 어짊에 가깝고, 수치를 앎은 용기에 가깝다. ‘중용’에 나오는 구절이다. 공자는 일찍이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어진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중용’에서는 지인용(智仁勇)을 세 가지 통달하는 미덕이라 칭하며 자세히 다루고 있다. 그러나 지인용을 제대로 갖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호학(好學), 역행(力行), 지치(知恥)를 들어, 지인용에 가깝다고 말한다. 배우기를 좋아함이 지에 가깝다는 말은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인 또한 단순히 측은지심만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사리사욕을 버리고 예로 돌아가려는 극기복례(克己復禮)의 의미도 있으므로 힘써 행함과 ..

경전 이야기 2024.01.03

"道不遠人,

중용 제13장 13-1. 子曰 : "道不遠人, 人之爲道而遠人, 不可以爲道. 자왈 : 도불원인, 인지위도이달인, 불가이위도 중용 제13장 13-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도는 사람에게서 멀리 있지 아니 하다. 사람이 도를 실천한다 하면서 도가 사람에게서 멀리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그는 결코 도를 실천하지 못할 것이다. 옥안 : 주희의 말대로 이것을 수장首章의 "도야자道也者, 불가수유리야不可須臾離也"의 테마를 부연설명한 것으로 보는 견해는 타당성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나는 "도불원인道不遠人"을 일단 하나의 명제로서단락 지우고 다음의 말을 해석하였다. 그런데 "도불원인"을 모두 수장의 "솔성지위도"와 관련지어 해석하는데, 그보다는 생생한 『논어』의 사상과 직접 관련지어 해석하여야 할 것이다. 공자..

경전 이야기 2024.01.02

󰋫 <계발>의 원래의 뜻

󰋫 의 원래의 뜻 공자(孔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열정이 없는 자에게 결실은 없다. 배우는 자 스스로가 터득하려고 무한 애쓰는 사람이라야 스승의 가르침으로 미묘한 이치에 도달할 수 있으며, 그러한 열심이 없다면 이를 계도(啓導)하여도 헛 일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의 본래의 뜻이다. 그리고 이대목이 이라는 말의 어원(語源)이 되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이란 것은 본인 스스로가 해야겠다는 열정이 밑바닥에 있을 때 비로소 성립되는 것이라 하겠다. 공자는 또 다음과 같은 말로 이를 강조하고 있다. 자신이 마치 강요하는 것 같은 일은 입에 담지 않는다. 상대의 의욕과 열성에 응해서 계발해 준다. 이것이 공자의 기본적인 교육방침이었던 모양이다. 물론 공자의 제자라 할지라도 그 모두가 의욕에 불타는 인간만은 아니..

경전 이야기 2024.01.01

박기 대용 회남자

세상 모든 사람들은 어떻든 한 가지 재주는 있는 법. 비범한 재주는 비범한 재주대로 유용하고, 하찮은 재주도 반드시 쓰일 곳이 있다. 박한 재주를 하찮게 보아 소홀히 하면 아니 됨을 비유함. 옛날 어른들의 말씀에 "사람은 날 때 모두가 자기 먹을 것은 타고 난다."라고 하시는 말씀이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가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사람들은 어떤 면이든지 한 가지 재주는 반드시 가지고 있어서 자기 밥벌이는 할 수 있다는 말씀이구나 생각하니 천번 만번 옳으신 말씀이라 생각된다. 이 시대는 무한경쟁의 시대이고, 과학을 바탕으로 한 수십만 가지의 기능으로 세상이 얽혀져 운영되고 있다. 그 기능 속에 사람들마다 제각각 머리나 손재주로, 또는 예술 분야나, 운동 분야 등 각자의 타고난 재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

경전 이야기 2023.12.30

명심 보감 계성편(戒性篇)

八. 계성편(戒性篇) ​ 1. 景行錄에 云 人性이 如水하야 水一傾則不可復이오 性一縱則不可反이니 制水者는 必以堤 防하고 制性者는 必以禮法이니라. 경행록에 운 인성이 여수하야 수일경즉불가복이오 성일종즉불가반이니 제수자는 필이제 방하고 제성자는 필이예법이니라. ​ - 경행록에 이르기를 “사람의 성품이 물과 같아서 물이 한번 기울면 돌이킬 수 없고 성품을 한번 놓으면 돌이킬 수 없으니 물을 다스리는 자는 둑을 막음으로써 하고 성품을 다스리는 자는 반드시 예법으로써 하니라.”라고 하셨다. ​ 2. 忍一時之忿이면 免百日之憂이니라. 인일시지분이면 면백일지우이니라. ​ - 한 때의 분함을 참으면 백날의 근심을 면한다. ​ 3. 得忍且忍이오 得戒且戒하라 不忍不戒면 小事成大이니라. 득인차인이오 득계차계하라 불인불계면 소사..

경전 이야기 2023.12.30

其愚不可及

子曰 寗武子 邦有道則知 邦無道則愚 其知可及也 其愚不可及也 (公冶長) 이 구절을 소개하는 것은 어리석음, 즉 우(愚)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영무자(寗武子)는 위(衛)나라의 대부라고 합니다. 공자는 영무자의 예를 들어 지(知)와 우(愚)에 대하여 생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학이란 지식의 전당입니다. 지(知)를 가르치고 배우는 곳입니다. 더구나 정보화 사회로 규정되는 현재의 분위기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논어의 이 구절은 그것을 다시 한번 반성하게 한다는 데에 재조명의 의미가 있습니다. 공자가 영무자의 예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비교적 분명한 것입니다. “영무자는 나라에 도(道)가 있으면 지혜로웠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어리석었다. 그 지혜로움은 (많은 사람들이) 따를 수 있지만 그 어..

경전 이야기 2023.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