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향(文字香) 서권기(書卷氣) “문자향(文字香) 서권기(書卷氣)”는 사람에게 인격(人格)이 중요하듯 예술은 격조(格調)가 중요한데, 예술의 격조는 높은 수준의 학문을 닦은 후에야 비로소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문인 사대부들의 주장이었다. 양해, 이백음영도, 남송 처음 문인들의 서화예술은 아마추어의 여기(餘技)로서 출발했다. 그러나 후에 회화의 지위는 시문 ·서법과 동등한 위치까지 끌어올려져 회화를 화공(畵工)의 하찮은 재주에서 사대부의 오락적 예술이 되었다. 사대부들은 청록산수(靑綠山水. 산을 주로 청색과 녹색 계열로 사실적으로 묘사한 산수화)에서 수묵산수(水墨山水. 채색을 쓰지 않고 먹물로만 그린 산수화)로, 사실(寫實)에서 사의(寫意)로, 그리고 더 나아가 수양(修養)과 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