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독재 1288

<노익장(老益壯)의 글>

말레이시아의 전 총리 마하티르가 2018년 93세 나이로 다시 총리직에 올랐습니다. 2003년 78세로 총리직을 물러나 15년간 노년의 한가로움을 누리다가 총리가 부패로 물러나자 부패척결과 민생경제 해결이란 명분을 걸고 다시 총리직에 올랐습니다. 1981년 그가 처음 총리직에 올랐을 때에 일본과 한국의 경제 개발을 모델로삼아 Look East Policy(룩 이스트 정책)로 말레이시아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93세에 총리직에 오른 예는 고금을 통하여 드물 것입니다. 그의 경우와 같이 고령의 정객이 다시 정권을 이끌게 되는 경우를 노익장(老益壯)이라 일컫습니다. 노익장이란 말은 중국 고사의 마원(馬援)이란 장군에게서 비롯되었습니다. 동한(東漢)의 명장이었던 마원은 평생을 전쟁터에서 보낸 명장이었..

경독재 2023.12.26

<수도거성(水到渠成)>

기(건강 등) kbd112 2022. 9. 19. 07:07 옛말에 "수도거성"이란 말이 있습니다. 물이 흐르면 자연히 도랑이 생긴다는 뜻으로 조건이 갖춰지면 일은 자연히 성사된다는 의미입니다. 물이 흐르면 도랑을 이루고, 참외가 익으면 꼭지가 떨어집니다. 시기가 무르익고 조건이 갖춰지면, 굳이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때가 아닌데 억지로 하려든다면 이룰수도 없고, 인생이 덩달아 피곤해집니다. 자기를 아는 자는 남을 원망하지 않고, 천명을 아는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복은 자기에게서 싹트고, 화도 자기로부터 나옵니다. 세상을 보고 싶은데로 보는 사람은, 세상이 보이는데로 보는 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훌륭한 상인은 물건을 깊숙이 숨겨 두어 아무것도 없는 것 처럼 보이게 하..

경독재 2023.12.24

쫓겨난 할머니(실화)

쫓겨난 할머니(실화) 아들을 생각해서 모든 재산도 다, 미리 상속해주고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자 했던 한 서울 할머니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과 며느리가 할 말이 있다며 말하기를.. 어머니, 저는, 어머니랑 마음이 안 맞아서 같이 못 살겠어요! 이제 집을 나가주세요! 나가서 혼자 사세요! 이런 짐승만도 못한 녀석들 어머니는 그날 마음에 너무나 큰 상처를 받고 아들과 며느리에게 버림받고 돈도 없이 집을 쫓겨 나야만했다. 당장 먹고 살 곳도 없고 돈도 없고 정처 없이 그저 한 목숨 부지하기 위해 무조건 번듯한 동네를 찾아가서 벨을 누르고 파출부로 써달라고 슬픔을 참으며 할머니는 간절히 부탁을 하면서 돌아다녀야만 했다. 할머니는 심신이 모두 지친 가운데 계속 퇴짜를 맞다가 어느 집인가 에서..

경독재 2023.10.12

양자역학(量子力學)의 세계

지리산 흑곰추천 0조회 30922.12.05 21:13댓글 5 북마크공유하기기능 더보기 양자역학(量子力學)의 세계 ‘양자(量子)’란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 단위, 곧 원자 내의 작은 입자들이다. 원자는 원자핵(양성자+중성자라)과 그 주변을 돌고 있는 전자(電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느 순간 전자가 다른 공간의 위치로 이동하는 현상을 ‘양자 도약’이라고 하고, 이를 수학적으로 정립한 이론을 ‘양자역학(量子力學)’이라 부른다. 그런데 이 미립자들이 연속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띄엄띄엄 떨어져 있어, 어쩔 때는 입자(粒子)로, 또 어쩔 때는 물결처럼 출렁거리며 앞으로 뻗어나가는 파동(波動) 상태로 존재하면서 원자핵 주변을 돌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원자 속에 들어 있는 전자(電子)가 빛(光..

경독재 2023.08.24

<어머니의 편지-아들아 보아라>

어머니의 편지 지난주 법회(法會) 시간에 우리 원불교 여의도 교당의 명 사회자 곽정원 님이 림태주(林泰周) 시인의 글, 라는 글을 낭독해 교도(敎徒)들을 숙연(肅然)케 하였습니다. 문득 저도 오래전에 열반(涅槃)하신 어머니가 떠올라 그만 울컥하고 말았지요. 거기 에다가 지금 건강이 여의치 않은 또 다른 어머니 정타원(正陀圓) 저의 아내가 두 딸자식에게 보내는 글 같아 감동이 두 배가 되어 가슴이 아프기 짝이 없었습니다. 우리 함께 읽어 우리들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풀어 보시지요! 【나는 원 체 배우지 못했다. 호미 잡는 것보다 글 쓰는 것이 천만 배 고되다. 그리 알고 서툴게 썼더라도 너는 새겨서 읽으면 된다. 내 유품을 뒤적여 니가 이 편지를 수습할 때면, 나는 이미 다른 세상에 가 있을 것이다. ..

경독재 2023.07.21

조금 모자람도 미덕입니다

조금 모자람도 미덕입니다 하얀돌추천 0조회 6320.07.22 09:40댓글 2 북마크공유하기기능 더보기 좋은 글이라함께 나누고픈 마음에 올립니다. ☞때로는 모자람도 미덕입니다☜ 너무 완벽하게 보이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지나치게 깨끗한 물에는 고기가 살기 어렵고 완벽한 사람에겐 동지보다 적이 많기 때문입니다. 칠뜨기나 팔푼이 맹구 같은 사람이 오랜 세월 동안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보다 잘난 사람보다는 조금 모자란 사람에게 더 호감을 갖기 때문이랍니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것 같은 사람 너무나 완벽하여 흠잡을 곳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존경의 대상은 될지언정 사랑의 대상이 되기는 어려운 법이죠. 예로부터 지나치게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

경독재 2023.07.18

佛說吉祥經)

불설길상경(佛說吉祥經) 불경(佛經)에 《불설길상경(佛說吉祥經)》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이익 되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덕화만발 가족 중에 ‘경성(暻晟)’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각종 경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신 분이지요. 이 경성님이 이 《불설길상경(佛說吉祥經)》을 해석한 것을, 올려 주셨습니다. ‘모든 분을 이롭게 한다.’라는 이 불경이 우리 덕화만발 가족에게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어 함께 공부해 봅니다. 【어느 천신(天神)이 심야에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 공경히 예배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모든 천신과 사람들이 이익 얻기를 갈망합니다. 이들이 행복하기를 원하오니, 가장 좋은 길상(吉祥)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간청 드립니다.” 世尊如是答言:- 세존께서 이와같이 대답하셨습니다. 勿近愚痴人,應與智..

경독재 2023.07.11

나는 지금 어떤 나를 만나고 있는가?

나는 지금 어떤 나를 만나고 있는가? 나는 지금 어떤 나를 만나고 있는가? 이 물음이 지금 나의 삶을 결정한다. 모든 인간관계의 갈등은 나 자신 과의 만남에서 실패한 결과로 나타난다. 만나는 인연에게서 문제가 보이면 이를 판단하지 말고 그것을 나에게 가져 와서 살펴보라. 그러면 놀랍게도 내 안에 그런 잘못이 그대로 내재해 있음을 발견한다. 마주보는 상대가 이기적으로 보인다면 이는 내가 이미 이기적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더 나아가 나의 이기적임 속에 이타적인 것이 가득 차 있음을 보는가? 이것이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取捨하는 것이다. 삼학三學 에서 작업취사는 선악, 죄복, 고락 등 제법諸法을 하나로 보는 것을 취取하고 둘로 나누는 것은 버리는 것捨이다. 대부분이 사람들은 나와 너를 나누어서 상대의 이..

경독재 2023.07.05

[시인이 보는 경제] 추사(秋史)와 이상적의 장무상망(長毋相忘)

데이 오피니언 칼럼 [시인이 보는 경제] 추사(秋史)와 이상적의 장무상망(長毋相忘) 입력 2019-01-03 05:00 이준훈 시인, BCT 감사 opinion@etoday.co.kr 이준훈 시인·BCT 감사 세밑에 친구로부터 ‘장무상망(長毋相忘)’이란 메시지를 받았다. 추사(秋史)의 세한도엔 낙관이 세 개나 찍혀 있다. 그림 오른쪽 위에 이름 ‘정희(正喜)’가, 왼쪽 아래에 ‘완당(阮堂)’이란 호가 찍혀 있다. 그리고 오른쪽 아래에 ‘長无相忘’이란 낙관 하나가 더 있다. 長毋相忘, ‘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자’라는 뜻이다. ‘서로’란 누구? 추사와 역관 이상적(李尙迪)이다. 조선후기 명문가에서 태어나 중국에까지 이름이 난 학자인 추사도 당쟁을 피할 수 없었다. 나이 54세가 되던 1840년 제주도에 유배..

경독재 2023.06.30

장무상망(長毋相忘)

장무상망(長毋相忘) 장무상망(長毋相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서로 잊지 말자.’라는 뜻이지요. 우리 덕화만발의 도반(道伴) 동지(同志)께서는 잊지 못할 사람이 얼마나 많으신가요? 저는 보고 싶은 사람도 많고, 잊지 못할 분도 많습니다. 장무상망(長毋相忘)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 1786~1856)가 제주도 유배 시절인 1844년에 제자 ‘우선 이상적(藕船 李尙迪 : 1804~1865)’에게 그려준 에 찍혀 있는 인장입니다. 세한도는 추사 연구의 대가였던 ‘후지츠카 지카시(藤塚鄰)’가 일본에 가져간 것을, 근대 최고의 서예가인 ‘소전 손재형(素筌 孫在馨 : 1903~1981)’이 1944년 전쟁의 아수라장 속에서 일본에 건너가 그를 설득해 가져온 보물이지요. 그 후 후지츠카의..

경독재 2023.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