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上大通經註
都梁參學清庵瑩蟾子李道純註
太上謂無上可上,大通謂無所不通,經謂登真之徑路,衆所通行之道也。首章云無形無體,謂真空妙理最上一乘之妙也,即太上之義。次章云如空無相,謂四通八達無所窒礙,即大通之義也。下章云無相無為,廣無邊際,謂大道至廣至大,至妙無窮,日用之間,頭頭顯露,此所以為經也。
태상이란 상(上)에 상(上)을 가할 수 없는것이며,대통은 통하지 않는바가 없는 것을 이르며,경(經)은 진리의 경로에 오르는것이며,모두가 통행하는 길이다.맨앞장은 무형무체를 이르고,진공묘리의 최상일승의 묘를 이르니,곧 태상의 뜻이다.다음 장은 여공무상을 이르니,사통팔달로 장애되는것이 없는것이며,곧 대통의 뜻이다.아래의 장에서는 무상무위를 이르고,넓어서 경계가 없는것이니,대도가 지극히 넓고 지극히 큼과,지묘무궁함을 이르니
일용지간에 불쑥 머리를 드러내니,이것이 경전이 되는 것이다
先天而生,顯諸仁。하늘보다 먼저 생겨났으니,
모든 인이 드러나게 된다
生而無形,藏諸用。생겨났어도 형이 없고
모든 작용은 감추었다
後天而存,所存者神。하늘보다 뒤에 존재하니
존재하는 것은 신이다
存而無體,神無方易無體。존재하여도 몸이 없으며
신은 방위가 없고 바뀌어도 체가 없다
然而無體,陰陽不測。 그래서 몸이 없으면
음양은 헤아릴 수가 없다
未嘗存也。運化不息。 일찍이 존재함이 아닌것이다
운행하여 변화함이 그치지 않는다
故曰不可思議。妙用無窮。그러므로 불가사의하다
신묘한 작용은 무궁하다
右真空一章。原道之始也。 이는 진공일장이다.原道의 처음이다
子曰:天何言哉,四時行焉,百物生焉。即先天而生,生而無形之義也。《中庸》曰:視之而不見,聽之而不聞,體物而不可遺(違),即後天而存,存而無體之義也。然而無體,故運化生成而無窮也。非窮理盡性者,其孰能與於此,故授之以玄理章。
공자가 이르시되 :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던가,(말이 없어도)사시가 행해지고,만물이 생겨난다.곧 하늘보다 먼저 생겨나니,생겨난다는 것은 무형의 뜻이다.<중용>에 이르기를 : 보아도 보이지 않고,들어도 들리지 않으나,사물의 근간이 되어 빠트릴 수가 없다(體物而 不可違로 기록되었으나 중용원문을 참조하여 體物而不可遺로 함)하였는데,곧 하늘보다 뒤에 존재하는 것이니 존재한다는 것은 체가 없다는 뜻이다.그러나 체가 없으므로 故로 운행하여 변화하고 生하여 이루는것이 무궁하다.성(性)을 다하여 궁리하지 않는자에게,그 누가 능이 여기에 더불어 현리장을 가르치겠는가
靜為之性,寂然不動。 정(靜)이 성품이 되니
적연부동이다
心在其中矣。感而遂通。마음은 그 가운데 있는것이다
느껴서 마침내 통한다
動為之心,見物便見心。동(動)이 마음이 되니
만물을 보는것은 곧 마음을 보는것이다
性在其中矣。無物心不見。성은 그 가운데있는것이다.
만물이 없으면 마음은 (만물을)보지 않는다
心生性滅,心生種種法生。마음이 생기면 성은 멸하고
마음이 생하면 모든 종류의 법이 생겨난다
心滅性現,心滅種種法滅。마음이 멸하면 성이 드러나니
마음이 멸하면 모든 종류의 법이 멸한다
如空無相,大象無形。공(空)과 같이 형상이 없으며
대상은 무형이다
湛然圓滿。通上徹下。담연원만하다.
위로 통하고 아래로 꿰뚫는다
右玄理章。原性之元也。이상은 현리장이다.원성의 근원이다
《中庸》曰:喜怒哀樂未發之謂中,中也者,天下之大也。即靜為之性之義。又曰:發而皆中節,謂之和,和也者,天下之達道也。即動為之心之義。性本靜,非心則不見。心本靜,非動即不見。因物見心,潛心見性。性寂知天,是謂通也。苟或心隨物轉,性所以忘也。故曰心生性滅。設若濳心入寂,性所以現也。故曰心滅性現。蓋性如虛空,動與不動,常寂;見與不見,常明。一切物來相撓,如片雲點虛空相似,太清還受點也。無既不受點,則湛然圓滿。我之性天亦復如是。
중용에 이르기를 : 희로애락 미발을 일러서 중(中)이라하고,중(中)이란,천하의 대(大)이다.곧 정(靜)은 성품이 된다는 뜻이다.또 이르기를 : 발(發)은 다 중절(中節)이니,화(和)을 이르고,화(和)라는 것은,천하의 달도이다고 하였다.곧 동(動)은 마음이 된다는 뜻이다.성품은 본래 정(靜)하고,마음이 아니면 볼 수가 없다.마음은 본래 정(靜)하지만 움직임이 아니면 볼 수가 없다.만물로 인하여서 마음을 보니 마음이 가라앉으면 성품을 보게된다.성품이 고요하면 하늘을 알게되니,이것을 일러서 통(通)이라고 한다.그러므로 일러 마음이 멸하면 성품이 드러난다는 것이다.대개 성품이 허공과 같아서,동(動)과 더불어 부동(不動)이라도,항상 고요하니,보고 더불어서 보지못하더라도 항상 밝은 것이다.일체의 만물이 서로 어지러워도,마치 조각 구름한점이 허공에 있는것과 같아서,태청은 여전히 그 점을 받아들인다.이미 받아들이지 않는 점이 없으므로,곧 깊고 원만한것이다.나의 성품과 하늘 역시나 똑같이 이와 같은 것이다
大道無相,故內其攝於有。養其無象,象故常存。대도는 상이 없으니,그러므로 안에서 그것을 붙잡아 둔다.
상(象)이 없음을 기르니,상(象)은 그러므로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真性無為,故外不生其心。無所用心,心故常存。진성은 무위니,그러므로 밖으로 그 마음이 생겨나지 않는다.
마음을 쓰는 곳이 없으므로 마음은 고로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如如自然,廣無邊際。無為則無不通。여여히 자연이니,넓어서 끝이없다
함이 없으므로 곧 통하지 않음이 없다
對境忘境,不沉於六賊之魔。我不逐境,境無干我。경계를 대하여 경계를 잊어버리니,육적의 마에 빠지지 않는다
내가 경계를 따르지 않으니,경계가 나를 간섭함이 없게된다
居塵出塵,不落萬緣之化。我不立塵,塵不染我。속세에 거함에 속세를 벗어나니,만연의 변화에 떨어지지 않는다
내가 속세에 서지 않으니,속세가 나를 물들게하지 않는다
致靜不動,大定。지극한 고요함은 부동이며
크게 안정됨이다
致和不遷,大慧。지극한 조화로움은 옮기지 않는것이니
큰 지혜이다
慧照十方,大明。지혜는 시방으로 비추고
크게 밝음이다
虛變無為。大通。텅빈것은 변하여 무위가 된다
右玄妙章。이는 현묘장이다
明道之理也,故次之以玄理章。도를 밝히는 이치이다.그러므로 다음이
현리장이다
《洞古經》云:養其無象,象故常存,即大道無相之義。孟子曰:無為其無所不為。即真性無為之義。內無相則如如自然,外無為則廣大悉備。祖師謂丹田有寶休問道,對境無心莫問禪。即此義也。對境忘境,何魔之有?居塵出塵,何緣之有?緣息則性靜,魔息則心和。致靜則不動,致和則不遷。二理兼持,則圓明普照,神變無方也。
<동고경>에 이르기를 : 그 무상(無象)을 기르면,상(象)은 그러므로 항상 있는것이니,곧 대도(大道)무상(無相)의 뜻이다.맹자가 이르기를 : 무위는 그 하지 않는 바가 없는것이다라고 하였다.곧 진성(眞性)이란 무위의 뜻이다.안으로 상(相)이 없으면 곧 여여한 자연이고,밖으로 무위하면 곧 광대함을 모두 갖추게된다.조사께서 이르시기를 단전에 보배(寶)가 있으니 도(道)를 묻기(道가 어디에 있는지)를 멈추고,무심(無心)으로 경계를 대(對)하되 선(禪)을 묻지 말라.곧 이 뜻이다'
경계를 대하여 경계를 잊으면,무슨 마(魔)가 있으랴?속세에 있어도 속세를 벗어남이니 무슨 (끄달릴수 있는)인연이 있으랴? 인연이 그치면 곧 성(性)은 고요하고,마(魔)가 그치면 마음은 화(和)하게 된다.고요함에 이르면 곧 부동하고,화함에 이르러 곧 옮기지 않게된다.두가지 이치를 다 가지게되면 곧 온전히 밝은 빛(圓明)이 두루 비추니,신이한 변화가 방위가 없는 것이다
頌曰:有法悟無法,心隨法生,法隨心滅。송에 이르되 : 법이 있는것으로
법이 없는것을 깨닫고
마음은 법을 따라서 생겨나고,법은 마음을 따라서 멸한다
無脩解有脩。性本無脩,脩即非性。닦음이 없는것으로 닦을것이 있는것을 풀어낸다
본성은 본래 닦음이 없으니,닦음은 곧 성품이 아니다
包含萬象體,心空性寂,無所不容。만상의 몸을 포함하여도
마음은 공하고 성품은 고요하니,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없다
不掛一絲頭。纔染一塵,即成滲漏。하나의 실오라기도 걸리지않는다
겨우 한 티끌이 물들었는데,곧 액체가 새어나오게되니 남아있지 않는다
右頌。言其體用也。體之則無,用之則有。所以自有法頓悟無法,因無脩勘破有脩。至於有無不立,心法雙忘,體同太虛,包羅無外,大道之理,至是而盡矣。
우(右)는 송(頌)이다.그 체용을 말한것이다.체(體)는 곧 무(無)이고,용(用)은 곧 유(有)이다.유법(有法)으로부터 무법(無法)을 돈오하기때문에,무수(無脩)로 인하여 유수(有脩)를 헤아려서 깨는것이다.유무가 서지 않음에 이르러야,심(心)과 법(法)을 모두 잊게되니,체는 태허와 같고,바깥이 없는것까지 포괄하니 대도의 이치이며,이에 이르러서 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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