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스크랩] Re:금양정사 (錦陽精舍)방당(方塘)에 대한 考

강나루터 2016. 4. 24. 07:34

풍우회까페에 들어가서 훔쳐온 사진입니다.

슬쩍 퍼왔습니다

허락도 없이...

 

  반 이랑 네모난 연못

   

금양정사와 저의 인연은

제가 중학교1학년때

단 한번있었습니다.

1학기 기말고사무렵이었던것 같네요

낚시를 좋아하던 친구따라 낚시를 갔습니다.

새로사귄 친구가

자기네집연못에 붕어가 많이있으니

토요일에 자기집에가서 낚시도 하고

재미있게 놀자고 했지요.

소실적 부터

기질이 놀기를 좋아하고

공부하기를 싫어해서

시험따위는 안중에 없었던 모양입니다.

 

친구집에가서 맛있는 점심을 얻어먹었지요

그 친구집은

금선정 바로 길건너

새로지은 집이고

마당에 큰 은행나무가 있었던것 같아요

금선정이 자기네 집안꺼라고 해서

속으로 참 부자라고 생각을했지요

그 귀했던 쭈쭈바도 얻어먹고

한숨 쉬고

낚시터로 향했지요

 

그친구 집뒤안으로 나가서

길을 하나 건너면

작은밭들사이로 산을향해 오솔길하나가 있습니다.

 

꼬불-

산기슭에서 잠시 올라

한두어귀를 돌아서니

넓은 집터가 나옵니다.

아-

어렸을적 저의 느낌에도 예사롭지않은 古家가 나타납니다.

예상치못했던 풍경이라

경이롭고 좀 묘한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고택아래에

길죽한 연못이 있었는데

잠시 걸어 산으로 접어들었지만

세상과 단절된듯한 느낌

고요속에

산새 지저귀는 소리만 들립니다.

 

 우리는 엉성한 낚시채비를 가지고

붕어를 낚았습니다.

한참을 재미있게 낚시를하다가

제법많이 잡은것 같아서

얼마전까지 친구가 살던 집이라는

그 집(금양정사)에 올라가서 놀기로 했지요.

친구가 이고택의 당호와 어떤분의(자기할배)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너무오래전의 일이라 기억은 못하겠구요

다만 금선정과 이집(금양정사)과 어떤 관계가있슴을 그때-알았습니다.

 

 당시엔

지금 이사진처럼 정리되어있지는 않았었구요

목판들(책을찍는 목판)이 시렁위에 많이 올려져있었지요

 

눈을 감고 가만히 생각을하면 그때 우리들이 재잘거렸던 이야기가

들릴듯도 합니다.

 

그떄

우리에게 후의를 베풀어준 친구에게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

그리고 나서

그집(금양정사)은 나의 기억속에서 점점 기억속에 묻혀갔지요

가끔은 그 기억들과 산새소리

고즈넉하던 풍경들이 떠오르기도 했지요.

 

그래서

철이들어 가끔 금선정에라도 올라갈려고 치면

저산

저 어딘가에

그 고택이있었슴을 지망하기는 하는데

산밖에서는 당췌 그 길이 떠오르지를 않는겁니다.

 

그러다가

몇년전

금계동이 고향이라는 어떤친구를 만나게 되었구요

황모라는 친구를 아느냐 하니

단짝친구라 하였고

그친구와 산중에 있는 정말 멋진 고가와

이러한 기억이있노라 하였더니

그친구가 반가워 하며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해주었기로

너무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몇일전 풍우회까페를 들어갔다가

이 반가운 사진을 만났지요...

쌔벼왔어요

그때기억이...

연못이 길었었다는것은 나지만

이렇게  사각형의 연못이었는지는 몰랐었네요

물풀과 갈대가 많아서 그랬는지...

연못사진을 한참 들여보다가

이런저런 아련한추억과

그때 자기집에 초대하여 환대해주었던 그친구를 생각합니다.

사실 어제오전에

전화통화를 했구요...

 

그리고 네모난 연못의 연관성

내지는

연못을 네모로 만든 그 의도를 한번 유추해 보았습니다.

 

 

「관서유감」(觀書有感)

                                                         주자의 시

   半畝方塘開   반 이랑 네모난 연못 한 개의 거울 이루니

   天光雲影共徘徊   하늘빛과 구름 그림자가 함께 돌고 도네.

   問渠那得淸如許   저것에 묻노니 어찌하여 이다지도 깨끗한가.

   爲有源頭活水來   근원으로부터 맑은 물 흘러오기 때문이네.

 

 

광영당 (光影塘)

                                           퇴게 이황

작은 못 맑아 바닥까지 보이는데
하늘빛과 함께 구름 그림자 비치네.
다시 달이 못 가운데 비쳐지기를 기다리니
진실로 티 없이 맑은 경지 이루었네

 

 

이황은 50세가 되던 해에 연못을 파고 광영당이라 이름 하였다.

이것은 주자의 시 가운데

「하늘빛과 구름 그림자가 함께 돌고 도네」(天光雲影共徘徊)의 뜻을 취한 것이며

...

략-

옛 사람들은 우주의 존재나 운행원리를 실생활에 응용하기도 했는데,

그것은 하늘과 땅위의 사람이 상호 감응하는 이치를 통하여

우주의 섭리를 인간사에 적용시키려는 천인합일 사상의 발로였다.

예컨대 태조 이성계가 새로운 유교국가를 건설할 즈음

땅과 곡신에게 제사지내기 위해 사직단을 조성할 때 그 단의 형태를 네모로 만들었던 것이나,

고종이 하늘에 제사지내기 위해 만든 원구단의 지붕을 둥글게 한 것은 천원지방의 맥락이다.

또 하늘인 왕이 거처하는 궁의 기둥은 둥글게 하고

땅의 지위에 있는 백성의 집 기둥은 모나게 했던 것이나,

하늘을 덮는 지붕의 서까레를 둥글게 한 것도 이와 관련되어 있다.

차례나 기제사 때 지방의 위를 둥글게 하고 아래쪽은 평평하게 만든 것도

둥근 하늘에는 혼이 네모난 땅에는 백이 머물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방지원도 연못에는 우주의 존재 원리가 드러나 있는 한편,

우주와 인간의 본성을 궁구하는 성리철학의 세계도 투영되어 있다.

 

방지원도형의 연못은

천원지방(天圓地方 :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의 우주관과 관련.

                                                                           -인터넷에서 뒤적거려 퍼옴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22차 퇴게학국제학술회의

(퇴계사상과 거울의 은유-쵀재목(참조)

 

 

 

 

 

 

 

 

 

 

 

.............................................................................................................예전에 올렸던글

중1때

학교가 가까와서 점심후딱먹고 자전거타고 잽싸게와서 목욕한판하고

학교로 들어가곤했던 기억이 난다

와랑골살던 진인수란 아이와...

황재용이란 키작고 똘똘한아이가 이마을에 살았다.

매미가 한창시끄럽게 울던 어느여름날

저희집으로 초대를하여 놀러를 간적이있었다.

그친구집은 금선정앞 길건너 큰 은행나무가 있는 마당넓은집이었다.

시원하게 점심얻어먹고,쮸쮸바먹고 참재미있게 놀았다.

그러면서 금선정이 자기네집안꺼라는 이야기를 했던것 같다.

조금 쉬면서 숨을 돌린후에

예전에 저들집에 놀러를가자고했다,앞연놋에서 낚시도 하고...

그집(재용이네집)뒤안으로 곧장나있는 뒷길로 곧장가니 금방 산기슭에 이르고

그 산기슭을 여나무발자국을 올라가니 고가(古家)한채가 나왔다

 

 

언젠가 상수에게

이런 추억이있다 말하니-

그집(재용이가 살던 古家)의 당호(堂號)를 말해줬었는데

고마- 까먹어버렸다.

 

납딱하고

똘망똘망하고

항상밝고

드러내기를 좋아하지않던 조용하던

그친구 보고싶다.






 

 

 

출처 : 금계중학교총동문회
글쓴이 : 정 연화/29회 전속모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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