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축제_금산 보곡산골 산꽃여행
산이 많은 금산에는 소박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산골마을이 많다.
이른 봄이 되면 개울가 감나무 아래엔 소가 풀을 뜯고
산자락을 개간해서 만든 밭에는 산골사람들이 농사준비로 분주하다.
꽃피는 봄이 아니어도 포근한 자연이 그리워 찾아가면
산골의 정겨운 모습으로 반기는 산자락에서 봄꽃잔치가 열린다.
봄산에 꽃이 많아 꽃동산이라는 [화원골]에는 이른 봄부터 생강나무가 노오란 꽃을 피우고
이어 산벚꽃과 하얀 조팝나무가 꽃을 피우며 봄꽃잔치는 시작된다.
[천태산 아래에 자리잡은 화원골의 봄풍경]
천태산과 서대산 사이의 자그마한 산자락에는 옹기종기 모여사는 산골마을이 있다.
화원골과 보곡산골 마을이다.
화원골로 가는 길끝에는 신라때 지어진 [신안사]라는 사찰이 있고
왼쪽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오르면 앞으로 서대산의 뒷자락이 보인다.
발아래 산의 이곳 저곳에는 여러가지 산꽃이 피는 꽃동산이다.
[안개낀 봄산의 산벚꽃이 핀 풍경]
이곳에서 피어나는 봄꽃의 향연을 담아 4월이면 산꽃축제가 열린다.
산림의 잡목을 제거하는 사업을 하던중에 자생 산벚꽃군락지를 발견하여
시작된 산꽃 축제는 처음 산벚꽃축제로 시작하였으나 산에는
산벚꽃외에 생강나무, 진달래, 국수나무, 병꽃나무의 군락지가 있어
[산꽃여행을 위한 산꽃축제] 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2009년의 산꽃 여행은 다양한 볼거리, 공연, 송어잡기 체험을 준비하였으며
[가족건강걷기대회] 를 첫날 실시하여
"산꽃과 하나되는 건강여행" 의 이미지로 시작된다.
1000만 제곱미터의 넓은 산자락을 보듬고 피어나는
산벚꽃과 조팝나무꽃, 진달래, 야생화 등 산꽃의 아름다움과 활엽수 연초록의 조화는
이 봄에 자연이 담아낸 산골마을의 황홀한 봄풍경이다.
[산벚꽃_김용택]
저 산 너머에 그대 있다면
저 산을 넘어 가보기라도 해볼턴디
저 산 산그늘 속에 느닷없이
산벚꽃은
웬 꽃이다요
저 물 끝에 그대 있다면
저 물을 따라 가보겄는디
저 물은 꽃 보다가 소리 놓치고
저 물소리 저 산허리를 쳐
꽃잎만 하얗게 날리어
흐르는 저기 저 물에 싣네
[산꽃 여행길]
보곡산골 산꽃여행은 다른 곳과 달리 가족, 연인과 자가용을 타고
산길을 따라 바람에 흩날리는 꽃비를 헤치며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전망이 좋은 곳에 만들어진 정자에서 하얀 산벚꽃을 바라보며
꽃바람을 맞아보는 일은 생각만 해도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보이네요] 정자 옆에는 연리목이 자란다. 두개의 산벚나무가 하나의 줄기로 합해져 하늘을 향한다.
연리목은 소원을 빌면 실제로 이뤄진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산벚꽃은 사람들이 조경용으로 심는 보통 벚꽃이나 왕벚꽃에 비해 꽃의 크기가 작고
보통 벚꽃보다 보름 정도 늦게 핀다. 산벚꽃나무는 견고하고 변함이 없어 예로부터 귀한
소품이나 목판대장경을 만드는 데 썼던 재목감이다. 꽃잎과 열매(버찌)는 술이나 대용차로, 나
무의 껍질은 약용으로 쓰였다.
개화 후 3~4일이면 꽃잎이 떨어지는 산벚꽃은 개화기간이 짧은 것이 흠이다.
만개하면 곧 떨어지는 산벚꽃은 바람이 불때 하얀 꽃잎이 눈처럼 날리며 떨어지는 풍경은
가슴속에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꽃의 동화] 는 아닐까?.
산벚꽃의 아름다움은 산에 있어서 자연미가 돋보인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심어서 질서정연하게 흐드러지게 핀 그냥 벚꽃이 겨우내 자연의 황량함에 목탄 사람들에게
생명감의 양적 욕구를 채워준다면 산딸나무, 조팝나무꽃, 다른 연록색 이파리들과 어우러져 핀
보곡산골 산벚꽃은 어울림과 겸허의 미덕을 알면서도 제 지킬 자리에서
제 존재의 과시를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 자존심의 꽃이기도 하다.
벚꽃이 핀 산골짝길을 천천히 걸어서 한바퀴 돌아나오는 데 2시간 안팎 걸린다.
자연의 향을 호흡하며 맛있는 간식을 준비하여 꽃그늘 아래서 먹어보자.
[산꽃여행 TIP]
산꽃여행은 두개의 길을 이용할 수 있다.
군북면 산안리 축제장으로 가는 길과 화원골 신안사 옆길이 있다. 조용히 산꽃여행을 즐기기 싶으면
화원골로 오르는 것이 좋다. 신안사를 둘러보고 화원골에서 조팝나무 군락을 보며 오르면 한적하고
금방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초록 산빛 속의 산벚꽃, 조팝꽃 덤불이 사태져 있었다.
내 눈에 복(福)을 가득 채운 그 꽃잔치는 오래 전 잃은 순정과 신기(神氣)까지 불러내는 듯 했다.’
[시인 고은은 보곡산골 꽃잔치의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다]
올 봄에는 [꽃의 동화]가 흐르는 보곡산골 꽃동산에서 오랫동안
가슴에 담아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자.
[자료 : 신문기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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