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안의 비림서예기행에서 <제갈량계자서>의 탁본을 구입했습니다.
夫君子之行 靜以修身 儉以養德 ( 부군자지행 정이수신 검이양덕)
대저 군자가 행실을 닦음에 있어서는 고요한 마음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써 덕을 기르는 것이다
非澹泊無以明志 非寧靜無以致遠 (비담박무이명지 비녕정무이치원)
마음에 욕심이 없어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원대한 이상을 이룰 수 없다.
夫學須靜也 才須學也 (부학수정야 재수학야)
그러므로 배울 때는 반드시 마음이 안정되어 있어야 하며,
재능은 반드시 배움을 필요로 한다.
非學無以廣才 非志無以成學 (비학무이광재 비지무이성학)
배우지 않으면 재능을 널리 펼칠 수가 없고
뜻이 바로 서 있지 않으면 학문을 성취할 수 없다.
滔慢則不能勵精 險躁則不能治性 (도만즉불능여정 험조즉불능치성)
마음에 게으름이 가득하면 오묘한 이치를 깊이 궁구할 수 없고
조급하고 경망하면 자신의 본성을 제대로 다스릴 수 없다.
年與時馳 意與歲去 (년여시치 의여세거)
나이는 시간과 함께 달려가고
의지는 세월과 함께 사라지면서
遂成枯落 多不接也 (수성고락 다부접야)
마침내 가을날 고목처럼 시들어 떨어질 것이니
성취되지 않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
悲守窮廬 將復何及 (비수궁려 장부하급)
그때 가서 곤궁한 오두막집에서 슬퍼하고 탄식해 본들
다시 어찌 할 것인가?
諸葛亮 誡子書//제갈량 계자서
글의 내용은 말할 것도 없고, 탁본의 서체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장천비의 변형 같기도 한데 ......
강희제의 녕정치원비와 건륭제의 어필 녕정치원이 모두 이 계자서 의 구절 <非寧靜無以致遠>에서 나온 말입니다.
두분 황제께서 제갈공명을 얼마나 흠모하고 있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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