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열이 태극도설과 서명에 관해 진강하다 국역옥당관(玉堂官)을 소대(召對)하였다. 영중추부사(領中樞府事) 송시열(宋時烈)이 같이 입시(入侍)하였는데, 임금이 임영(林泳)에게 명하여 ‘태극도설(太極圖說)’을 진강(進講)하게 하니, 송시열이 그 문의(問義)를 해석하기를,"태극(太極)은 곧 음양(陰陽)의 본체(本體)인데, 동(動)하여 양(陽)이 되고 정(靜)하여 음(陰)이 되는 것입니다. 《중용(中庸)》에서 첫머리에 말하기를, ‘하늘이 명하는 것을 성(性)이라고 이른다.’ 하였는데, 이것은 태극을 말하는 것이니, 곧 하늘 위에 또 한 층(層)이 있다는 논리입니다. 소강절(邵康節) 이 말하기를, ‘천지(天地)로 만물(萬物)을 보면, 만물이 만물을 만들지만, 도(道)로써 만물을 보면 천지도 또한 만물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