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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활인심방 체조

강나루터 2015. 7. 16. 02:51

 

        “활인심방은 전세계에 팔 수 있는 문화상품”
 
‘이황의 체조’ 현대화한 연세대 원영신 교수
 
“우리나라의 스포츠는 대부분 수입품이지 않습니까? 태권도가 우리 것이라고들 하지만 사실상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진 않습니다. 그러나 퇴계의 ‘활인심방’은 수백 년 이상 전해내려온 자랑스런 우리 스포츠입니다.”

이황의 건강체조 ‘활인심방’을 현대화시킨 원영신(49) 연세대 사회체육과 교수의 첫마디는 도전적이었다. 원 교수는 퇴계의 건강체조를 ▲숨고르기 ▲누르기와 두드리기 ▲관절·하체 강화 ▲손·발바닥 자극 ▲척추운동의 5가지로 분류해 ‘현대화된 한국판 기체조’를 개발했다.

“근대 체조의 본고장은 독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만큼 독일의 체조는 여러나라로 많이 퍼져 있습니다. 하지만 몸을 직각으로 움직이는 독일 방식은 관절에 무리를 주기 쉬워요. 반면에 활인심방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업 그레이드’ 체조입니다. 게다가 산소 호흡량까지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이 체조를 1회 시행하는 데 대략 20분 가량 걸립니다. 그러면 60㎈ 가량의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쌀밥 한 공기에 해당하는 것이죠. 이런 체조는 곧바로 세계적인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원 교수의 이야기는 ‘글로벌’했다. “활인심방은 서양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까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바로 경락이죠. 서양 사람들은 이런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현대화한 활인심방 체조를 보여줬더니 ‘가르쳐 달라’면서 엄청나게 큰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스승인 고 한양순 전 연세대 교수와 함께 도산서원·성균관 등을 뒤지며 ‘활인심방’의 원래 모습을 찾아 원형을 살려 현대화시켰다”는 원 교수는 “선조들이 만든 자랑스런 문화의 원형이 잘 보존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활인심방이야말로 지구촌 전체에 수출해야 할 자랑스런 우리 문화상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황의 건강체조

1. 고치삼십육(叩齒三十六) 눈을 감고 편하게 앉아 마음을 가다듬는다. 자세는 무릎을 고이고 책상다리를 한다. 한동안 고요하게 잠겨 있다가 두 손으로 곤륜(崑崙;후두부)을 감싸듯 쥐고, 윗니·아랫니를 딱딱 소리나게 서른여섯 번 마주친다.

2. 천고이십사(天鼓二十四) 두 손을 머리 뒤로 돌려 깍지를 끼고 조용히 숨을 쉰다. 숨소리는 들리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한다. 아홉 번 호흡을 계속 한다. 호흡이 끝나면 깍지 낀 손을 그대로 둔 채 두 팔을 앞으로 오므려 머리를 감싸듯 한다. 팔을 서서히 앞쪽으로 이동시켜 손목 안쪽을 이용해 천천히 귀를 막은 뒤 가운뎃손가락으로 양쪽 귀 뒤쪽을 동시에 스물네 번 튕긴다. 이 방법을 반복할 때는 두 손을 악수하듯 엇갈리게 잡고 앉아 잠시 마음을 통일시킨다.

3. 파감천주(擺天柱) 손목이 접히는 부분 중앙에서 안쪽으로 2~3c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혈(穴)인 천주혈을 잡고 두 팔을 흔든다. 한 손으로 반대편 팔의 천주혈을 꽉 잡고, 잡힌 팔을 당기면서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린다. 잡힌 팔과 어깨를 흔들어준다. 좌우 교대로 스물네 번 계속한다.

4-①적룡교수혼(赤龍攪水渾) ‘붉은 용(赤龍)’이란 사람의 혀를 뜻한다. 혀를 입안에서 휘저어 이의 구석구석을 닦아내듯 서른여섯 번 돌린다. 혀를 돌리면 입안에 침이 고이는데 이것을 신수(神水)라고 한다. 신수가 입안에 그득하게 고이면 고루 나눠 세 번에 걸쳐 씹어 삼키듯 목으로 넘긴다. 침을 한입 가득 만들어 세 번에 나눠 삼키는 것이다. 이것을 퇴계는 ‘붉은 용이 물을 휘젓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4-②폐기악수열(閉氣握手熱) 침을 만들어 삼킨 다음엔 다시 반가부좌를 하고 숨을 멈춰 폐기(閉氣)한 뒤 코로 조금씩 맑은 기를 들이마신다. 이어 두 손을 꽉 잡고 추켜든 뒤 화끈한 느낌이 들 때까지 폐기와 호흡을 계속 반복한다. 폐기하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면 손에 열기를 느낄 수 있다.

5. 배마후정문(背摩後精門) 허리 뒤쪽 신장이 있는 부분을 정문(精門)이라 한다. 두 손을 뒤로 돌려 이 부위를 서른여섯 번 세게 주무른다. 다 주무른 뒤엔 다시 숨을 죽여 폐기(閉氣)한다. 이어 배꼽 아래 단전으로 화기(火氣)를 내려보내 열기를 돌게 한다. 코로 서서히 새 기를 들이마시고, 한참 폐기했다가 다시 내보내면서 열기를 단전으로 내려보낸다. 이것을 반복한다.

6. 좌우녹로전(左右車鹿車盧轉) ①머리를 숙이고 한쪽 팔을 뒤로 돌려 손을 주먹쥐어 허리에 댄다. 어깨를 올렸다 내리면서 흔들기를 서른여섯 번 한 뒤 팔을 바꿔 반대쪽 어깨를 다시 서른여섯 번 오르내린다. 동작을 마치면 화기를 단전에 몰아넣는 호흡을 하며 정신을 가다듬는다.

②두 팔을 모두 허리 뒤로 돌려 주먹을 쥔다. 두 어깨를 동시에 올렸다 내리며 흔들기를 서른여섯 번 계속한다. 동작을 마치면 역시 폐기하며 단전에 화기를 몰아넣으며 정신을 가다듬는다. 동작이 모두 끝나면 두 다리를 죽 펴고 앉는다.

7. 차수쌍허탁(叉手雙虛托) 두 손을 깍지 끼어 위로 추켜든다. 하늘을 떠밀어 올린다는 기분으로 높이 추켜든다. 이때 자세가 삐뚤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 차례에서 아홉 차례까지 할 수 있는 한 계속한다.

8. 저두반족빈(低頭攀足頻) 머리를 숙여 허리를 구부리고 두 손으로 발바닥 중심부를 잡아 끌어당긴다. 숨을 깊이 참으면서 이 동작을 열세 번 정도 계속한 다음 반가부좌 자세로 앉는다. 이때 목구멍 속에서 물이 나오는 것처럼 입안에 침이 고인다. 만약 침이 고이지 않으면 충분히 고일 때까지 반복한다. 이렇게 생긴 신수(神水)는 적룡교수혼과 마찬가지로 세 번에 나눠 삼킨다.


※모든 동작이 끝나 마무리를 할 때엔 적룡교수혼을 세 번 되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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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이 주권의 활인심방을 필사한 것이다. 이황은 주권의 활인심방을 그대로 베낀 것이 아니라 필사 과정에서 의문나는 글자를 바꾸거나 의문나는 부분에 자신의 의견을 적어 넣기도 했다. 필요한 부분에서는 우리 말인 한글로도 표기했다.

활인심방은 마음이 모든 병의 근원이라는 원리 아래, 마음을 다스려 기를 다스리고 기름으로써 건강을 지키고 생명력을 기르려는 마음 위주의 양생법을 설명하고 있다. 활인심방에서 몸공부는 항상 마음 다스리기에서 시작한다. 양생법으로서의 마음 다스리기는 유학에서 몸을 주재하는 마음을 수양하는 공부인 성의(誠意)정심(正心) 공부와 맥을 같이한다. 몸을 주재하는 마음을 다스리고 나아가 몸을 닦음으로써 가정과 나라를 다스린다는 이념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황은 적어도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에서 50대 후반까지 활인심방의 도인기공법을 활용해 고질병을 다스리며 건강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매일 아침에 한번씩하거나 또는 낮과 밤에도 한번씩 하루에 세 번 실행해 봅시다. 이렇게 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됩니다. 퇴계 이황선생의 활인심방(活人心方)입니다.

 

 

첫째,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는다. 이를 꽉 다물고 두 손으로 뒷머리를 툭툭 두드린다. 이것을 수십번 되풀이 한다.

 

둘째, 두 손을 마주 잡고 가볍게 흔들면서 동시에 머리를 좌우로 흔든다.

 

 

 

섯째, 두 손을 위로 올렸다 내린다.

 

넷째, 두손으로 옆구리의 신장 부분을 여러차례 문지른다.

 

 
다섯째, 몸통을 좌우로 돌린다. 머리를 숙이고 두 어깨를 벌린다.

 

여섯째, 두손으로 옆구리의 갈비뼈 아랫부분을 주무른다.

 
 
 

일곱 번째, 두손을 깍지끼듯 잡고 하늘을 밀어 내듯 위로 치켜 올린다.

 

여덟 번째, 머릴 앞으로 숙이고 두 손으로 발가락을 잡아당긴다.


출처 : 사람답게 사는 세상
글쓴이 : 서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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