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감상

[스크랩] 오노노 미치카제 (小野道風)

강나루터 2015. 10. 18. 07:51

 

 

비광의 주인공 오노노 미치카제 (小野道風)이야기

오노노 미치카제(小野道風)/ 894 ~ 964 일본의 서예가.

오노노 미치카제가 젊을 때 있었던 일이다.
서예 공부를 아무리 해도 진도가 안 나가고 발전이 없어서

공연히 짜증이 났다.
"에라, 모르겠다. 이젠 더 못하겠다. 집어 치워야지.

내가 글을 잘 써서 뭐하나?"
화가 난 오노노 미치카제는 서예를 그만 두려고 마음 먹고 일어나서

밖으로 바람이나 쐬러 나갔다.


그때가 장마철이라 밖에는 비가 뿌려댔다.
오노노 미치카제는 비참한 심정이었다.
우산을 들고 한참 걸어가는데 빗물이 불어난 개울 속에서

개구리 한 마리가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빗물이 불어나서 흙탕물로 변한 개울에서 떠내려 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버둥거리고있었던 것이었다.


개울 옆에는 버드나무가 있었는데 개구리는

그 버드나무에 기어 오르려고 안간 힘을 다했지만

비에 젖은 버드나무는 미끄러워서 헛탕만 쳤다.
'저 놈이 얼마나 버티는지 보자. 몇 번 바둥거리다가

어쩔 수 없이 흙탕물에 쓸려 가겠지.'
오노노 미치카제는 쪼그리고 앉아서 구경을 했다.
개구리는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지고....

계속 미끄러지다가....

결국에는 죽을 힘을 다해 버드나무로 기어 올랐다

그걸 지켜 본 오노노 미치카제는 크게 깨달았다.
'저런 미물도 저렇게 죽을 힘을 다해 나무에 기어 오르는데

내가 여기서 포기를 하면 개구리만도 못하겠구나.

참 부끄럽다!'

그 길로 다시 서당으로 돌아가 필사적으로

서예 연습에 매달려 마침내 일본 제일의

서예가가 되었다.


미치카제[道風]라고도 한다. 후지와라 유키나리[藤原行成],

후지와라 스케마사[藤原佐理]와 함께 '산세키'[三跡]의 한 사람이다.

산세키는 사실상 일본 최초의 서예가들로서 조다이요[上代樣]라고 불리는

서체를 완성했다. 정부 고위 관리의 아들로 태어난 도후는

전통적인 중국양식에서 탈피해 독자적인 서체를 완성했는데,

이는 그후 일본 서예의 전형으로 간주되고 있다.

현존하는 작품 가운데 927년 작품인 〈지쇼대사시호칙서 智證大師諡號勅書〉는

도쿄[東京]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928년에 쓴 시(詩)

〈뵤부조다이 屛風上代〉는 왕실이 소장하고 있다.

이밖에 〈교쿠센초 玉泉帖〉(왕실)·〈하쿠시산타이시칸 白氏三體詩卷〉이 유명하다.

도쿄국립박물관-국보 엔친증법인대화상위 및 지증대사 시호칙서

日本東京國立博物館-平安時代 圓珍贈法印大和尚位並智證大師諡號勅書

국보 오노노토후 채전묵서 28.7×156.9

헤이안시대엔초5(927) 도쿄국립박물관

 

國寶 小野道風筆 彩箋墨書 28.7×156.9

 

平安時代 延長5(927) 東京國立博物館

 

 

 

 

 

출처 : 해동연서회
글쓴이 : 동연(東蓮) 원글보기
메모 :

'한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매경한고 발청향.인섭간난현기절.  (0) 2015.10.22
[스크랩] 추사글씨  (0) 2015.10.18
[스크랩] 신윤구님의 작품세계  (0) 2015.10.18
[스크랩] 신윤구님의 작품세계  (0) 2015.10.18
만물정관  (0) 201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