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각 : 새 사랑 이야기>
광교산 딱새부부 육추이야기
광교산 자락에 딱새 부부가 둥지를 틀고 포란(抱卵)과 육추(育雛)를 거쳐 이소(離巢)하기까지 전 과정을 담았습니다.
딱새는 교미를 시작하고 포란 상태에서 육추과정을 거쳐 숲으로 이소하기까지 보통 15일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딱새 부부의 전 과정을 틈틈히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는 과정에 참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알에서 깨어난 처음 하루는 아무것도 먹는 게 없었으며, 3일째 가 보니 아주 어린 애벌레를 물어 나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점차 먹이가 달라지더군요.
나방.
벌
귀뚜라미.
딱정벌레. 여치….
어린 아이 키우는 것과 흡사했습니다.
부드러운 먹이에서 점차 영양이 풍부한 이유식을 먹이는 것처럼...
목이 마르겠지요.
부리로 물을 나를 수 없겠지요.
해결 방법은 열매나 수분이 많은 애벌레를 짬짬이 물어 날라 해결하더군요.
감동이였던 것은 비바람이 몹시 불던 날 탈진을 막으려는 듯 많은 양의 먹이를 그 비바람 속에서 물어 나르고
날개로 품고 비바람을 고스란히 견디어 내는 부정을 보았습니다.
새는 제가 지금껏 관찰한 바에 따르면, 모정보다는 부정이 훨씬 강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육추 기간 내내 거의 어미새 보다는 아빠새가 먹이와 심지어는 어린 새끼의 배설을 돕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는데 부리로 새끼 똥꼬를 자극해 배설하는 순간 둥지 밖으로 물어 나르는 이도 역시 아빠인 수컷이였답니다.
들고양이가 둥지를 노리며 접근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진을 담던 저도 긴장하여 돌맹이를 들고 지켜보던 순간, 어디서 나타났는지 그 작은 몸짓으로 마치 미사일처럼 온 몸을 던져 고양이를 공격해 물리치는 것도 역시 아빠새 수컷이었답니다.
딱새 부부와 새끼들을 소개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석각 작가는,
1958년생,건축을 전공했으며 지금은 건축설계 디자인을 하고
다인산업개발을 운영 중입니다. 취미로 생태조류 사진을 즐겨 촬영합니다.
출처 : 사진마을
http://photovil.hani.co.kr/?mid=photographer&category=446924
작가 블로그 :
http://blog.daum.net/vagrancykr
===============================================================
딱새 [ daurian redstart ]
몸길이 약 15cm, 몸무게 17~18g이다.
수컷은 머리꼭대기에서 뒷목에 이르기까지 잿빛이 도는 흰색이고 멱에서 윗가슴에 걸쳐서는 어두운 검정색이다. 날개는 검정색이고 흰 얼룩이 있다. 아랫가슴에서 배 아래쪽은 붉은 갈색이다.
암컷은 온몸이 연한 갈색이며 날개에는 흰색 부분이 있다.
수컷은 일정한 지역에 텃세권을 갖고 생활한다. 지저귈 때는 꽁지를 위아래로 흔드는 버릇이 있다.
한국에서는 흔한 텃새이다.
번식기에는 깊은 산속에서만 볼 수 있지만 겨울에는 인가 근처나 시가지 공원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인가 지붕이나 처마 밑에서 번식하며 한배에 5~7개의 알을 낳는다.
먹이는 곤충 이외에 식물의 씨앗이나 열매도 먹는다. 아무르·우수리·중국(북부)·한국에 분포한다.
: [네이버 백과]
*육추(育雛) :알에서 깐 새끼를 키움. 또는 그 새끼. ‘새끼 기르기’로 순화. 雛 병아리 추
*이소(離巢) : 새 새끼가 자라 집을 떠나는 것.
이석각 작가분의 동의를 구해 사진마을에 게재된 사진과 글을 옮겼습니다.
자연과 생태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얻기 어렵습니다. 작가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중국 양쯔강동부 짱수성 테마관광◈2015.10.27. (0) | 2015.12.01 |
---|---|
[스크랩] 인간보다 우월한 ‘철새’ 의 대단한 능력 5가지 . 초여름에도 남은 겨울 철새 (0) | 2015.11.30 |
[스크랩] 김영삼 위키백과 (0) | 2015.11.30 |
벼 말리기 (0) | 2015.11.29 |
[스크랩] 뱃속의 벌레를 죽인다/보이콧/브나로드 운동 (0) | 2015.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