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
| 분류 : 경기체가 | HIT : 2,335 | VOTE : 54 | |
 풀이
<1장> 規(규)는 圓(원)이오 矩(구)는 方(방)이다. 繩(승)은 수직이오 準(준)은 수평을 이른다. 이들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법도로, 아! 程伊川(頤)<정이천(이)>선생께서 참으로 이렇게 대사를 성취하시매, 그 귀한 줄을 누가 알 것입니까.
<2장> 일찍 孫子(武)<손자(무)>와 吳子(起)<오자(기)와 같은 병법을 즐겼고, 늦게서야 석가의 불교와 노자의 도교에서 도망친, 張橫渠(載)<장횡거(재)>선생께서 일변하여 지극한 도학을 힘써 밟아가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3장> 손으로는 極西(극서)쪽을 더듬듯 발로는 하늘의 동쪽을 밟듯, 아! 邵堯夫(雍)<소요부(옹)>선생께서 수레바퀴처럼 달려가듯 채찍치는소리 벼락치듯, 이렇게 여러 곳을 두루 다니면서 구경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4장> 학문에 충실히 힘써 행하고 소행을 맑게 닦아, 역경에도 절의를 지켜나가는, 아! 司馬公(光)<사마공(광)>선생께서 귀신을 섬기되 속이지 않고, 홀로 즐기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5장> 마음과 정신이 편안하고 고요하며, 자세하고도 세밀하며 온화하고도 화락하매, 아! 韓魏公(琦)<한위공(귀)>선생께서 단정하고 엄숙하며, 삼가고 신중함이, 그 어느 때 바쁘시겠습니까.
<6장> 廟堂(묘당)에서 벼슬이 높아짐에 곧 그 백성을 근심하게 되고, 강호의 먼곳에 와서 삶에 곧장 그 임금을 근심하게 되매, 范文正(仲淹)<범문정(중엄)>선생께서 벼슬에 나아감도 근심이오 물러감도 근심이 되느니, 그 어느 때나 즐거우실 것입니까.
=== 작가소개
이름 : 주세붕 周世鵬 (1495~1554) 호 : 신재(愼齋) ·손옹(巽翁) ·남고(南皐) 본관 : 상주(尙州) 시대 및 분야 : 조선 중기의 문신·성리학자 출생지 : 경남칠원(漆原)
본관 상주(尙州). 자 경유(景遊). 호 신재(愼齋) ·손옹(巽翁) ·남고(南皐). 시호 문민(文敏).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漆原)면 출생. 1522년(중종 17) 생원 때 별시문과(別試文科) 을과에 급제한 뒤 정자(正字)가 되고, 검열(檢閱) ·부수찬(副修撰)을 역임하다 김안로(金安老)의 배척을 받고 강원도도사(江原道都事)에 좌천되었다. 1541년 풍기군수(豊基郡守)로 나가 이듬해 백운동(白雲洞:順興)에 안향(安珦)의 사당 회헌사(晦軒祠)를 세우고, 1543년 주자(朱子)의 백록동학규(白鹿洞學規)를 본받아 사림자제들의 교육기관으로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紹修書院)을 세워 서원의 시초를 이루었다. 그리고 서원을 통하여 사림을 교육하고 또한 사림의 중심기구로 삼아 향촌의 풍속을 교화하려는 목적으로, 재정을 확보하고 서원에서 유생들과 강론(講論)하는 등 열성을 보였다.
처음에는 사림의 호응을 받지 못하다가 이황의 건의로 소수서원의 사액을 받고 공인된 교육기관이 된 뒤 풍기사림의 중심기구로 자리잡았다. 그 후 이를 모방한 서원들이 각지에 건립되었다. 직제학 ·도승지 ·대사성 ·호조참판을 역임하고, 1551년 황해도관찰사 때 해주(海州)에 수양서원(首陽書院:文憲書院)을 세워 최충(崔)을 제향하였다. 재차 대사성 ·성균관동지사(成均館同知事)를 지내고 중추부동지사(中樞芬知事)에 이르렀다.
〈도동곡(道東曲)〉 〈육현가(六賢歌)〉 〈엄연곡(儼然曲)〉 〈태평곡(太平曲)〉 등 장가(長歌)와 〈군자가(君子歌)〉 등 단가 8수가 전한다. 청백리에 녹선되고, 예조판서에 추증되었다. 칠원의 덕연서원(德淵書院)에 배향되고, 백운동 서원에도 배향되었다. 저서에 《무릉잡고(武陵雜稿)》, 편서로는 《죽계지(竹溪誌)》 《동국명신언행록(東國名臣言行錄)》 《심도이훈(心圖彛訓)》 등이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