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대(淸代) 화가 서양(徐揚)의 <공자설교도(孔子說敎圖)>
焉用牛刀去割鷄 子游初見已無疑
旣云學道應須愛 遂謂前言乃戱之
(언용우도거할계 자유초견이무의
기운학도응수애 수위전언내희지)
어찌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쓰랴
자유를 처음 봤을 때 벌써 의심 없었네
도를 배우면 사랑해야 한다고 이미 말씀하셨거니
마침내 이르시네 앞서 한 말은 농담이었다고
☞ 장구성(張九成/南宋), <논어절구(論語絶句)> (一百首其七十二)
- 焉用牛刀去割鷄: ≪논어(論語)≫ <양화(陽貨)>편에 `割鷄焉用牛刀`라는 말이 나온다.
"닭 잡는데 소 잡는 큰 칼을 쓸 필요 있나"라는 뜻이다. 조그만 일을 처리하는데 지나치게 큰 수단을 쓸 필요는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자유(子游)는 공자(孔子)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공자 문하의 10대 제자를 일컫는 `공문십철`(孔門十哲) 가운데 들기도 한다.
그가 노(魯)나라 무성(武城)이라는 작은 고을을 다스리고 있을 때다.
어느 날 공자가 제자들을 데리고 무성을 찾아온다.
마침 子游는 거문고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백성들을 교화하고 있었다.
예악으로 백성들을 교화해야 한다는 스승(공자)의 가르침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공자가 우스갯소리로 한 마디 했다.
割鷄焉用牛刀.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쓸 것까지야."
子游가 대답했다.
예전에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군자가 도를 배우면 사람을 사랑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쉽게 부린다"(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也).
공자가 말했다. 子游의 말이 옳다. 내가 앞서 한 말은 농담(戱之)이었느니라.
공자가 禮樂을 얘기한 것은 천하를 교화할 때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武城 같은 조그만 고을을 다스리면서 굳이 예악을 쓸 필요가 있을까라는 뜻이다.
- 前言: 앞서 한 말.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성적도(聖蹟圖)> 권(卷)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聖蹟圖> 책엽(冊頁)
※ 청말근대 화가 제광성(諸廣成)의 <聖蹟圖> 冊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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