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타고 / 혜당 양연화
열차와 가을을 간다
누렇게 채색되는 벌판
논둑 백로 한가롭고
살같이 빠른 차창밖
산허리 초목들이
바람에 춤추며 손 흔든다
처음 보는 낯선 얼굴
미소로 이웃 되니
팔도 사투리 정겹고
터널 지나 강 건너면 넓은 들
굽은 길 돌아설 땐
앞머리 꼬리 보며 웃는다
간이역 안내 방송 졸음 쫓고
온갖 인심 한 칸에
넉넉한 가을 열차
행복 싣고 달려간다
열차타고 / 혜당 양연화
열차와 가을을 간다
누렇게 채색되는 벌판
논둑 백로 한가롭고
살같이 빠른 차창밖
산허리 초목들이
바람에 춤추며 손 흔든다
처음 보는 낯선 얼굴
미소로 이웃 되니
팔도 사투리 정겹고
터널 지나 강 건너면 넓은 들
굽은 길 돌아설 땐
앞머리 꼬리 보며 웃는다
간이역 안내 방송 졸음 쫓고
온갖 인심 한 칸에
넉넉한 가을 열차
행복 싣고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