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이야기

[스크랩] 팔징구징(八徵九徵)

강나루터 2018. 4. 12. 23:18
      팔징구징(八徵九徵)

       

      며칠 전 친구[親舊]가 운영하는 회사에 종업원 몇 명을

      모집하는 데, 취업공고를 하였더니 많은 사람이 응시하여 면접[面接]과 실기를 치루게 되었다는데, 응시한 사람 대부분이 어려운 처지라. 사람을 뽑는 게 뽑히는 것보다 더 고통[苦痛]스럽다고 한다.

       

      조그마한 회사라 친구가 직접 이것저것 물어보는

      모양새가 영 어울리지 않았다나.

      경기가 살아나 회사가 좀 잘 되면 취업하러 온 사람을

      모두다 채용할 수 있을 텐데,

      사는 모양이 왜 이렇게도 다를까? 하는

      마음에 눈물이 왈칵 나오려 했단다.

      그런 말끝에 옛날에 강태공[姜太公]이 지었다는 육도의

      장수를 선발하는 여덟 가지 기준인 팔징[八徵]

      장자의 구징을 한 번 올려본다.

      강태공[姜太公]의 팔[八徵]

      첫째 ; 질문을 하여 상세한 지식[知識]을 살피고,

      둘째 ; 말로써 궁지에 몰아넣어 변화[變化]를 살핀다.

      셋째 ; 더불어 일을 도모해 그 성실[誠實]함을 살피고,

      넷째 ; 명백하고 단순한 질문으로 덕성[德性]을 살핀다.

      다섯째 ; 재물을 다루게 하여 청렴[淸廉]함을 살피고,

      여섯째 ; 여색으로 시험하여 정조[貞操]를 살핀다.

      일곱째 ; 어려운 상황을 알려 주어 용기[勇氣]살피고,

      여덟째 ; 술에 취하게 하여 태도[態度]를 살핀다.

      이처럼 여덟 가지 기준[基準]을 갖추면 어진 사람인지

      불초[不肖]한 사람인지 구별할 수 있다.

       

      또한, 장자의 열어구편에서는 공자(孔子)의 말을 빌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무릇 사람의 마음은 산천보다 험하고 하늘을 알기보다

      어렵다. 하늘에는 봄·여름·가을·겨울·아침·저녁의

      구별이 있지만, 사람은 꾸미는 외모[外貌]와 깊은 정이

      있어 살피기가 무척 어렵다.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을 쓸 때에 아홉 가지 징조[徵兆]를

      보고 써야 하니

      장자[子]구징[九徵]에

      1, 그러므로 군자는 멀리 두고 부리면서 충성[忠誠]을 보고,

      2, 가까이 두고 부리면서 공경[恭敬]함을 살핀다.

      3, 번거로운 일을 시켜 능력[能力]을 살피고,

      4, 갑작스레 질문하여 지혜[智慧]를 살핀다.

      5, 갑작스레 약속을 하여 신의[信義]를 살피고,

       

      6, 재물[財物]을 맡겨 어짊[仁]을 살핀다.

      7, 위태로운 상황[狀況]을 알려 줌으로써 절개를 살피고,

      8, 술에 취하게 하여 법도[法度]를 살피며,

      9, 남녀가 섞여 있게 하여 호색[好色]함을 보는 것이니

      이 아홉 가지 조짐을 시험하면 불초[不肖]한 사람을

      가려낼 수 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팔징[八徵]과 구징[九徵]을 보고 사람을 뽑아

      썼으니 채용 하는 사람이나 취직하는 사람 모두가 한 번

      참작해 보면 사람의 됨됨이를 판별[判別]하고 인재를

      발굴[發掘]하는 신언서판[身言書判]의 기준이 되지 않을까? 

2015년 9월 일 
석암 조 헌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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