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初伏), 넷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立秋) 후 첫 경일을 말복(末伏)이라 하여,
이를 삼경일(三庚日) 혹은삼복이라 하는데,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初伏)과 말복(末伏)까지는 20일이 걸리지만,
때로는 입추가 늦어지는 해가 있으니, 이런 해에는 말복도 따라서 늦어져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월복(越伏)이라고 하여 복(伏)이 넘었다는
뜻이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 세시기의 기록(記錄)에 삼복의 유래에 의하면 중국의 속절로 사마천(司馬遷)이 쓴 사기(史記)에는 진나라 '진덕공 2년 (기원전 679년)에 삼복 제사를 지내는데 성 4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방지했다고 하였다." 라는 내용으로 보아 삼복은 중국에서 유래된 속절로 추측된다.
복날과 관계있는 속신으로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하면 몸이 여윈다.' 는 것, 이러한 속신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 동의보감(東醫寶鑑)도 목욕하지
않는다는 데, 그러나 초복날 목욕하였다면 중복과 말복 날에도 목욕해야 하는 것은 복날마다 목욕을 해야만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란다.
복날에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 하여 닭이나 개장국을 먹은 후 후식으로는
이냉치열(以冷治冷)이라며 참외나 수박 같은 시원한 과일을 먹었다고 한다.
오늘날엔 복날이면 삼계탕집이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는데,
이는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닭고기가 여름철 건강에 이롭다는 말이 실리면서
복날의 중요음식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삼복(三庚日)중에 ‘더위를 먹는다.’는 건 더위 때문에 몸이 이상해지는 것을 한의학에선 이런 증세를 서병(暑病) 혹은 서증(暑症)이라고 한다.
심하게 더위를 먹으면 열사병(熱射病)에 걸릴 수도 있다는데
쉽게 말해 몸의 온도조절장치가 고장 나 중추신경(中樞神經)과 근육, 간·콩팥 등
장기가 고장 난다는 것이다.
열사병에 걸리면 체온이 40.5도 이상 치솟으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되며 제때 손을 쓰지 못하면 혼수상태(昏睡狀態)에 빠지고 간이 손상돼 황달로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요즘 전국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각 지방에서 열사병(熱射病)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열사병을 막는 방법은 시원한 곳에서 자주 쉬는 것,뿐이다.
일도 좋고 운동도 좋지만, 목숨보다 중요하지 않으니 쉬엄쉬엄 조석(朝夕)으로
할 일을 했으면 좋겠다.
'삼복(三伏)에 가물면 왕 가뭄'이라 삼복 기간은 작물에 있어서 생육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한 때
이때 가물면 작물이 최악(最惡)의 가뭄 피해를 받게 된다.
옛 선조들은 복날이 되면 복달임이라 하여 시원한 강과 계곡으로 놀이를 갔는데,
오늘날에도 직장마다 하계휴가(夏季休暇)를 삼복기간에 많이 한다.
삼복은 진나라 덕공 2년, 예부터 중국에서 전해오는 주술행위에 따라
여름 더위에 해충(害蟲)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개를 잡아 삼복 제사를
지내는 것에서 유래(由來)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삼복 때 고위 관료들에게 더위를 이기라는 뜻으로
빙표(憑票)를 나누어 주었는데 빙표를 가지고 장빙고에 가면 얼음을 타 갈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삼복에 내리는 비를 삼복비라 하여 이 비로 일 년 농사를 점쳤다고 하는데, 남쪽 지방에서는 '초복날 소나기는 한 고방의 구슬보다 낫다.'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