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

[스크랩] 풍기인삼설화 / 효부이야기

강나루터 2010. 10. 28. 03:22

 효부이야기

 

 

 

 

 때는 미상으로  희여골 황씨문중에 지극한 효심으로 병중의 아버지를 모시고  백일을 지난 아이와 함께 다섯 식구가 살고 있었다.

 

 각가지 약이나 처방을 했어도 증상은 호전되지 않고 백약이 무효였으며 가계형편도 어려워져 정한수를 떠놓고 저녁마다 기도로 정성을 드리는데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아들에게 나타나서 아버지의 병을 꼭 고치려면 백일 된 아들을 끓는 솟에 넣어서 그 물을 아버지에게 마시게 하라고 하며 사라졌다.

 

꿈을 깨고 난 아들은 꿈인지 생시인지 어리둥절하여 생각하다가 너무 상황이 확실하였기에 끔찍한 내용을 차마 쉽게 부인에게 말을 하지 못하고 며칠간 고민을 하다가 부인에게 그래도 얘기나 한번 해 보자고 꿈 얘기를 했더니 뜻 밖에도 아버님의 병환이 나으실 수만 있다면 시키는 대로하자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아들은 우리가 젊었으니 또 나을 수도 있지만 아버지는 돌아가시면 다시 돌아오실 수없지 않습니까? 라고 반문 하면서 응답을 했으니 그 효자에 그 효부였다.

 

세상에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식을 끓는 솥에 넣어야하는 이 운명적인 상황을 효라는 숭조(덧말:崇朝)? 종족관념으로 받아드리며 실천에 옮기게 된다.

 

시키는 대로해서 끓는 물을 그릇에 담아 아버지에게 갖다 드리러 방에 들어갔더니 기동을 못하시던 아버지는 일어나 앉아 계시고  솥 안에 넣었던 아이는 아랫목에서 색색 숨소리를 내며 귀엽게 자고 있지 않는가,


깜짝 놀라 솥뚜껑을 열어보니 큰 산삼이 바닥에 깔려 있더라는 얘기다.

 

부모를 공경하는 효심에 감동한 소백산 산신령이 신비의 영약 산삼을 가지고 와 아이를 대신해서 솥 안에 들어갔었던 모양이다.

 

이렇게 구전으로 전해오는 민초들의 삶의 애환. 그 가르침으로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미담이 숨어 있는 이 땅의 인삼이야기이며 황씨 문중의 유명한 효자?효부의 자랑이요 풍기인삼의 전설이기도 하다.

 

[출처] 풍기인삼 천오백년

출처 : 豊友會
글쓴이 : 시보네/54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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