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감상

들판의 참새조식(曹植

강나루터 2020. 5. 2. 03:36




野田黃雀行(야전황작행)

-들판의 참새

                      조식(曹植)/위

高樹多悲風(고수다비풍) 높은 나무에 슬픈 바람 자주 일고

海水揚其波(해수양기파) 바닷물은 그 물결 드높아라

利劍不在掌(리검부재장) 날카로운 칼 내 손에 없으니

結友何須多(결우하수다) 친구인들 어찌 반드시 많으리오

不見籬間雀(불견리간작) 보지 못했는가 울타리의 참새들

見鷂自投羅(견요자투라) 새매 보고 스스로 그물에 걸리는 것을

羅家得雀喜(라가득작희)그물 친 사람 새 얻고 좋아하나

少年見雀悲(소년견작비) 소년은 새보고 슬퍼하나니

拔劍羅網(발검소라망) 칼을 뽑아 그물을 끊어주니

黃雀得飛飛(황작득비비) 참새는 자유로이 훨훨 날아간다

飛飛摩蒼天(비비마창천) 훨훨 날아 푸른 하늘에 닿고는

來下謝少年(래하사소년) 내려와 소년에게 감사하는구나

 

* 12구 배율이다. 여기 참새는 조식 자신을 암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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