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이 지표를 뚫고 올라 온다
ㅇㅇㅇㅇ
오전에 연못 근처에 텃밭을 갈았다 흙을 파서 마당 앞쪽을 높이고 연못근처 배수시설도 고치기 위해서다
하루종일 흙만 파자니 따분해서 기분전환을 위해 손씨네 집을 방문했다 손씨네 집으로 가는 도로변에서 웬 아낙네가 뽕나무 잘라 놓은것을 족여서 땔나무 단을 묶고있었다 알고보니 이웃마을 조형의 부인이였다 조씨가 병이 심해서 거동이 불편하니 팔순고개를 넘긴 부인네가 땔나무를 하는중이다 톱도 잘들지않고 조선낫은 날이 무뎌서 나무가지가 잘 베어질거 같지않다 그래서 낫을 갈아주고 내 톱을 가지고가서 굵은뽕나무를 끊어주었더니 연방 고맙다고한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고마우면 술을 사라고 하니 선뜻 술을 두병 가져오겠단다 물론 나무 몇가지 끊어주고 술대접을 받겠다는것이 경우에 닿지도 않는이야기지만 나중에 나무가 생기면 한바리 가져다 줄생각으로 그렇게 대가를 바란것이다 무주상보시를 하라는데 대가를 바라서 노력 봉사를하니 우습다
맹자에는 내늙은이섬기듯 남의노인을 돌보고 나의 어린 자식돌보듯 남의 어린이도 보살피라 했고 서명에는 홀아비 과부 고도자를 수시로 보살피라고 했는데 글로만 읽고 실행을하지 않으니 책을 읽어도 남에게 과시용으로 읽는것이다 노년이되면 과거에 잘못한것만 떠올라 항상우울한데 기쁜 추억을 많이 만들어가는것이 무미 건조한 생활을 개선하는데
보약이 될것이다
손씨댁에 들렸더니 그는 고구마 심을 밭을 만들기 위해서관리기를 만지고 있었다 내가 수달때문에 잉어 금붕어양식을 포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통발을 만들어서 민물고기를 잡아다가 기르라고한다 우리지방에도 아직 참피리 개 피 리 쏘가리가 잡힌다고한다 나는 통발생각은 못하고 낙시로 붕어 버들치를 잡을 궁리를 해보긴했다 중터리는 우리마을 앞개울에도 있다
흙 두어바리 파옮기니 하루해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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