露寺次韻 (감로사차운)
金富軾(김부식)
俗客不到處 (속객부도처) 속세 사람들이 닿지 않는 곳이라
登臨意思淸 (등림의사청) 올라 보니 마음이 맑아지네.
山形秋更好 (산형추갱호) 가을이라 산 모습이
더욱 좋아라.
江色夜猶明 (강색야유명) 강 빛은 밤이 되니
도리어 밝아지네.
衆鳥高飛盡 (중조고비진) 새들은 높이 날아 사라져 가고
孤帆獨去輕 (고범독거경) 외로운 배 한 척 홀로
한들거리네.
自慙蝸角上 (자참와각상) 부끄럽게도 달팽이뿔 만한
좁은 세상에서
半世覓功名 (반세멱공명) 반평생을 공명 찾아 헤매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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