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이야기

명심 보감 계성편(戒性篇)

강나루터 2023. 12. 30. 06:40

八. 계성편(戒性篇)

1. 景行錄에 云 人性이 如水하야 水一傾則不可復이오 性一縱則不可反이니 制水者는 必以堤 防하고 制性者는 必以禮法이니라.

경행록에 운 인성이 여수하야 수일경즉불가복이오 성일종즉불가반이니 제수자는 필이제 방하고 제성자는 필이예법이니라.

- 경행록에 이르기를 “사람의 성품이 물과 같아서 물이 한번 기울면 돌이킬 수 없고 성품을 한번 놓으면 돌이킬 수 없으니 물을 다스리는 자는 둑을 막음으로써 하고 성품을 다스리는 자는 반드시 예법으로써 하니라.”라고 하셨다.

2. 忍一時之忿이면 免百日之憂이니라.

인일시지분이면 면백일지우이니라.

- 한 때의 분함을 참으면 백날의 근심을 면한다.

3. 得忍且忍이오 得戒且戒하라 不忍不戒면 小事成大이니라.

득인차인이오 득계차계하라 불인불계면 소사성대이니라.

- 참고 또 참고,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참지 아니하고 경계하지 아니하면 작은 일이 커진다.

4. 愚濁生嗔怒는 皆因理不通이라. 休添心上火하고 只作耳邊風하라.

우탁생진노는 개인이불통이라. 휴첨심상화하고 지작이변풍하라.

- 어리석고 흐린 사람이 성을 내는 것은 다 이치에 통하지 아니하기 때문이다. 마음 위에 불을 더하지 말고 다만 귓가의 바람이라 생각하라.

長短은 家家有오 炎凉은 處處同이라. 是非無實相하야 究竟摠成空이니라.

장단은 가가유오 염량은 처처동이라. 시비무실상하야 구경총성공이니라.

- 길고 짧은 것은(잘 하고 못한 것은) 집집마다 있고 덥고 서늘함은 곳곳마다 같다. 시비는 실상이 없어서 궁구하여 보면 마침내 다 비게 된다.

5. 子張이 欲行에 辭於夫子할세 願賜一言이 爲修身之美하노이다.

자장이 욕행에 사어부자할새 원사일언이 위수신지미하노이다.

- 자장이 가고자 함에 몸을 닦기에 좋은 한 말씀 내려 주기를 원하나이다. 공자께서 말하기를 “백가지 행실의 근본은 참음이 으뜸이 된다.”

子曰 百行之本이 忍之爲上 이리니 子張이 曰 何爲忍之닛고 子曰 天子 忍之면 國無害하고

자왈 백행지본이 인지위상 이리니 자장이 왈 하위인지닛고 자왈 천자 인지면 국무해하고

諸侯 忍之면 成其大하고 官吏 忍之면 進其位하고 兄弟 忍之면 家富貴하고

제후 인지면 성기대하고 관리 인지면 진기위하고 형제 인지면 가부귀하고

夫妻忍之면 終其世하고 朋友忍之면 名不廢하고 自身이 忍之면 無禍害이니라.

부처인지면 종기세하고 붕우인지면 명불폐하고 자신이 인지면 무화해이니라.

자장이 말하기를 참으면 어떻게 되나이까? 공자께서 말하기를 “천자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고, 제후가 참으면 그 나라가 크게 이루어지고, 관리가 참으면 그 지위가 나아가고, 형제가 참으면 집이 부하고 귀하게 되고, 남편과 아내가 참으면 일생을 함께 마치고, 벗과 벗이 참으면 이름이 폐하지 아니하고, 자신이 참으면 근심과 재화가 없어진다.”라고 하셨다.

6. 子張이 曰 不忍則如何닛고 子 曰 天子不忍이면 國空虛하고 諸侯不忍이면

자장이 왈 불인즉여하닛고 자 왈 천자불인이면 국공허하고 제후불인이면

喪其軀하고 官 吏不忍이면 刑法誅하고 兄弟不忍이면 各分居하고 夫妻不忍이면

상기구하고 관리 불인이면 형법주하고 형제불인이면 각분거하고 부처불인이면

令子孤하고 朋友不忍이면 情意疎하고 自身이 不忍이면 患不除니라 子張이 曰

영자고하고 붕우불인이면 정의소하고 자신이 불인이면 환부제니라 자장이 왈

善哉善哉라 難忍難忍이며 非人不忍이오 不忍非人이로다.

선재선재라 난인난인이며 비인불인이오 불인비인이로다.

- 자장이 말하기를 “참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이까?” 공자께서 말하기를 “천자가 참지 않으면 나라가 비고(망하고), 제후가 참지 않으면 그 몸을 잃고(죽고), 관리가 참지 않으면 형법이 베고, 형제가 참지 않으면 각각 나누어 살고, 남편과 아내가 참지 않으면 아들로 하여금 고아가 되게 하고, 벗과 벗이 참지 않으면 정이 멀어지고, 자신이 참지 않으면 근심이 덜지 아니한다”. 자장이 말하기를 “좋은 말씀이여 좋은 말씀이라 참기 어려움이여 참기 어려움이여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하고 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로다.”라고 하셨다.

7. 景行錄에 云 屈己者는 能處衆하고 好勝者는 必遇敵이니라.

경행록에 운 굴기자는 능처중하고 호승자는 필우적이니라.

- 경행록에 이르기를 “자신을 굽히는 자는 능히 중요한 위치에 처할 수 있으며 이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적과 만난다.”라고 하셨다.

8. 惡人이 罵善人커든 善人은 摠不對라 不對면 心淸閑이오 罵者는 口熱沸라 正如人唾天하야 還從己身墜이니라.

악인이 매선인커든 선인은 총부대라 부대면 심청한이오 매자는 구열비라 정여인타천하야 환종기신추이니라.

- 악한사람이 선한 사람을 꾸짖거든 선한사람은 도무지 대하지 말라. 대하지 않으면 마음이 맑고 한가하고 꾸짖는 자는 입이 뜨겁게 끓을 것이다. 마치 사람이 하늘에 침 뱉는 것과 같아서 도로 자기의 몸에 떨어진다.

9. 我若被人罵라도 佯聾不分說하라 譬如火燒空하야 不救自然滅이라 我心은 等虛空이어늘 摠爾飜脣舌이니라.

아약피인매라도 양롱불분설하라 비여화소공하야 불구자연멸이라 아심은 등허공이어늘 총이번순설이니라.

- 내가 만약 남의 꾸짖음을 입더라도 귀머거리인양 말하지 말라. 비유하건대 불이 공중에서 타는 것 같아서 끄지 아니하여도 스스로 꺼진다. 내 마음은 허공과 같거늘 도무지 너의 입술과 혀만 뒤집을 뿐이다.

10. 凡事에 留人情이면 後來에 好相見이니라.

범사에 유인정이면 후래에 호상견이니라.

- 모든 일에 인정을 머물러 두면 나중에 서로 좋은 얼굴로 보게 된다.

 

'경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계발>의 원래의 뜻  (0) 2024.01.01
박기 대용 회남자  (0) 2023.12.30
其愚不可及  (0) 2023.12.29
弘而不毅  (0) 2023.12.22
, 任重而道遠,  (0) 2023.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