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이야기

聖人之言 其遠如天 其近如地

강나루터 2024. 10. 1. 02:32
제3권 치지편(致知篇) 25
 
 글쓴이 : 이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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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성인(聖人)의 말은 가깝기가 하늘과 같고 땅과 같다.

凡解文字  但易其心  自見理
범해문자  단역기심  자견리
무릇 문자를 이해하려는 데는, 그 마음을 가라앉혀 편안히 하면, 저절로 이치가 나타난다.

理只是人理  甚分明  如一條平坦底道路
리지시인리  심분명  여일조평탄저도로
이치는 곧 사람의 이치로서, 분명하기가, 마치 한 줄기의 평탄한 도로와 같다.

詩曰(시왈)
< 시경(詩經)>에 말하기를,

周道如砥  其直如矢  此之謂也
주도여지  기직여시  차지위야
"주(周)나라의 도(道)는 숫돌처럼 평탄하고, 화살처럼 곧다"고 한 것은, 이를 것을 말하는 것이다.

或曰
혹왈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聖人之言  恐不可以淺近看他
성인지언  공불가이천근간타
"성인의 말은, 얕고 가까운 것으로써 알아 내기가 어렵습니다"고 하자,

曰 聖人之言  自有近處  自有深遠處  如近處
왈 성인지언  자유근처  자유심원처  여근처
말하기를, "성인의 말에는,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여, 깊고 먼 곳도 있으며, 가까운 곳도 있는 것이다.

怎生强要鑿敎深遠得
즘생강요착교심원득
어찌 얕은 곳을 강제로 깊게 파서 심원함을 얻을 수 있겠는가?

揚子曰
양자왈
양자(揚子)는 말하기를,

聖人之言  遠如天  賢人之言  近如地  㺿欲改之曰
성인지언  원여천  현인지언  근여지  이욕개지왈
성인(聖人)의 말은, 멀어서 하늘과 같고, 현인(賢人)의 말은, 가까워서 땅과 같다’고 하였는데, 나(?)는 고쳐서 말하겠다.

聖人之言  其遠如天  其近如地
성인지언  기원여천  기근여지
성인의 말은, 그 멀기가 하늘과 같고, 가깝기가 땅과 같다고" 하였다.

해설:
우리가 배운다는것은 사람의 이치를 배우는 것이니 공부를 한다면 먼저 그 이치를 알아야 한다는 이천 선생의 말이다. 이치를 알기 위해서는 사의(私意)를 버리고 오직 성현(聖賢)들의 말씀을 깊이 새기고 관찰해야 할것이다. 그 뜻을 이해하려고 얕은것을 지나치게 깊게보아서 그에 빠지지 말것을 경계하였다. 성현의 말씀은 얕은 것도 있고 깊은 것도 잇으며, 하늘과 같이 아득히 먼것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치는 어디에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