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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蝨犬說/李奎報

강나루터 2015. 2. 4. 09:34

西紀2012年 7月 27日 金曜日

 

蝨犬說 / 李奎報

 

客有謂予曰◦昨晩見一不逞男子以大棒子椎遊犬而殺者◦勢甚可哀◦不能無痛心◦自是誓不食犬豕之肉矣◦予應之曰◦昨見有人擁熾爐捫蝨而烘者◦予不能無痛心◦自誓不復捫蝨矣◦客憮然曰◦蝨微物也◦吾見庬然大物之死◦有可哀者故言之◦子以此爲對◦豈欺我耶◦予曰◦凡有血氣者◦自黔首至于牛馬猪羊昆蟲螻蟻◦其貪生惡死之心◦未始不同◦豈大者獨惡死◦而小則不爾耶◦然則犬與蝨之死一也◦故擧以爲的對◦豈故相欺耶◦予不信之◦盍齕爾之十指乎◦獨拇指痛◦而餘則否乎◦在一體之中◦無大小支節◦均有血肉◦故其痛則同◦況各受氣息者◦安有彼之惡死而此之樂乎◦子退焉◦冥心靜慮◦視蝸角如牛角◦齊斥鷃爲大鵬◦然後吾方與之語道矣◦

 

어떤 객이 나에게 말하기를 “어제 저녁에 어떤 불량한 남자가 돌아다니는 개를 큰 몽둥이로 때려서 죽이는 것을 보았는데, 모습이 하도 애처로워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없었네.

그래서 이제부터 맹세코 개돼지의 고기를 먹지 않기로 하였네.”라 하여, 내가 대꾸하여 말하기를. “어제 어떤 사람이 활활 타오르는 화로를 끼고 이(虱)를 잡아 태워 죽이는데, 내가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없었네. 그래서 다시는 이를 잡지 않기로 맹세하였네.”하니, 객이 어이없어 하며 말하기를,

“이(虱)는 미물이 아닌가. 내가 큰 동물이 죽는 것을 보고서 불쌍하여 말한 것인데, 그대가 이와 같이 대답하니 나를 놀리는 것이 아닌가?”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무릇 혈기가 있는 것은 사람으로부터 소, 말, 돼지, 양, 벌레, 개미에 이르기까지 살기를 원하고 죽기를 싫어하는 마음이 모두 한가지이니, 어찌 큰 놈만 죽기를 싫어하고 작은 놈은 그렇지 않겠는가. 그러니 개와 이의 죽음은 한가지일세. 그러므로 예를 들어 적절한 대답으로 삼은 것이지, 어찌 일부러 놀리겠는가. 그대가 내 말을 믿지 못하겠거든, 그대의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게나. 엄지손가락만 아프고 그 나머지는 안 아프겠는가. 한 몸 가운데의 크고 작은 支節은 모두 골고루 피와 살이 있기 때문에 그 아픔은 같은 것일세. 하물며 각기 기운과 호흡을 받은 것 중에 어찌 저놈은 죽음을 싫어하고 이놈은 좋아할 턱이 있겠는가.

그대가 물러가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고요히 생각해 보게. 그리하여 달팽이 뿔을 쇠뿔과 같이 보고, 조그만 메추라기를 큰 붕새와 同一視하게. 그런 연후에야 나는 그대와 더불어 道를 말하겠네.”하였다.

출처 : 틀림없이 행복합니다
글쓴이 : 희망할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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