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높은 학자와 스님 이야기
어는 산사에 이름 높은 관상학자가 머물렀다.
하룻밤을 새고 이튿날 아침 떠나려 할 때 배웅하려는 스님을 보고 그 학자는 깜짝 놀라서 말하였다.
“간밤에 당신을 보았을 때에는 죽을상이어서 삼일 안에 죽을 운명이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한들 그대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을 듯하여 잠자코 있었는데 지금 당신을 보니 불가사의하게도 80세까지 생존할 수 있는 얼굴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밤새 무슨 엄청나게 선한 일을 하지 않았는지 말해주십시오.”
스님은 놀라서 “아니 별로 선한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무엇인가 선한 일을 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변소 소제를 한 것일까요. 간밤에 변소엘 갔더니 변소가 많이 더러워져 있어서 문득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 어머니는 더럽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더러워진 것을 깨끗이 청소하셨습니다. 그것을 생각하여 변소 소제를 한 것뿐입니다.”
관상학자는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 일 때문에 당신은 80세까지 살 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 하고 합장하여 스님에게 절을 하고 작별하였다.
출처 : 온고창신 ongochangsin
글쓴이 : 간천 원글보기
메모 :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얼굴 없는 명연설가 (0) | 2015.02.23 |
---|---|
[스크랩] 왕을 산에 오르게 한 신하 (0) | 2015.02.23 |
[스크랩] 경북예천 회룡포&삼강주막 (0) | 2015.02.22 |
[스크랩] 멋있게 집을 짓는 동물들 (0) | 2015.02.22 |
2월22일/ 예기비 (0) | 2015.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