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탐사에서 눈에 띤 역사유적중 으뜸은
한석봉의 글씨와 양사언의 시조다.
영평천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화산천 영평천의 창옥병은
영평팔경의하나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영평교앞의 옥병서원과 이곳에새겨진 유명문인들의 암각문이다.옥병서원안내판에따르면 이곳의 암각문은
박순의 시와 선조의 윤음, 그리고 한석봉이직접 쓴 8경의 제호다.
서원의 주인인 박순은 조선중기문신으로 1553년 정시문과에급제한후 홍문관교리에서
영의정까지 청요직을 두루거친 인물이다.
박순이 1588년(선조21년)에빼어난곳 8곳에붙인 청렴담,백학대, 청학대,산금대,수경대,토운상등의이름으로 조선조 명필가 한석봉(1543-1605)이 글씨를 썼고 신이라는 사람이 바위에 새겼다.
창옥병강가에 새겨진 암각문중 범부의눈을
압도하는것은 60*60cm크기의"松筠節操 水月精神" 이라는 글씨다.
이글씨는1583년 선조가 율곡탄핵문제를 놓고 대신들과 상의할때박순이 그부당함을지적삼사에서
박순을 역탄핵해 조정이시끄럽게 되자
선조가 박순을 헐뜯는자를 변경으로 유배보내면서 내린하교의내용이다.
선조가"박순은 소나무와 대나무같은절개와지조,물과달같이 깨끗한 선비정신을 가진사람"이라고 극찬한 것이다.
천연술동이를 만들어 선비들이 음풍농월한 흔적이다.
청옥병물가 암반중 약간 돌출된부분에 "와준'(窪樽) 이란 글씨가새겨져있다.
영평천동쪽 포천영중면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금수정이란 정자가 보인다.
양사언의 글씨로 유명한 영평팔경중 하나다.
"태산이높다하되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제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하더라"
봉래 양사언의 글씨 또한 명품이다.
양사언(1517-1584)은 철원군수, 회양군수를 지낸 이곳 출신 문인으로 조선초기 한석봉과 함께 쌍벽을 이룬 서예가다.
그의 글씨를보다가 바위아래 물빛을 보면 눈쌀이 찌푸려진다.
공해탓이다.
포천천에서흘러내린오폐수가 홍조띠를 만들고있다.
금수정 난간과 계단도 흔들거려 문화재보호 구호가 무색해진다.
글,사진/도정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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