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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봉은사에서 발우공양에 참여했습니다.

강나루터 2015. 3. 18. 02:34

15일 이른 아침 도심속의 산사인 봉은사(주지 명진스님)에서 희망제작소 호프메이커스클럽(Hope Makers' Club)

회원들이 발우공양에 참여하기 위해 모였다.

한번도 발우공양에 참여한적이 없었던차에 내가 좋아하는 모임인 HMC회원들 얼굴도 뵐겸

시골 농부 한야에서 할일도 좀 할겸 올라왔다.

안양 처제집에서 잠을 자고 새벽 5시에 올라오는데 너무 행복했다.

과천을 지나서 강남 코엑스까지 오는데 길이 하나도 막히지 않았다.

서울이 이렇게 교통이 편하고 사람이 숨쉴 공간이 있었다면 참 행복했을텐데...

서울은 온통 시멘트바닥에 시멘트공간에 하늘까지 높게 솟은 빌딩에 고급고층 아파트에 가려서

사람이 주인이 아닌 것 같아보인다. 들판에 살아가는 농부는 하나도 부럽지가 않다.

아무튼 일찍도착하여 봉은사 이곳 저곳을 살폈다.

발우공양을 통해 삼라만상 중 먹을 거리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살피며

음식하나 남기지 않은 이 공양이야말로 대한민국 국민이 배우고 실천해야 할 중요한 내용인 것 같다.

아울러 명진스님 많이 많이 맘상하시고 고생하셨을 것 같아 건강을 위해 내가 만든 좋은 먹을거리를 마음 담아 드리니

마음 한결 가볍다. 수경스님이 또 다른 분들께 짐을 남겨주신 것 같아 스님 얼굴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

 

 발우공양이 시작되었다. 원순씨 트위터하고 계시나보다..히히.

 

 일찍 도착하여 봉은사 이곳 저곳을 사펴보았다.

 이른 아침부터 봉양을 하는 분들이 많다. 출입구쪽 무엇인가 보인다.

 가슴아픈 현실이다. 스님이 소신을 가지고 자신을 공양하셨다. 문수스님 당신 바램 꼭 이뤄질것입니다.

 아침 도심속 산사를 담아보았다.

 대한민국은 거대 빌딩국가가 되어간다. 앞에 호텔과 코엑스전시장 등이 보인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다고 하는 부처상 앞에서도 간절한 기도가 이어진다.

 이른아침 아직 문도 개방하지 않는곳에서 무엇인가 간절히 바램을 하는 저 여인은 무엇을 바랄까?

 간절한 소망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한다. 당신의 바램이 세상의 평화와 생명평화의 기도일것 같네요.

 진화스님 사회로 발우공양이 시작된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다. 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에 온갖 욕심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이 마음으로 농부의 피와땀과 자연의 생명이 준 생명이라 여기고 먹었으면 한다.

 참 간소하다. 그리고 참 정갈하다.  주지스님이나 일반 평범한 사람이나 발우고양은 다 똑같다.

이 나라가 바로 국민을 바라볼때 다 내 국민이며 내 식구라 생각한다면 참 좋은 세상이 오겠지..

 공양준비가 끝났다.

 음식을 먹고 숭늉으로 마지막 행궈 먹고나니 이렇게 깨끗하다. 이게 참 공양이지 않을까?

 이제 내가 먹은 그릇도 정리를 한다.

 음식하나에 내 마음을 다스리고 음식하나에 생명의 소중함과 음식하나를 만드는 농부님들까지 생각하는

공양이 진짜 아름답지 않는가~

 참 간단하다. 하지만 참 의미가 있고 아름다운 밥상이다.

 명진스님께서 좋은 말씀 몇마디 남기시고 자리를 뜨셨다. 더 계시면 할말이 많아지실 것 같아 그러셨나?

 우리 HMC 회원이신 안양시장님께서도 오늘 발우공양에 참석하셨다. 좋은 시정 잘 이끌어 주세요.

 원순씨(희망제작소 상임이사)도 좋은 덕담 몇마디 남기신다.

 대학생 희망 사회적기업을 만들어보겠다고 대학생 다섯명이 만든 "빛트인 Between" 대표가

우리 농부님들 남는 못생긴 유기농 배로 만든 쨈을 홍보하는 시간도 가졌다. 나중에 이 내용은 더 적어봐야겠다.

 원순씨가 이 멋진 생각을 내 놓은 이 젊은 친구들이 우리의 희망이라 말씀하신다. 그래 우리 희망은

늘 다시 씨앗이 되고 싹이 돋아 세상에 또 다른 희망의 민들레 씨앗이될 것이다.

 진화스님이 봉은사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다.

 흥선대원군도 이 봉은사와 관련이 있나보다.

 추사 김정희 선생께서 돌아가시기 3일전에 쓰셨다는 판전현판이다.

 추사김정희 선생의 현판관련 이야기가 적혀있다.

 우리 불교는 초기부터 토속신앙을 안아주고 시작했다. 지금도 사찰에는 토속신앙과 석가가 함께 모셔져 있다.

 도심속 조용한 산사 앞에는 서구화되고 거대도시화가 진행된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저 앞 최고의 땅값을 자랑하는 곳 약 40여만평이 40년전에는 봉은사 소유였다고 한다.

 그런데 도시속 사찰이다보니 녹지시설, 문화제등 다양한 이유로 사찰스님들은 저 가건물속에서

잠을 청하시고 계신다. 아직도 웃기는 법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 바램이 적혀져 있는 등에 대한민국 팔도가 희망이 넘치고 함께 잘 살며 함께 나눌 줄 알게 해달라고

기도가 적혀있겠지...봉은사는 최근 조계종에서 직영사찰로 할려다가 마찰이 많다고 한다. 부디 욕심부리지 마는

종교와 종교인들이 가득 가득 넘쳐나면 좋겠다.

 저 문살에 연꽃 문양처럼 이 땅 세상에 더럽고 지저분한 생각들과 행동들이 깨끗하게 정화되었으면 한다.

 참 좋아했던 명진스님, 처음 뵈면서 건강 잘 챙기시라고 내가 만든 발아오색 미숫가루를 마음 담아 드렸다.

건강하십시오. 항상 종교의 어른들이 바른 길을 지도해 주실 때 세상은 좀 더 맑고 깨끗해 질 것입니다.

출처 : 시골에서 희망찾기
글쓴이 : 박사농부이동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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