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을 밤비

강나루터 2015. 11. 9. 19:16

 

 

 

 

 

위. 지인이 보내준 은행나무

어느 분 작품인지 매우 감사합니다.

아래. 어제 오후 흰둥이와 똑순이랑 산책할 때의

 

 

 

[가을 밤비]

 

실타래에서

실을 풀어내듯

내리는 비, 밤비

 

쉬었다 쉬었다가

생각나면 속삭이듯

내리는 비, 가을비

 

감나무 잎새에 내려선

굵은 비가 되고

내 가슴에 내려선

쓸쓸한 비가 되오

 

비로 하여 더욱

깊어지는 밤

밤으로 하여 더욱

가까워지는 빗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