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를 가로지르는 영산강. 그리고 북서쪽에 금성산(451m)을 가진 나주 시내 중심가를 흘러 영산강에 합류하는 개울이 나주천이다.
나주천옆에 남산공원이 자리하고 있고, 그 건너 동편에 나주버스터미널 아래쪽에 동점문이 자리하고 있다.
동점문을 등지고, 앞에 도로가 죽림길이다.
죽림길을 왼쪽으로 약3-40m 나가면 1번 도로가 광주방면으로 달려 가는데, 그 도로를 건너면 도로가 두갈래로 나누어져 있는데, 건너편은 '나주목사 고을시장'이 있는 곳이다.
큰사거리를 건너 그대로 왼편 길을 따라 들어가면, 나주경찰서가는 길이다.
나주경찰서가는 길의 동네앞에 '동점문 밖 석당간(羅州 東漸門 밖 石幢竿 보물 제49호)'은 서 있다. 큰사거리에서 약 50m 쯤에 있다.
동점문에서 거리로 따진다면 약150m 정도되는 거리에 있다.
고려시대의 화강암 당간으로, <동국여지승람>나주목에는 “처음에 주(州)를 설치할 때 나주의 지형이 주형(舟形)인 까닭에 그 안정을 빌기 위하여 동문 밖에는 석장(石檣. 돌당간)을, 동문 안에는 목장(木檣. 나무당간)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1872년에 그려진 나주목 지도에 나주읍성의 동문 밖과 안쪽에 석장과 목장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까지도 석장과 목장이 있던 것을 알 수 있다.
목장의 형태는 지도에 나타난 그림으로 보아 석장(현재 동문밖 석당간)과 같은 형태로 보인다.
남북으로 마주보고 선 돌기둥은 장식이 전혀 없이 간결하고 소박하다.
당간은 전체가 돌기둥과 같은 화강석으로, 팔각을 이루고 있으며 5개의 돌을 연결하여 간주를 만들고 그 위에 보개(덮개모양의 장식)와 연꽃봉오리모양의 보주를 놓았다.
드물게 지주뿐 아니라 당간이 함께 남아 있다.
본래 당간은 절 앞에 세워지는데, 이 곳에 절이 있었다는 역사기록은 없고 다만 풍수설과 결합하여 나주의 땅모양이 배모양이기 때문에 안정을 빌기 위하여 당간을 돛대로 세운 것이라는 말이 전해내려오고 있다.
이런 석당간을 담양에서 보고, 이곳에서 또 마주한다.
나주시를 관광하려면 나주관아 사택앞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걸어도 하루면 충분한 거리인 것 같다.
관아앞 하00 곰탕도 일품이다.
*동점문.
[자료출처: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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