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8/31/수/비

강나루터 2016. 8. 31. 13:35





 

세한송백(歲寒松柏) - 이행(李荇 1478-1534)/용재외집(賦) 작성자허현|작성시간16.01.06|조회수136 목록 댓글 0

 

아 음양이 번갈아서 운행하니 / 繄陰陽之迭運兮

사시의 절후가 어지러이 교착하도다 / 四序紛其交錯

만물들 그 사이에 형체를 깃들이어 / 品彙寓形於兩間

조물주에게 생사를 맡겨 두는구나 / 寄生死於造物

봄은 따스한 기후로 길러 주고 / 春陽煦以生育

겨울은 혹독한 추위로 죽이느니 / 冬威凜而肅殺

만물이 모두 여기에 따를 뿐이라 / 靡萬類而從之

누가 추위 더위에 언제나 변치 않느뇨 / 誰貫寒暑而一色

오직 저 우뚝이 선 송백만은 / 惟亭亭之松柏

헌걸차게 굳은 절조를 지키누나 / 抱落落之勁節

비와 이슬 힘입어 번성하지도 않고 / 不借榮於雨露

서리와 눈발을 오연히 내려다보도다 / 且傲視夫霜雪

봄기운이 한창 무르익을 무렵이면 / 當春風之駘蕩

분분히 초목들이 무성히 자라서 / 紛群卉之敷榮

저마다 때를 타고 제 자태 뽐내니 / 各乘時以自誇

누가 저 올곧은 송백의 존재 알아주랴 / 疇敢貴夫堅貞

그러나 추운 겨울이 기세를 부려 / 逮玄冥之行令

천지가 온통 꽁꽁 얼어붙으면 / 慘天地之沍塞

무성하던 나무들 어이 여위지 않겠으며 / 木何盛而不瘁

번성하던 풀들 어이 시들지 않으리요 / 草何蘩而不索

겨울 여름 없이 언제나 푸릇푸릇한 건 / 這夏而靑靑

오직 송백의 타고난 성품일 뿐이지 / 獨松柏之受命

줄기가 바람을 밀치며 우뚝이 섰나니 / 榦排風以特立

절개는 추위를 이기며 더욱 굳세어라 / 節凌寒而愈勁

네가 늦게 시드는 줄 내가 아느니 / 吾知爾之後凋

그래서 공자께 칭찬을 받았던 게지 / 故見稱於孔聖

법칙 찾을 곳이 멀지 않음을 깨닫노니 / 寤求則之不遠

이 나무로써 바른 법을 삼아야겠구나 / 指若木以爲正

저 관복을 걸치고 의기양양한 자들 / 彼靑紫之揚揚兮

서로 권세를 잡기에만 급급하면서도 / 競招權而竊柄

모두들 스스로 자신이 강직하여 / 皆自以爲剛直

나라의 든든한 주춧돌이 된다지만 / 若可恃爲柱石

국가가 전복될 위태한 상황에 이르면 / 迨國家之板蕩

그 누가 목숨 던지고 몸을 내맡기랴 / 孰授命而委質

어떤 자는 꼬리 흔들며 아양을 떨고 / 或搖尾而乞憐

어떤 자는 무릎 꿇고 살기 구걸하지 / 或屈膝而求活

저 진고의 무리들은 / 振槁之輩

실로 탓할 것도 없거니와 / 固不足責

과연 누가 이러한 절개 얻었던가 / 果此節之孰獲

서산의 고사리를 캐서 먹으며 / 採西山之薇蕨

주 나라 곡식 아니 먹고 굶어 죽었고 / 恥周粟而餓死

북쪽 오랑캐 땅에서 전설을 먹으면서 / 餐北庭之氈雪

누우나 서나 늘 한나라 부절 짚었었지 / 杖漢節於臥起

동선(董宣)이 치세(治世)의 조정에서 목을 뻣뻣이 세우니 / 董強項於治朝

만승의 천자가 스스로 자신 굽혔고 / 萬乘爲之自屈

주운이 위태한 나라에서 헌함을 부러뜨리니 / 雲折檻於危邦

간사한 신하의 간담이 다 달아났었지 / 喪佞臣之膽魄

외로운 꽃이 숲 속에 홀로 핀 격이라 / 等孤芳之處林

유구한 세월 동안 기풍을 세웠으니 / 樹風聲於萬葉

세한의 때에만 진귀할 뿐 아니라 / 匪惟歲寒之足珍

평안할 때나 험난할 때나 늘 한결같았어라 / 視夷險其如一

결어(結語)에 이르노라 / 誶曰

사철에 늘 절개 한결같은 건 / 四時一節

오직 송백이 있을 뿐이지 / 惟松柏獨也

내가 사람에서 찾아보건대 / 我求之人

그 누가 송백과 같은고 / 孰松柏若也

아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 知之不難

평상시에 / 其於平時

과감히 직간할 수 있으랴 / 敢諫得也 (끝)

  ㅡㅡ허현님  고맙게 옮겨 왔습니다

ㅇㅇㅇㅇ

비가 와서  글씨를 썼다 하루에 얼마 쓰지를 못하겠다 내 수준으로는 교재 두페이지를 쓰는것이 알맞겠다  그래야 모르는 글자도 찾아 보고 글 뜻을 파악할것 같다

오후6시반경에  동양대 교양 한문 강좌에 참석했다 정상홍 교수가  맹자를 강의했다  맹자 첫권 양혜왕 편을 강의하니  처음부터 청강하는 셈이다  그동안 덮어두었던 일본인 번역 맹자를  읽어 봐야겠다  그 동안 혼자 읽지 않은것이 후회이다

학생은 남녀 합해서 처음엔 40명이였는데 사정에 의해서 전원 출석은 못한것같다


  나이가  든 학생들이니  모두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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