閔子騫 (민자건)
閔子騫 (B.C. 536~478)
성은 閔(민), 이름은 損(손). 자는 子騫(자건). 노나라 사람. 공자보다 15세 연하로,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의 학대를 받고 자랐으나, 계모에게 효성을 다해 증삼과 함께 효도로 孔門十哲 중 한 사람이다.
‘閔損御車’에 자건의 어머니가 일찍 죽자 그 부친은 후처를 얻어 아들을 낳았다. 계모는 민 자건에게는 갈대 속옷을 입히고, 자신이 난 아들에게는 목화 속옷을 입혔다. 어느 날, 그의 아버지가 민자건에게 수레를 몰게 하였는데, 세찬 바람에
자건이 말고삐를 놓쳤다.
그 때 겉옷이 헤쳐져 갈대 잎으로 짠 속옷이 드러나자, 이것을 알고 아버지는 크게 화를 내 며 계모를 쫓아내려 하였다. 이에 민자건은, “어머니가 계시면 한 아들만 춥지만, 어머니가 나가시면 세 아들 모두 추워집니다.”하고 아버지를 말리자, 계모도 그 자신의 행위를 뉘우 쳤다 한다. 계씨가 민자건을 읍재로 삼으려 하자, 사양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季氏使閔子騫爲費宰. 閔子騫曰, “善爲我辭焉. 如有復我者, 則吾必在汶上矣.” 계씨가 민자건을 비의 읍재로 삼으려고 사자를 보내오자 민자건이 말했다. “나를 위해 말 좀 잘 해주시오. 다시 나를 부르러 오면 나는 반드시 문수가에 있을 것이오.” 이렇듯 그는 독야청청했다. 산동성 제남시에 그의 무덤과 민자건로가 있다.
史記列傳에,
(孔子)曰, “孝哉(閔子騫)! 人不閒於其父母昆弟之言.” 不仕大夫, 不食汗君之祿, “如有復我者, 必在(汶上)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민자건은 효성스럽구나! 사람들은 그 부모 형제들이 그에 대해 자랑하는 말이 조금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의 벼슬에 오르지 않고, 더러운 군주의 녹을 먹지 않았다. 오히려 “만약 다시 벼슬을 주려한다면 노나라를 떠나 문수로 가 살겠다.”말하였다.
說苑 19-25에,
孔子曰, “閔子騫哀未盡, 能斷之以禮, 故曰君子也. 子夏哀已盡, 能引而致之, 故曰君子也. 夫三年之喪, 固優者之所屈, 劣者之所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민자건이 그 슬픔이 다하지 않았으나 능히 이를 예에 맞추어 끊었고, 자하는 이미 그 슬픔이 다하였으니 능히 이를 예에 맞추어 실행하였다. 그래서 군자라고 한 것이다. 무릇 삼년지상은 진실로 뛰어난 자는 이로써 급힐 줄 알게 되고, 모자란 자는 이로써 부지런케 하는 것이다.
(자하가 삼년상을 마치고 공자를 뵙자, 공자께서 거문고를 연주케 하였다. 자하가 유창하게 즐기고 예에 따랐다고 하자, 공자께서 군자로다! 하고 칭찬하셨다. 민자건이 3년 상을 치르고 공자를 뵙자 그에게도 거문고를 연주케 하였다. 절절이 슬픈 기색으로 “예 때문에 더 이상 연주할 수 없습니다.”하자, 공자께서는 이번에도 “군자로다.” 칭찬하시었다.
韓詩外傳 2-5에,
“吾出蒹蕸之中, 入夫子之門. 夫子內切瑳以孝, 外爲之陳王法, 心竊樂之. 出見羽蓋龍旂旃裘相隨, 心又樂之. 二者相攻胸中, 而不能任, 是以有菜色也. 今被夫子之敎寢深, 又賴二三子切瑳而進之, 內明於去就之義, 出見羽蓋龍旂旃裘相隨, 視之如壇土矣, 是以有芻豢之色.”
詩曰: “如切如瑳, 如琢如磨!”
○저는 원래 갈대 우거진 벽촌출생으로 처음 선생님의 문하에 들어와, 선생님께서 안으로 효를 어떻게 실천하며, 밖으로 왕도를 어떻게 펴야 하는지를 들었을 때, 마음속으로 그 즐거움이 대단하였습니다. 그러나 밖에 나갔다가 멋진 일산에 펄럭이는 깃발, 눈부신 옷차림, 그리고 그 뒤를 수행하는 행렬, 고관대작의 화려함을 보고는 부러워 마음이 설랬지요. 이 두 가지는 나의 가슴속에서 서로 공격하여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는 얼굴색이 주린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선생님의 가르침에 깊이 젖었고, 또한 여러 학우들의 도움에 따라 정진하여 안으로는 거취의 본뜻을 밝히 알게 되었고, 나아가서는 그 훌륭한 고관대작의 일산과 깃발, 좋은 옷, 그 뒤를 따르는 수행들을 보면 그것이 오히려 단토에 불과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까닭으로 이리 혈색이 좋아진 것입니다.
시에 이렇게 말하였다. “자르듯이 다듬듯이, 쪼듯이, 갈듯이!”
(위 구절은 자공이 물은 말에 답하는 말로, 처음 공자문하에 들어왔을 때, 풀도 제대로 먹지 못한 듯 아주 굶주린 기색이었으나, 시간이 흐르자 좋은 혈색으로 변하여, 자공이 무슨 이유가 있느냐고 물으니 답한 말이다.)
韓詩外傳에,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의 학대를 받고 자랐다고 한다. 계모는 두 아들을 낳았 고, 계모가 유독 자건에게만 갈대꽃 솜(蘆花絮, 노화서) 옷을 만들어 입혔는데,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고 그 아내를 내 쫓으려 하자, 자건이 말하길, “어머니가 있으 면 한 아들이 추위에 떨지만 어머니가 가시면 세 아들이 다 외로워집니다.”하여,어머니가 쫓겨나는 것을 면하게 하였다. 그 계모가 이 말을 듣고 이후부터는 공평하게 대우해 자애로운 어머니가 되었다한다. ①論語 雍也 6-8 季氏使閔子騫爲費宰. 閔子騫曰, “善爲我辭焉. 如有復我者, 則吾必在汶上矣.” 계씨가 민자건을 비의 읍재로 삼으려고 사자를 보내오자 민자건이 말했다. “나를 위해 말 좀 잘 해주시오. 다시 나를 부르러 오면 나는 반드시 문수가에 있을 것이오.” 集註 ○閔子騫, 孔子弟子, 名損. 費, 季氏邑. 汶, 水名, 在齊南魯北竟上. 閔子不欲臣季氏, 令使者善爲己辭. 言若再來召我, 則當去之齊. 민자건은 공자의 제자로 이름은 손이다. 비는 계씨의 읍이다. 문은 강 이름인데 제나라 남쪽과 노나라북쪽 경계에 있다. 민자건은 계씨의 가신이 되고 싶지 않아, 사자에게 자신을 위해 자기를 위해 잘 말해 달라고 하면서, 만약 다시 와서 자기를 부르면 제나라로 떠나겠다는 말이다. 集註 ○程子曰: 「仲尼之門, 能不仕大夫之家者, 閔子̖ 曾子數人而已.」 정자가 말했다. “중니의 문하에서 대부의 가에 벼슬하지 않은 사람은 민자건과 증자 등 몇 사람일 뿐이다.” 集註 謝氏曰: 「學者能少知內外之分, 皆可以樂道而忘人之勢. 況閔子得聖人爲之依歸, 彼其視季氏不義之富貴, 不啻犬彘. 又從而臣之, 豈其心哉? 在聖人則有不然者, 蓋居亂邦̖ 見惡人, 在聖人則可; 自聖人以下, 剛則必取禍, 柔則必取辱. 閔子豈不能早見而豫待之乎? 如由也不得其死, 求也爲季氏附益, 夫豈其本心哉? 蓋旣無先見之知, 又無克亂之才故也. 然則閔子其賢乎?」 사량좌가 말했다. “배우는 자가 내외를 조금만 구분할 줄 안다면, 모두 도를 즐기고 세상의 권세를 잊을 수 있다. 하물며 민자건은 성인의 가르침을 얻어 귀의했음이랴! 그는 계씨의 불의의 부귀를 개돼지보다 못하게 보았는데, 그를 따라 신하가 되는 것이 어찌 그의 마음이리오. 성인이라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대개 어지러운 나라에 살면서 악인을 대하는 일은 성인이라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인이 아닌 사람은 필시 화를 당하게 되고, 유약한 자는 필시 치욕을 당한다. 그러니 민자건이 어찌 미리 살펴 대비하지 못했으리오. 유(자로)는 제명대로 죽지 못했고, 구는 계씨를 위해 재산을 불려 주었으니 어찌 그들의 본심이었으랴! 대저 선견지명이 없고, 또 분란을 극복할 재능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민자건은 역시 참으로 현명하였다.
②論語 先進 11-5에, 子曰, “孝哉 閔子騫. 人不間於其父母昆弟之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민자건은 참으로 효성스럽다. 그의 부모 형제가 그를 효제라고 칭찬하는 말을 비난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공자께서는 제자들에게 字를 부르지 않았다.) 集註 ○胡氏曰: 「父母兄弟稱其孝友, 人皆信之無異辭者, 蓋其孝友之實, 有以積於中而著於外, 故夫子歎而美之.」 ○호씨가 말했다. “부모형제가 민자건이 효성스럽고 우애가 있다고 칭찬하는데 사람들이 모두 믿어 다른 말이 없는 것은, 그의 효성과 우애의 실질이 마음속에 쌓여 밖으로 드러난 결과 였다. 그래서 공자께서 감탄하며 칭찬하셨다. ③論語 先進 11-12에, 閔子侍側,誾誾如也。子路,行行如也。冉有、子貢,侃侃如也。子樂。曰:若由也,不得其死然。 민자건은 공손했고, 자로는 강지했으며, 염유와 자공은 부드러웠다. 이에 공자께서 즐거운 듯이 말씀하셨다. “유(자로) 같은 사람은 천수를 다 누리기 어려울 것이다.” 註解 ①侍側(시측) : 공자를 곁에서 모시고 있음. 行行은 剛强의 모습이다.-鄭玄 ②誾誾(은은) : 공손하고 부드럽고, 如也는 …한 듯하다. 誾誾은 中正의 모습이다. - 刑昺 ③侃侃(간간) : 화락한 모양, 부드럽고 즐거운 모습. 侃侃른 和樂의 모습이다. - 刑昺 ④不得其死然(부득기사연) : 제 죽음을 못할 것이다. 수를 다 누리고 죽지 못한다는 뜻. 集註 ○誾̖ 侃, 音義見前篇. 行, 胡浪反. 樂, 音洛. ○行行, 剛强之貌. 子樂者, 樂得英材而敎育之. ○은과 간의 음과 뜻은 10-2에서 나왔다. ○항항은 굳세고 강한 모습이다. 공자의 즐거움은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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