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이이(李珥:1536~84)가 지은 10수의 연시조.
1578년(선조 11) 이이가 해주의 석담(石潭)에 은거할 때 수양산에 들어가 풍경을 노래한 것이다. 〈율곡전서〉·〈악학습령 樂學拾零〉·〈병와가곡집 甁窩歌曲集〉·〈시가〉·〈악부〉·〈청구영언〉·〈시조유취〉·〈해동가요〉·〈현가궤범 絃歌軌範〉 등 많은 문헌에 수록되어 있다. 서곡(序曲) 1수를 비롯하여 제1곡 관암(冠巖), 제2곡 화암(花巖), 제3곡 취병(翠屛), 제4곡 송애(松崖), 제5곡 은병(隱屛), 제6곡 조협(釣峽), 제7곡 풍암(楓巖), 제8곡 금탄(琴灘), 제9곡 문산(文山) 등으로 나누어 각각의 경치와 흥을 읊었다. 주자(朱子)의 〈무이구곡 武夷九曲〉을 본떠서 지었다고 하나 시상(詩想)과 미의식면에서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시대의 주자학자들이 〈무이구곡〉을 수용하면서 거의 한시로 차운(次韻)한 것에 비해 이이는 시조의 형식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이 높이 평가될 수 있다. 이 작품은 17세기에 들어와 많은 사람들에 의해 한역되기도 했고, '고산구곡'이라는 자연 소재의 많은 한시가 창작되는 데 영향을 주었다.
출처 : 갤러리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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