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이야기

[스크랩] 공휴일궤 [功虧一簣]구인공휴일궤

강나루터 2017. 2. 11. 13:01

 

주(周)의 무왕(武王)이 은(殷)의 주왕(紂王)을 토멸하고, 새로 周朝를 세운지 얼마 안 되어서의 일이다.

주의 위령은 멀리 사방의 만이(蠻夷)나라에까지 미쳤으며, 각지에서는 온갖 공물(貢物)이 헌상되어 왔다.

당시 西方에 여(旅)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여에서도 오(獒)가 獻上되었다.

오(獒)란 키가 四尺이나 되는 큰 개(犬)를 말하며, 사람의 뜻을 잘 이해한다는 진수(珍獸)였다.

이 공물을 앞에 놓고, 武王은 대단히 기뻐하였으나, 그 때, 소공(召公-武王의 동생)은 진기한 물건에 마음을

기울여 모처럼 이루어 놓은 周王朝의 창업을 위태롭게 하여서는 안 된다고 순순히 武王을 간(諫)하였다고

전해지는 말이,

「書經」의 여오(旅獒)篇에 실려 있다.

 

 「嗚乎라, 明王이 愼德이어시든 四夷咸賓 하나니이다.」

(아아, 明王이 덕을 삼가면 四夷가 다 來朝하나니이다.)라는 말로 시작 되는 이 一篇은,

 

 「不役耳目하샤 百度를 惟貞하소서, 玩人하면 喪德하고 玩物하면 喪志하리이다.」 라고 말하여

卽 耳目의 欲, 물질적인 욕망에 골몰하여서는 안 된다.

또한 사람을 농락하고 物에 마음을 뺏겨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덕을 잃고, 도(道)를 지향하는 뜻을 상실하고 만다. 라고 말하고

이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嗚乎라 夙夜에 罔或不勤하소서, 不矜細行하시면 終累大德하여 爲山九仞에 功虧一簣하리이다.」

 王者는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항상 덕을 닦지 않으면 안 된다.

사소(些少)한 일이라 해서, 삼가지 않으면 마침내 큰 덕까지도 더럽히게 된다. 라고, 召公은 말하고

일껀 이룩해 놓은 周王朝 창업을 위한 여태까지의 공적이,

겨우 한 마리의 오(獒)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일로 해서, 토대가 무너지고 만다는 것을 간(諫)하고,

「爲山九仞에 功虧一簣하리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위산구이 공휴일궤)

 

 이 九仞의 仞은 八尺(또는 七尺)을 말하여, 九仞은 그 九倍, 대단히 높은 것을 형용한 말이다.

가령 산을 쌓아 올린다고 하자. 구인의 높이까지 쌓아 올려 놓고,

이제 一簣-(궤는 삼태미)-만 더하면 완성되는 마당에 와서, 그 一簣를 게을리 하면, 그것은 산을 완성했다

고 볼 수 없다. 산을 완성하지도 못한 채, 여태까지의 노력도 허사가 되고 만다. 라는 것이,

이 「九仞功虧一簣」라는 말의 뜻이다.(구이공휴일궤)

 

 새로 왕조를 세운 武王의 앞날을 간한 비유로서 진실로 교묘한, 一言으로 전체를 이해시켜 주는

명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이 말은 사소한 방심으로 大事를 그르치는 것을 간하는 것을 간하는 경우라든가, 한 발자국 더 못 가서 실패한 事例를 비기는 경우에  잘 쓰여진다.

 

「書經」뿐 아니라, 기타의 古典에도 이 말은 잘 나온다.

예컨대, 「論語」의 「자한편(子罕篇)」에 공자의 말로서,

「譬如爲山, 未成一簣, 止, 吾止也」(비겨 말하면 산을 쌓다가 끝장에 가서, 한 삼태기 흙으로 성공을 못 할 망정, 그만두는 것도 내가 그만두는 것이다.)라고 있는 것은 「書經」과 같이 목적을 향하여 매진하여 전진을 구하려는 사람들에게 가르친 것이다.

 

* 功虧一簣 *


귀나 눈에 부림을 받지 않으면
모든 법도가 바르게 될 것입니다.

사람을 장난하면 덕을 잃게 되고
물건을 장난하면 뜻을 잃게 됩니다.

뜻은 도리로써 편안하여 지고
말은 도리로써 이어집니다.

이롭지 못한 일로 이로운 일을 그르치지 않으면
마침내 공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중간 생략...

사소한 일을 조심하지 않으면
끝내 큰 덕에 누를 끼치게 됩니다.

아홉 길 산을 만드는데
흙 한 삼태기가 없으면 공이 헛되고 맙니다.

(原文)
不役耳目 百度惟貞.
불역이목 백도유정.

玩人喪德 玩物喪志.
완인상덕 완물상지.

志以道寧 言以道接.
지이도녕 언이도접.

不作無益害有益 功乃成.
불작무익해유익 공내성.

.....中略..........

不矜細行 終累大德.
불긍세행 종누대덕.

爲山九仞 功虧一簣.
위산구인 공휴일궤.

出典: 書經: 周書/ 旅獒(여오)에서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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