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가사첩심허 . 노견이서유안영
우리들은 추사선생님에 대하여 "추사체"라는 글씨를 잘 쓰는 사람으로만 알고 있지만
좀 더 깊이 알아보시면 "모든 방면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인이었음을 느끼고 더욱 경외시 하는 마음이 든다.
일찍이 홍한주는 "지수염필"에서 이렇게 말 하였다.
"추사지재 감상최승 필차지 시문우차지 (秋史之才 鑑賞最勝 筆次之 詩文又次之 )
"추사의 재능은 감상이 가장 뛰어났고 글씨가 그 다음이며, 시문이 또 그 다음이다 "
"완당은 서화뿐만 아니라 지(紙), 필(筆), 묵(墨), 연(硯)등 문방구는 물론이고
모든 고미술품 감정에도 일가를 이루었다.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 황초령비,"진흥2고"편찬, "예당금석과안록" 편찬등
수많은 금석학까지도 당대 제일인이었고 그만큼 우리의 옛 것을 사랑한 분이셨다.
그리고, 백파선사와 불경에 관하여 서로 한치 양보를 안했던 사실은 너무나 유명하다.
(서로가 그만큼 깊은 경륜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후에 서로 존경하였으며
그것은 고창 선운사에 가면 "백파선사비문"을 완당선생이 쓰셨다는 것으로 대변된다.)
항상 독서(讀書)를 제일로 치셨던 선생님이 더욱 존경스럽다.
"화법유장강만리(畵法有長江万里)""
서세여고송일지(書勢如孤松一枝)"
"그림 그리는 법은 긴 강이 만리에 뻗친 듯 하고 글씨의 뻗침은 외로운 소나무의 한 가지와 같네"
호고유시수단갈(好古有時搜斷碣)" 옛 것이 좋아서 때로 깨어진 비석을 찾고"
연경루일피음시 (硏經婁日罷吟詩) " 경전 연구로 며칠은 시를 못 읊는구나 "
夏鼎商이周石鼓"하나라의 솥과, 상나라의 이기, 주나라의 석고문이요"
秦碑漢隸晉銀鉤"진나라의 비문과 한나라의 예서, 진나라의 아름답게 쓴 초서라"
춘풍대아능용물(春風大雅能容物)"봄 바람처럼 고운 마음은 만물의 모든 것을 용납하고"
추수문장불염진(秋水文章不染塵)"가을 물 같이 맑은 문장은 티끌에 물들지 않는구나"
정좌처다반향초(靜坐處茶半香初)"고요히 앉아 있는 것은 한창 익어 향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과 같고"
묘용시수류화개(妙用時水流花開)"오묘하게 행동할 때는 물이 흐르고 꽃이 피는 것과 같네"
위의 귀절을 "법정스님"을 이렇게 해석하였습니다. 더 운치가 있다고 봅니다.
" 고요히 앉아 차를 드니 반쯤 마셔도 향은 처음 그대로""일어서 움직이니 물이 흐르고 꽃이 피더라"
" 天 下 一 等 人 忠孝 " " 천하에 제일가는 사람은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람이요"
" 世 間 兩 件 事 耕 讀 " " 세상에서 두가지 큰 일이 있다면 밭 갈고 독서하는 일이다 "
" 書 已 過 三 千 卷 "책은 이미 삼천권이 넘었고
" 畵 可 壽 五 百 年 "그림은 오백년 쯤 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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