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

도스도예프스키

강나루터 2023. 7. 2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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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세계적 문호 도스도예프스키~ 사형집행 5분 전에...

  • 기자명 이상주 
  •  입력 2019.06.07 09:30
  •  수정 2019.06.07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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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의 3분 이야기(1)] 이제, 삶의 남은 시간은 3분!

러시아의 작가 도스도예프스키가 있다.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백치, 악령, 가난한 사람 등을 쓴 그는 리얼리즘 소설의 거장이다. 그는 1821년에 태어나 1881년 까지 살았다. 이 무렵의 제정 러시아는 서부 유럽에서 꽃피고 있는 자유주의 물결이 들어오는 것을 경계하고 있었다.

그런데 공병 사관학교를 마치고 육군 중위로 전역한 도스도예프스키는 문학 활동을 하면서 공상적 사회주의 동아리에도 참여한다. 도스도예프스키는 시범 케이스에 걸려 사형을 언도받는다.

28세가 되던 1849년이다. 영하 50도의 추운 겨울날, 형장에 끌려온 그는 사형수 두 명과 함께 세 번째 기둥에 묶였다. 사형 집행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5분. 그는 이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까를 생각한다.

같이 생을 마감할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데 2분, 28년 동안의 자신 삶을 되돌아보는 데 2분, 그리고 남은 1분은 자연과의 이별을 고하기로 마음먹는다.

도스도예프스키는 눈물로 두 사람에게 작별 인사를 한 후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본다. 그런데 3분 후에는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생각이 미치자 지난날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그는 흐르는 눈물 속에 '다시 살 수만 있다면"이라고 되뇐다. 탄환의 장전과 함께 거총 소리가 들린다. 죽음의 공포 속에 그는 두 눈을 감는다.

출처 픽사베이

그런데 기적이 일어난다. 바로 그 순간 한 병사가 흰 손수건을 흔들면서 달려왔다. 황제의 특별 감형령을 전한 것이다. 그는 4년간의 중노동과 5년간의 군복무로 감형된다.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시베리아의 혹한, 발에 채워진 족쇄, 만성적인 허기, 동상으로 썩어 들어가는 손과 발, 끊임없는 감시, 처절한 고독--- ---.

극한 상황을 이겨내고 시베리아 유형지에서 풀려난 도스도예프스키는 시간을 늘 황금처럼 소중히 여겼다. 절망의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이는 수많은 불후의 명작들로 이어졌다.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은 도스도예프스키는 여러 명언도 남겼다. 그 중에서도 어린 학생들이 곰곰이 새겨보면 더 의미가 있는 두 가지를 소개한다.

“인간은 자기가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다.”

“돈이 있어도 꿈과 목표가 없다면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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