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子曰 質勝文則野요 文勝質則史니 文質彬彬然後에 君子니라
자 왈 질 승 문 즉 야 문 승 질 즉 사 문 질 빈 빈 연 후 군 자
[해독]
공자께서 말했다[子曰]. “바탕이 겉꾸밈보다 두드러지면 거칠고[質勝文則野], 겉꾸밈이 바탕보다 두드러지면 간사하다[文勝質則史]. 바탕과 겉꾸밈이 잘 어우러진 다음에야 군자이다[文質彬彬然後君子].”
※ 한자
* 군자가 왜 강교(鋼橋)한지를 말하고 있다.
바탕 질(質), 이길 승(勝),무늬 문(文),촌스러울 야(野),빛날 사(史),알맞아 빛날 빈(彬)
* 질(質) ; 박(樸)과 같다. 질(質)은 자연의 것이다. 그래서 꾸민 것이 하나도 없는 그냥 그대로의 본바탕이다. 본질(本質), 실질(實質), 질박(質樸) 등등 바탕과 알맹이를 질(質)로써 뜻할 수 있다. 여기서는 질(質)을 내용(內容)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다.
* 문(文) ; 문(紋)과 같다. 문(文)은 사람의 것이다. 사람이 꾸며낸 것이기 때문이다. 문식(文飾), 장식(裝飾), 외모(外貌), 화미(華美), 현상(現像) 등등 겉모양을 문(文)으로써 뜻할 수 있다. 여기서는 문을 형식(形式)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다.
* 야(野) ; 여기서는 다듬지 않아 촌스럽고 거칠다는 말이다.
* 사(史) ; 여기서는 다듬고 꾸며 겉만 화사할 뿐이란 의미다.
* 승(勝) ; 이긴다. 승부(勝負)라는 말을 떠올리면 된다. 승(勝)은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짓을 뜻한다. 여기서는 중립(中立)을 어기는 짓을 말한다. 중립은 중용을 말한다. 중용(中庸), 중립(中立), 불의(不倚)는 같은 뜻이다.
* 넘치지도 말고 모자라지도 말라. 이런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관유(寬柔)라 한다. 공자가 군자는 관유하므로 강자(强者)요 교자(矯者)라고 역설하고 있다. 관유하라. 이는 곧 상대를 받아들이라는 뜻이다. 대립하지 말라. 상대를 무시하지 말라 함이다. 이런 모습을 가리켜 빈빈(彬彬)이라 한다. 문질(文質)이 잘 알맞게 어울려 빛나는 모습이 빈빈이다. 이것이 중용, 중립의 모습이다.
* 군자는 내용[質]만 앞세워도 안 되고 형식[文]만 앞세워도 안 된다는 것이 공자의 군자관(君子觀)이자 유가(儒家)의 군자관이다. 유가의 군자는 인도(仁道)의 문화인(文化人)이다. 공자가 이 장에서 말하는 문질빈빈의 중용은 자연과 문화의 어울림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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