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종사 말씀하시기를
백은선사(白隱禪師)는 일본의 고승(高僧)이시요, 선승이시니 언제나 부동심(不動心)을 양성하여 억천만 경계를 지내되 조금도 마음의 요동이 없으시어 그 일생에 일화가 많나니라.
백은선사께서 사시는 그 절 부근에는 늑대가 많았나니 밤이면 마을에 내려와 짐승은 물론 사람까지 해하는지라 선사는 이를 염려하여, 늑대가 자주 나타나는 산꼭대기에 올라가시어 좌선을 시작하신 바, 늑대의 무리가 달려들어 흔들고 건드리고 밀어뜨리고 잡아뜯고 하기를 3주야를 계속하되 이 스님께서 조금도 요동함이 없자 할 수 없이 물러갔다고 하여 이것을 보고 군랑후리(群狼後裏)의 선(禪)이라고 하였나니라.
부동한 정력에는 어떠한 해악의 미물이나
늑대도 물러가는 법이니라.
이와 같이 우리 공부인들도 어떠한 폭격,
어떠한 공습이 몰아친다 할지라도
심신의 부동심을 양성하여야 되나니라.
그럼 우리는 폭탄하선(爆彈下禪)이라 할까, 하여간 우리는 심신의 부동심을 양성하여 백은선사께서 늑대들을 쫓으시듯, 도력(道力)으로 이 어지러운 세상을 평온한 세상으로 만들만한 실력 즉 부동심을 많이 양성하여 일심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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