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 영촌 송안영
무진년(개도55년 1928년) 5월에 송안영(호 영촌)이 그 아버지 야운을 좇아서 성사님을 뵈오니,
성사께옵서 하문하시기를 “네 나이 얼마인고?” 말씀드리기를 “18살이로소이다.”
말씀하시기를 “이러한 묘령에 부모를 따라 스승을 섬기니 기이하고 기이하다. 내가 너를 아끼어 호를 영촌靈村으로 주노니 네가 능히 생각하고 생각하여 잊지 않은즉 네가 장성할 때에 반드시 군자의 낙이 있으리라” 하시다.
이어 하교하시기를 “효는 일백 행실의 근원이 되고 성誠은 일만 선善의 제일이 되니, 부모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임금과 스승을 섬긴즉 가히 인사의 도리가 될것이니, 동동촉촉洞洞屬屬:공경하고 삼가며 매우 조심함)하여 반드시 공경하고 반드시 경계하라.
공자의 도는 정일精一의 도인 고로 오륜삼강을 근본으로 삼고, 석가의 도는 귀일歸一의 도인 고로 대자대비를 근본으로 삼고, 노자의 도는 수일守一의 도인 고로 청정무위를 근본으로 삼되, 나의 도는 삼가일문三家一門의 도요, 평등일리平等一理의 덕이니, 삼가고 삼가 내가 가르쳐 중히 부탁한 것을 저버리지 말라” 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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