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이야기

8-3. 象辭(상사)

강나루터 2025. 3. 14. 08:28

18-3. 象辭(상사)

象曰 山下有風이 蠱-니 

象曰(상왈) 산 아래 바람이 있는 것이 蠱(고)니


君子-以하야 振民하며 育德하나니라

군자가 이것을 본받아서 백성을 떨치어 德(덕)을 기르는 것이라

【한자보기】

① 振 ‘떨칠 진’, 진동하다

② 育 ‘기를 육’

산 밑에서 바람이 불어와 나뭇가지가 꺾이고, 산 아래의 먼지를 불어 올리는 것이 蠱卦(고괘)의 象(상)이다. 지금까지 있었던 규율이 문란해지고, 새로운 紀綱(기강)을 세워야 할 세상이 된 것이다. 君子(군자)는 이 象(상)을 보고, 이것을 본받아, 국민을 격려하여 떨치고 일어나도록 하며, 도덕을 기르도록 한다. 여기 나온 振民(진민)은 大學(대학)에서 나오는 新民(신민)에 해당되고, 育德(육덕)은 明明德(명명덕)에 해당한다고 보고, 育德(육덕)을 자기 도덕을 수양하는 것으로 보는 학자들이 많다.

振民(진민)과 育德(육덕) 둘 다 국민에 대한 말로 보고, 국민의 뜻을 振起(진기: 정신을 가다듬어 일어남)하고, 국민의 도덕을 養育(양육)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文脈(문맥)으로 보아서는 둘 다 국민의 것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약 育德(육덕)을 군주 자기의 것이라고 하면 育德(육덕)을 振民(진민)의 위에 놓아 育德振民(육덕진민)이라 할 것이다. 또 振民(진민)은 下(하) 巽(손)괘의 風(풍)의 象(상)에서 나온 것이다.

바람이 불어 초목이 움직이는 것에서 振民(진민)의 뜻이 나온다. 育德(육덕)은 上(상) 艮卦(간괘)의 산의 象(상)에서 나온 것이다. 산이 초목을 기르는 것에서 德(덕)을 기르는 뜻이 나온 것이다. 山下有風(산하유풍)을 나쁜 방면으로 보면 蠱(고)의 象(상)이 되고, 좋은 방면으로 보면 振民育德(진민육덕)의 象(상)이 된다.

周易(주역)은 항상 좋은 방면과 나쁜 방면의 양쪽으로 보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보통으로 좋은 卦(괘)라고 생각되는 卦(괘)도 凶(흉)하고, 禍(화)가 될 기회가 그 가운데 있으며, 나쁜 卦(괘)라고 생각되는 卦(괘)도 吉(길)하며 福(복)을 받을 기회가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주역을 읽는데 꼭 생각할 중요한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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