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이야기

學古齋銘]학고재명 (朱子)

강나루터 2025. 4. 1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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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古齋銘]학고재명 (朱子)

 

相古先民(상고선민옛 선민들을 살펴보면

學以爲己(학이위기자기를 위한 학문을 하였으나

今也不然(금야불연지금은 그렇지 아니하여

爲人而已(위인이이남을 위하는 학문을 할 뿐이다.

 

爲己之學(위기지학자기를 위해 하는 학문은

先誠其身(선성기신먼저 자기 자신을 성실히 하고

君臣之義(군신지의군신간에 행할 의를 행하고

父子之仁(부자지인부자간에 행할 인을 행하며

 

聚辨居行(취변거행모든 걸 분변해 거하고 행함에

無怠無忽(무태무홀태만하거나 소홀치 않으며

至足之餘(지족지여족함에 이른 나머지에는

澤及萬物(택급만물혜택이 만물에 미치게 하였다.

 

爲人之學(위인지학남을 위해 하는 학문은

燁然春華(엽연춘화봄날의 꽃처럼 화려하여

誦數是力(송수시력많이 외움을 힘으로 여기고

纂組是誇(찬조시과모아 편찬함을 자랑으로 여긴다.

 

結駟懷金(결사회금지위가 높고 귀한 분네는

煌煌煒煒(황황위위휘황 찬란히 빛나지마는

世俗之榮(세속지영세속의 영화 따위는

君子之鄙(군자지비군자가 비루하게 여기는 것이다.

 

維是二者(유시이자! 이 두 가지 경향은

其端則微(기단즉미그 처음에는 차이가 미세하나

眇緜弗察(묘면불찰오래도록 살펴 행하지 않으면

胡越其歸(호월기귀그 귀결은 아주 달라진다.

 

卓哉周侯(탁재주후훌륭하여라! 주후사여

克承先志(극승선지선조의 유지를 잘 받들어서

日新此齋(일신차재이 재실을 일신하여

以迪來裔(이적래예오는 후손들을 잘 인도하였도다.

 

此齋何有(차재하유이 재실에 무엇이 있는가?

有圖有書(유도유서그림도 있고 책도 있도다.

厥裔斯何(궐예사하후예들 예서 무얼 하는가?

衣冠進趨(의관진추의관을 갖추어 진취하도다.

 

夜思晝行(야사주행밤에 생각하고 낮에 행하며

咨詢謀度(자순모도의견을 묻고 계책을 헤아리라.

絶今不爲(절금불위이제는 끊어져 행하지 않으나

惟古是學(유고시학옛 학문이 참된 학문이로다.

 

先難後獲(선난후획어려움을 먼저하고 얻음은 뒤로하되

匪亟匪徐(비극비서빠르지도 느리지도 말게 하라.

我其銘之(아기명지나는 이것을 명으로 지어서

以警厥初(이경궐초그 처음을 경계하노라.

 

2016. 7. 28. 김찬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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