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이야기

[스크랩] 許穆.嘉語(허목.가어)-5.答存心養性(답존심양성)

강나루터 2016. 1. 25. 18:51

 

 

 

許穆.嘉語(허목.가어)-5.答存心養性(답존심양성)
 

答存心養性(답존심양성)-마음가짐과 본성을 기르는 법에 대하여 답함.

 

學者操持要約 莫切於收放心三言 而至存養爲尤精深 來諭是也
(학자조지요약막절어수방심삼언 이지존양위우정심 내유시야)
固未有心不存而能養其性者也.
(고미유심부존이능양기성자야)


“배우는 사람이 마음가짐에 있어서,이를 요약한다면
‘달아난 마음을 거둔다[收放心]는 세 글자보다 더 절실한 것이 없는데,
존양(存養-두고 기르다)에 이르러서는 더욱 정밀하고 뜻이 깊어야 한다고 한
그대가 보내온 편지내용은 옳은 말이다.
그러나 마음이 보존되어 있지 않고서는 그 성품을 기를 수 없는 법이다.

 

故曰 存其心養其性 天理本無一息間斷 心存則天理自長
(고왈존기심양기성 천리본무일식간단 심존즉천리자장)
存而不失 則養在其中矣 靜中事物未交 其本澹然無物.
(존이부실즉양재기중의 정중사물미교 기본담연무물)

 

그러므로 그 마음을 보존하고 그 성품을 기른다고 말한다.
천리(天理)란 본래 한순간도 단절됨이 없으니, 마음이 보존되면
천리가 절로 자라게 되고 마음을 보존하여 잃지 않으면
성품을 기르는 것은 그 가운데 있게 된다.
고요(靜)한 가운데에서는 사물이 아직 사귀지(交感) 않아서,
그 근본이 고요하기 때문에 한 점의 외물(外物)도 그 곳에 없다.


 
此時何者爲存 何者爲養也 心體虛明 無內無外 與物無間
(차시하자위존하자위양야 심체허명 무내무외 여물무간)
所謂存者 存此體 養者 養此體.
(소위존자 존차체 양자 양차체)


이때에는 무엇을 보존하며 무엇을 기르는가?
마음의 본체는 허명(虛明)하여 내외(內外)가 없어 외물과 간격이 없으니,
이른바 보존한다는 것은 이 마음의 본체를 보존하는 것이며,
기른다는 것은 이 마음의 본체를 기르는 것이다.

 

存養 不過持敬一事 然存專言持守 養特深遠 爲學者

(존양불과지경일사 연존전언지수 양특심원 위학자) 

下語尤爲活動 須看人欲淨時 天理自明.
(하어우위활동 수간 인욕정시 천리자명)

 

보존하고 양생함이 경(敬)을 지니는 한 가지 일에 불과한 것이나
보존은 오로지 지녀서 지키는 것을 말한 것이고,
양생은 특히 더 심원하기 때문에 배우는 사람을 위해서
더욱 변통성을 두어 말한 것이니, 모름지기 인욕(人欲)이
맑아짐을 본 후라야 천리(天理)가 저절로 밝아질 것이다.


그대의 질문에 “배우는 사람이 반드시 지녀야할 일을 요약한다면,
‘달아난 마음을 거둬들인다.(收放心)라는 세 글자보다 더 절실한 것이 없는데,
‘잡아서 기른다(存養)라는 두 글자에 대해서는 더욱 정밀하고
의미가 깊어야한다고 했는데, 옳은 말이다.
그러나 먼저 마음을 보존해 두지 않고서는 성품을 기를 수 없는 것이다.


맹자에 보면,“사람이 닭과 개를 잃어버리면 찾으려고 애쓰면서,
자신의 마음을 잃어버려도 찾고자하지 않으니 참으로 슬픈 일이다.
(人鷄犬放之則力求之 放其心而不知求 哀哉)하였다.
여기서 존심양성(存心養性)이란 말은 맹자의 이 말에서 비롯된 말이다.


본래 사람의 마음은 비어 있고, 형체가 없으니 잡아두기 어렵다.
마음이 사물과 접촉하면 감정이 일어나니, 감정에 치우치면
본래의 마음을 잃어버리기 쉽다.
현대인들은 살아가면서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울고 웃고, 성내고 미워하는 극단적인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이런 감정에 치우치다보면 본래의 고요한 천성을 상실한다.


지나치게 감정에 얽매이지 말고, 잃었던 마음을 찾아
스스로 보물처럼 간직하고, 고요한 마음으로 본성을 찾아,
마음바탕의 선한 것을 잘 기르면 삶이 순탄하고 몸도 평안하여
생명 그 자체가 안태(安泰)한 상태에 접어든다는 것이다.

출처 : 마음의 보물창고
글쓴이 : 華谷.천리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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