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실헌에 소봉샘이 계신데 유도회에서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이지요. 맹자공부를 하시다 이 글귀에 매료되어 나 한테 가져오셔서 써봤습니다. 도 닦는 기분으로 썼습니다.
범준의 심잠 (范浚心箴) - 심현섭 역.
茫茫堪輿 아득한 천지는
俯仰無垠 굽어보나 우러러보나 끝이 없는데
人於其間 사람들 그 사이에
眇然有身 아련히 몸을 의지하였네.
是身之微 이 몸의 미미함은
太倉稊米 큰 창고 속의 돌피 한 알
參爲三才 참여하여 三才(삼재) 됨은
曰惟心爾 오직 마음 때문이네.
往古來今 예로부터 지금까지
孰無此心 누군들 이 마음 없겠느냐마는
心爲形役 그 마음 몸의 부림 당하여
乃獸乃禽 이내 금수가 되었구나!
惟口耳目 오직 입 귀 눈과
手足動靜 손발의 동정이
投間抵隙 그 사이를 끼어들고 파고드니
爲厥心病 그 마음 병들었네.
一心之微 미약한 한 마음을
衆欲攻之 많은 욕심이 공격하니
其與存者 그 보존된 것
嗚呼幾希 오호라! 드물구나.
君子存誠 군자가 정성을 보존하여
克念克敬 지극히 생각하고 지극히 경건하면
天君泰然 마음(천군)도 지극히 커져
百體從令 온몸은 그 명령 따를 것이네.
(孟子告子章句 上 15章의 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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