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세상

[스크랩] 범준의 심잠

강나루터 2017. 1. 23. 04:05


 박실헌에 소봉샘이 계신데 유도회에서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이지요. 맹자공부를 하시다 이 글귀에 매료되어 나 한테 가져오셔서 써봤습니다. 도 닦는 기분으로 썼습니다.


                                                                              


범준의 심잠 (范浚心箴) - 심현섭 역.

茫茫堪輿 아득한 천지는

俯仰無垠 굽어보나 우러러보나 끝이 없는데

人於其間 사람들 그 사이에

眇然有身 아련히 몸을 의지하였네.

是身之微 이 몸의 미미함은

太倉稊米 큰 창고 속의 돌피 한 알

參爲三才 참여하여 三才(삼재) 됨은

曰惟心爾 오직 마음 때문이네.

往古來今 예로부터 지금까지

孰無此心 누군들 이 마음 없겠느냐마는

心爲形役 그 마음 몸의 부림 당하여

乃獸乃禽 이내 금수가 되었구나!

惟口耳目 오직 입 귀 눈과

手足動靜 손발의 동정이

投間抵隙 그 사이를 끼어들고 파고드니

爲厥心病 그 마음 병들었네.

一心之微 미약한 한 마음을

衆欲攻之 많은 욕심이 공격하니

其與存者 그 보존된 것

嗚呼幾希 오호라! 드물구나.

君子存誠 군자가 정성을 보존하여

克念克敬 지극히 생각하고 지극히 경건하면

天君泰然 마음(천군)도 지극히 커져

百體從令 온몸은 그 명령 따를 것이네.

(孟子告子章句 上 15章의 註)

출처 : 심현섭의 박실헌
글쓴이 : 심현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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